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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말자 시험기간과 리포트가 겹치는 바람에 생각보다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페인터 덱을 선택한 이유:
제가 가기전 선택할 수 있는 덱은 드렛지, 마나릿스 드렛지, 차벨쳐, 머드, 페인터, 드래곤 스톰피였습니다. 이 중 효율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마나릿스, 차벨쳐, 페인터 세 개였고 그 중 페인터를 선택한 이유는 제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페인터를 굴린 이래로 킨들에서 단 한 번 2승한 것 말고는 한 번도 2승한 적이 없는 덱이였으나 예전에 같이 매직했던 친구가 굉장히 좋아하는 덱이였고 또 제 입장에서도 제일 열심히 만든 덱이기 때문에 이 덱을 선택했습니다.
메인 덱
기본적으로 덱은 레딧쪽에서 Jack Kitchen이라는 분이 페인터를 매우 잘 돌린다하셨고 실제로 최근 SCG IQ에서 우승하신 경력이 있으신 데다가 같은 RW계열이기 때문에 그 분의 덱을 어느 정도 참고했습니다. 몇 개 차이점은 일단 LED를 저는 투입했는데, LED는 무조건 1턴킬을 만들어 줄 수도 있으며 LED 후 센세이 탭이라던지 브릿지로 막힌 마나소스를 처리하는 등 유틸적인 요소가 매우 훌륭했고 웰더를 한 장으로 줄인 이유는 웰더가 지나치게 포크드 볼트에 약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포크드 볼트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UR델버는 포크드 볼드 계열을 사용하고 있었고 찰리스 1마나에 같이 취약하기 때문에 큰 이득이 없었으며 동시에 상대방이 구 페인터덱들처럼 묘지에 의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이드 보드에서도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또한 백마나가 말릴 것과 쇼앤텔에 대한 기초적인 방어로 산을 하나 빼고 카라카스를 하나 투입했습니다.
사이드 보드
사이드 보드는 제 입장에서 일주일 가까이 고민해서 만들었습니다. 가는 날까지 가서 다시 점검과 추천을 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페인터는 백튜터와 리쿠르터로 매우 안정적으로 사이드 보딩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사이드에서부터 진짜 게임을 시작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Viashino heretic은 유물 파괴광이랑 드러거 헷지 메이지와 많은 고민을 했으나 취약덱인 머드를 안정적으로 잡게 해줄 수 있는 카드이기에 투입했습니다. 콤보덱과 리애니&드렛지 계열의 덱들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2 RIP를 투입했고 트리니 스피어, 아메지스트, 탈리아, 에더스원 카노니스트 등 카드 4장을 든든히 투입하였고 레가시 사이드에 거의 있는 연수의 바늘까지 투입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남은 카드였는데 레가시의 특성상 모든 덱들을 다 메타를 칠 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페인터덱은 탑 티어라 부를 수 있는 미라클과 쇼앤텔에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적색계열 대비는 제가 제일 머리 아팠는데 상티모니는 UR델버에게 효율적이지만 번덱에 비효율적이고, COP는 델버가 날아오는데 약하며 sphere of law는 강하지만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Warmth가 페인터와 함께 색지정으로 효율이 괜찮은 카드였으나 여전히 불안한 요소가 있었고 결국 sphere of law와 닉스 양털 산양을 준비했는데 닉스 양털은 터프가 5가 되어서 1크리쳐+라볼에도 죽지 않으며 흔한 생물,대지,소서리,인스턴트의 4/5 타모로부터도 버틸 수 있으며 부여마법인 동시에 공격력 2이하의 생물이라 양쪽으로 서치가 다 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생물진이라고 판단했습니다.(결국 GP 9라운드 사이드 7라운드 중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카드가 되었습니다만…ㅠㅜ) 백레이, 컨테인먼트 프리스트, 추방의 사제, 온갖 카드들이 왔다 갔다 했으나 일단 블레이드 및 어그로 계열덱 사이드로는 서든 쇼크와 적 마티르를 준비했고 결국 나머지 두 장은 끝끝내 코쓰로 채웠습니다. 코쓰는 모든 사이드덱에 1~2장이 투입되어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높은 카드인데다가 단독으로 게임을 승리를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카드였습니다. 다만 저는 산을 하나 더 줄인 3산 버전인데다가 블러드문에 바보되는 덱은 블러드문만으로도 이길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덱은 백색이 중요해져서 블러드문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코쓰의 위치가 어중간할 뿐만 아니라 제가 코쓰 컨트롤에 약했던 것은 게임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불안요소였습니다.
제 후기는 1~3라운드에 중점을 많이 뒀는데 1~3라운드가 ‘인생경기’라고 생각됬고 4~9라운드부터는 비교적 원사이드한 게임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라운드를 전부 다 길게 적으시면 읽으시는데 재미도 없으시고 해서요.
1라운드
뱅큇 야닉(3승 6패)
나야 미드레인지
OO
처음 만나는 상대에 주눅이 가득 들고 겁도 엄청 먹은 상태로 만났습니다. 인상은 날카롭고 턱이 튀어나온 우람한 체격에 ‘타모 주사위’를 만지작 거리고 있더군요. 솔직히 정말로 쫄아 있었습니다. 성격은 모습과 달리 매우 부드러운 사람이였고 영어가 되는 사람을 만나서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선공은 제가 가져갔고 패는 2턴 블러드문이 가능하고 페인터가 2장 정도가 잡힌 데다가 블래스트도 있는 무난하게 괜찮아 보이는 패였습니다. 1턴에 야닉이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백색 랜드를 탭으로 둡니다. 이후에 물어서 알았는데 ‘mistveil plains’란 카드더군요. 모던에선 제법 쓰인다했는데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중국어판 포일이였기 때문에 엄청난 당황스러움이 몰려왔습니다. 이게 매직인가…이게 GP의 벽이구나. 지금 생각하면 레가시 1턴 탭랜드라니 크리핑 타핏도 아니고…란 느낌이지만 당시에는 완전 쫄아서 평소 하던 데로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우선은 고애톰으로 페인터를 꺼내서 블루를 선언해둡니다. 야닉은 두번째로 들을 내려놓고 저는 여기서 야닉의 덱을 데스 앤 텍스라고 판단합니다. 트레버가 과거에 데스 앤 텍스는 유럽애들한테서 인기가 많다고 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나온 카드는 Figure of Destiny였습니다. 기억에 의하면 저 카드는 2008년도 임페리얼 리크루터덱에 들어간 거 말고는 본 적이 없는 카든데 수상한 카드가 레가시에 등장했다라는 느낌인데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해볼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음 턴에 바로 블러드 문을 내렸고 야닉은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황야와 리샤단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생각에서 깔았는데 야닉의 다음 랜드는 사바나였습니다. 야닉은 패에서 마티르 오브 샌드를 내려놓습니다. 솔직히 이 때 아 이 덱은 데스 앤 텍스가 아니고 상대는 강한 덱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페인터로 살짝 건드렸더니 바로 피거를 키울려고 하길래 파이어블래스트가 한 장 더 잡혀서 넉넉했기 때문에 피거를 부셔버리고 페인터를 하나 더 내려놨습니다. 다음 드로우가 페인터가 또 나와서 페인터가 3장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엔 리쿠르터를 내리고 자야를 찾아와서 상대방을 락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닉은 페인터 3장을 보고 패닉에 빠지더군요. 야닉은 레인저 오브 에오스를 캐스트하는데 솔직히 이상한 거 들고오면 귀찮을 거 같아서 미리 커트해버렸습니다. 이후 드로우에서 갑자기 그라인드 스톤이 나왔고 내리고 야닉은 다음 매치로 넘어가자고 합니다.
제일 먼저 뺀 카드는 웰더였습니다. 기존의 페인터들은 3웰더등을 사용하며 적극 활용했으나 저는 웰더의 효율성을 크게 신뢰하지 않은 편이며 특히 포크드 볼트가 많았던 시절에 1장빼고 다 뺐다가 이후 다른 카드들로 다시 채우면서 웰더가 여전히 1장이였고 레딧에 갈 때 마다 이 점을 맨날 지적 받았는데 그 생각에 착안해서 야닉이 묘지 견제카드를 들고 올 것이라고 판단해서 전부 뺐습니다. 저는 마티르를 생각해서 바늘을 넣었고 에오스를 보고 덩치가 작은 크리쳐들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적 마티르를 투입했습니다. 두번째 게임에는 1페인터 3파이로 2랜드 1페탈라는 신기하지만 좋은 패가 잡혔습니다. 침착하게 그라인드스톤만 나오면 좋겠다라고 판단하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2라운드
이누이 타카시(3승 6패)
모노블랙 리애니
XOO
제가 청색 보더에서 제 이름이 없어요 리츠님 하고 울먹이고 있다가 쿠로세요 아오세요에서 검은색인데요 했다가 혼나고 바로 뛰어가서 아슬아슬하게 앉았습니다. 상대방 분은 GP장에 자주 가시지만 레가시는 이번 GP가 처음이라고 하시길래 서로 초보자의 럭 중 누가 더 쎈가라고 마음을 임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선공은 제가 가지고 갔고 첫 패는 도박적으로 1턴 마구스를 내릴 수 있는 패였습니다. 상대가 블러드 문에 막히면은 쉽게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도박으로 킵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첫 턴에 여유롭게 늪을 깔더라고요. 아 이거 심상치 않은데…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1턴에 지식의 강탈을 맞고 그라인드스톤이 허무하게 깨졌습니다. 마구스로 한 번 쳤으나 큰 효율이 없었고 상대가 두번째도 늪을 내리자 그리운 홍대의 매장과 홍대에서 오랫동안 폭스를 굴리시던 분의 모습이 사뭇 떠오르면서 아 망했다 소리가 나오더군요. 기본적으로 페인터는 폭스와의 매치업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나가 많이 드는 콤보라서. 3턴 받고 마구스로 한 번 더 공격한 뒤 리보커를 내리고 보지도 않고 바로 릴리아나를 찍어버렸습니다. 그랬는데 상대분은 3턴에 늪을 내리고 다크 리추얼로 무덤 거신을 내리시더라고요. 레가시에서 볼 거라고는 쉽게 생각치 않은 덕분에 굉장히 다시 한 번 더 당황했습니다. 이후 무덤거신만 블락을 했으나 좀비때에 죽었습니다. 브릿지만 나오면 시간을 번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이드에서는 웰더를 빼고 묘지 견제 카드와 바늘을 준비했고 블러드문들을 1장 빼고 전부 보딩아웃 시켰습니다. 블러드문을 전부 다 뺄 경우 애톰+트레이터가 관리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베일의 릴리아나를 대비한 바늘과 평온한 안식을 넣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시작하자 말자 그라인드 스톤은 지식의 강탈로 빠졌고, 이후 서로 랜드 두개를 그냥 내려놓다가 제가 리보커와 기계식 폭탄 두 개를 동시에 들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상대 필드 위에는 베일의 릴리아나가 1의 로열티로 있었고(페인터를 한 번 흐생시킴) 제 필드위에는 인스네어링 브릿지가 서있었습니다. 둘 중 어느 카드로 릴리아나를 막아야 할까 하다가 스몰폭스 등 다양한 흑색의 크리쳐 디나이얼변수를 생각해서 라챗봄으로 놓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나중에 눈치챘는데 라챗밤을 쓰게되면 무조건 제 인스네어링 브릿지까지 같이 꺠지더라고요. 아 실수했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는데 계속 진행시키기로 했고 그라인드스톤을 드로우해서 받은 다음 몇 턴 있다가 그라인드스톤이 드로우되자 바로 깔고 라챗봄으로 6 로열티 릴리아나를 제거시켰습니다. 이후 벽이 없는 상태에서 페인터를 드로우하게 되고 다음 랜드가 하나까지 떨어지는 접전을 벌였으나(블러드문을 보딩아웃시켰는데 이후 황야와 스몰폭스를 몇 번 맞았습니다) 다음 드로우가 배신자의 도시가 나오면서 딱 3마나로 그라인드를 돌리면서 2매치를 기적적으로 가져갔습니다. 이후 고민을 하다가 코쓰를 보딩하면서 62장의 덱으로 게임에 다시 임했습니다.
3라운드가 인생급 역전경기였는데 시작하고 인스네어링 브릿지는 매우 잘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후 패에 2코쓰가 잡히고 마나는 적 하나 하나에 3애톰으로 완벽하게 마나가 말리면서 브릿지가 2에 막힌 상태에서 상대는 무덤 거신이 내려옵니다. 다음 연수의 바늘로 베일의 릴리아나가 막혀버렸고 애톰도 깔았기 때문에 패만 순수하게 비우면 되는 상황에서 패가 비워지지 않고 절제절명의 기회까지 갑니다. 페인터는 서지컬로 뽑혀 나간 상태였고 애톰을 깔기 위해 체력 4 소모하는 등 체력 소모도 커서 체력은 10이였습니다. 상대분은 패에서 캐스트한 무덤거신과 묘지의 무덤거신을 애니메이트 데드로 꺼내면서 좀비도 4마리였고 굉장히 위기상황에서 그 분께서 무조건 겜을 이기겠다는 욕심으로 스몰폭스를 사용하신 것으로 브릿지가 2에서 1로 막히면서 기적적으로 일단 그 턴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드로우가 ‘산’! 코쓰가 내려오고 코쓰가 4 5 산 하나를 가지고 궁까지 칩니다. 그리고 코쓰궁에 산 하나 20점인 상대 체력을 12점까지 깎아내려갑니다. 12점때 페치가 하나 더 나오면서 10점으로 그리고 페치가 하나 더 나오자 상대분이 사이드 보드를 보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는 사이드에서 라챗밤이랑 잿빛 기수를 보여주면서 자기가 이걸 보딩했어야 했다하면서 패배를 선언하셨습니다. 1산으로 코쓰궁은 진짜 살면서 매직 하는 한은 평생을 못 잊을 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고 솔직히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으나 상대분의 결정적인 뎅 한번이 제게 기적적으로 기회가 되서 승리했던 게임이였습니다. 끝나고 아마 소리지르고 방방뛰면서 모이는 장소로 돌아갔습니다.
3라운드
우에다 카즈키(5승 4패)
술타이 델버
OXO
이제 2승을 거두었지만 이제부터 바이를 계신 분들이 게임에 참가한다는 생각을 드니깐 드디어 실력자분들이 게임에 참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떨리더라고요. 상대분은 양복을 입으신 신사분에 리락쿠마 프로텍터를 쓰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조합의 분이셨습니다. 1게임은 상대분이 2멀리건으로 게임을 시작하시고 저는 평범하게 좋은 패로 시작하는 바람에 괜찮았습니다. 3턴 정도에 페인터로 안정적으로 콤보를 치면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경기는 이후 사망의식과 묘지견제에 중점을 둔 보딩 위주로 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제가 1멀리건으로 시작했는데 모든 스펠이 거의 전부 카운터를 맞고 타모가 쑥쑥 자라면서 달리다가 2타모가 되면서 체력이 8점이 훅 날아가고는 패배했습니다. 1라운드 2라운드는 티어덱들은 아니였기에 이제 진짜 티어덱들이구나 어려운 게임이겠구나 생각하니 다시 한숨이 또 나왔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진짜 될 데로 되라 이런 마인드로 추가 보딩 없이 전 보딩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일단 제가 브릿지를 내려놓는데 성공했고 상대분은 타모를 3장까지 내려놓는 상황이였습니다. 덱에서 블러드문이 도무지 나오지가 않았고 정말로 갑작스런 부패 하나면 게임이 터지는 상황에서 상대분은 계속해서 랜드도 견제를 넣으셨지만 상대분도 갑부를 드로우하지 못하고 서로 침만 말라가는 상황에 제가 먼저 RIP를 뽑고 통과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걸로 상대분께서는 갑부로 깨야 할 것이 두개가 생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후 여기가 제 기억이 어디간의 저편으로 날아가서 기억이 안나는 상황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플러스터스톰+데이즈를 로터스페탈,LED로 통과하고 2마나가 남은 것을 센세이가 탑드로우로 시미안 스피릿 가이드를 뽑아서 3마나로 그라인드스톤을 돌렸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떻게 했는지 바로 게임 끝난 후에도 가서 말씀드리다가 혼자 헷갈렸는데, 일단 확실한건 상대랑 저랑 같이 다시 확인해서 상대방분도 이해하고 저도 이해하고 확인하고 승패가 결정났는데 그 자리를 뜨는 순간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 것입니다. 다만 레딧에 항상 덱에 대한 조언을 받을때마다 LED를 지적했는데도 저는 제 나름의 소견때문에 LED를 뚝심으로 넣었는데 실제로 먹혀서 그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4라운드
호도 코스케(8승 1패)
미라클
XX
개그판. 상대분의 실력+미라클 덱과의 상성이 지나치게 큰 데다가 제가 색깔이 말리면서 굉장히 허무하게 졌던 판이였습니다. 1라운드에 초반에 어느 정도 시간은 있었으나 웰더+페인터 이후 랜드만 계속 뽑으면서 후속타나 후속 조치가 나오지 못해서 상대분이 9점 남긴체로 터미너스 이후 락이 걸렸고 끌려다니다가 갓제에게 허무하게 게임을 상납했습니다.
2판째는 산 하나만 나오면 훌륭한 패가 될 수 있어서 킵을 잡았으나 마지막까지 산이 나오지 않아 클린업으로 버리는 상황까지 간 끝에 허무하게 졌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정말로 별 볼일 없이 끝나버린 게임이였지만 외적으로는 제가 안되는 일본어로 ‘아나타 소 스트롱, 마이 프렌드 스틸 플레잉, 와타시 히토리데 고완 오 타메바스’라고 하는 바람에 양옆의 5명을 빵 터트린 거나, 호도 발음을 잘 못해서 효도, 호됴, 이러고 게임 외적으로 굉장히 즐겁게 놀았습니다. 상대분이 종점 칠 때, 미라꾸르~ 하면서 리액션도 해드렸고…(물론 센세이였지만) 게임 자체로는 완패에 가까웠으나 이 분 나중에 찾아보니 27등 하셨더라고요. 카드를 내리는 타이밍이 빈틈도 없으시고 2라운드 중간에 한 번 페인터+그라인드스톤이 될 수 있을 만한 타이밍이 나오긴 했는데 페치+센세+페치+센세+페치+센세 하시고는 페인터를 막을 2마나 카드가 안나와서 설마 통관가?! 했는데 바로 포오윌 치는 거 보고 아 진작에 포오윌 하시지ㅋ하면서 서로 웃었던 것도 떠오르네요. 정말로 쉬어가는 판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5라운드
호리 토루(6승 3패)
준드
OO
라운드에는 전통의 강자 준드덱과 만났습니다. 게임 전에는 매우 긴장을 많이 한 편이였습니다.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한데다가 한 번 지기 시작하면 계속 무너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블러드문을 패에 잡고 괜찮은 패다 킵을 선언했으나 지식의 강탈을 맞았는데 그라인드스톤, 블러드문, 페인터, 파이로 블래스트 그리고 3랜드였습니다. 완벽한 패에서 이 분은 그라인드 스톤을 빼시는 걸 선택했고 저는 페치를 돌린 뒤 다음 턴에 애톰이 나와서 블러드문을 깔고 그 뒤 경기는 일방적으로 잡아갑니다. 페인터에 사망의식을 부른 리보커가 나와서 둘이서 때려서 승리합니다. 사이드보드는 평범하게 묘지견제, 그리고 혹시 모를 릴리아나&사망의식을 견제하기 위한 바늘 하나 정도로 가볍게 챙겨갔습니다. 워낙 우위에 있는 덱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상대분이 선턴을 잡으시고 늪->지식의 강탈을 사용하셨으나 패에는 백튜터, 블러드문, 페인터, 4랜드. 침착하게 좋은 패였고 상대분이 패를 보더니 한숨을 쉬셨습니다. 예상대로 블러드문을 버리셨고 저는 2턴에 백튜터로 서치한 뒤 3턴에 다시 깔고는 리쿠르터로 리쿠르터를 가지고 오면서 덱 압축과 동시에 1점이 계속해서 공격했습니다. 중간에 다컨이 한 번 나왔으나 가볍게 파이로블래스트로 정리가 되었고 콤보를 돌릴려는 와중에는 계속해서 콜라간 커맨드가 나오면서 절 방해했습니다. 1장에 2장 교환을 넉넉히 해내는 좋은 카드였으나 이미 깔린 블러드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도리를 찾을 수 없었고 그 분은 결국 리쿠르터에 패배하셨습니다.
6라운드
이즈 유야(5승 4패)
테무르 델버
OO
6라운드엔 드디어 테무르 델버와 만났습니다. 제가 후공을 가져간 가운데 상대방의 선턴 델버를 일단 파이로 블래스트로 부셔버렸습니다. 이후 상대분은 타모를 내려놓았고 저는 애톰랜드로 2턴에 블러드문을 통과시켰습니다. 타모가 첫번째 스윙을 질렀고 저는 페인터를 내려놓았고 패에는 파이로 블래스트도 잡히면서 게임을 보기좋게 풀어나갑니다. 두번째 스윙까지 맞고 13점으로 내려갔을 때, 혹시나 4라볼 이런 패를 걱정해서 타모를 13점에서 스톱시키고 이후는 편안하게 게임을 진행시킵니다. 이후 두번인가 세번쨰 드로우에서 그라인드 스톤을 뽑고 1게임 종료.
테무르 델버랑은 리츠님이랑 연습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익숙했습니다. 2경기에서는 상대분은 1턴에 몽구스, 저는 1턴에 마구스를 내려놓으면서 게임의 행방이 갈렸습니다. 이후 상대분은 완벽하게 막힌 상태에서 몽구스도 덩치가 못 커지고 라이트닝 볼트만 기다리셨고 저는 연꽃잎에 백튜터로 블러드문까지 가져오면서 완전 봉쇄시켜버리고 상대분은 패에 카운터 4장을 보여주시고 멋쩍은 웃음으로 기권하셨습니다.
7라운드
쿠리야마 유스케(8승 1패)
옴니텔
XX
게임 외적으로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만나서 서로 트러블이나 저지가 있었던 문제는 아니였고 제가 쇼앤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나중에 그 날 저녁에 현철님과 보영님께 듣고 나서야 아 내가 어리석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닉쇼계열의 쇼앤텔에만 생각하고 인스네어링을 놓으면 메인매치는 가져갈 만하다라고 판단했으며 옴니텔 계열이라도 메인에 6 파이로 블래스트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게임을 할만할 것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막상 현실은 파이로블래스트가 잘 잡히지도 않는데 상대분은 계속 캔트립+제 주문 카운터 치시면서 칼같이 쇼앤텔->전지전능함하시고 저는 브릿지를 내려놓자 시간발굴 시간발굴 하시더니 커닝위시 에코잉 트루스 하시고 엠라쿨 내려놓으시더라고요. 게임하면서 충격 먹었습니다. 아 이걸 왜 몰랐지, 저런 덱인데 왜 지금까지 확인도 연습도 안해봤을까하는 한숨과 아쉬움이 그냥 막 밀려오더라고요. 사이드도 막막했습니다. 급한데로 탈리아, 에더스원, 손오브 아메지스트 다 투입해봤습니다만 상대가 쇼앤텔을 내릴 때 같이 안정적으로 내려야 하는데 급하게 아메지스트 내리다가 카운터 한 번 맞고는 또 원사이드하게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 분도 데이2까지 가신 결과 33등까지 하신 실력자시더라고요. 솔직히 손이 너무 빨라서 분명히 브레인스톰 하고 이제 2장 올리셔야 하시는 타이밍이신 거 같은데 갑자기 페치를 사용하고 뒤적이고 있으셔서 되게 당황스러웠습니다. 흔히 말하는 눈보다 빠른 손인가 막 이런 느낌도 들고…그러나 제가 그 분의 브레인 스톰 전의 패의 숫자를 기억을 다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마음이 급해지니 성미가 고약해지나보다하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패랑 손을 열심히 보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사실 그때도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그 분이 유리한 상황에서 치팅을 했을 거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2패를 하고 이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았습니다.
8라운드
술타이 델버
7승 2패
XX
가장 아쉬운 라운드인데 상대가 3멀리건으로 킵하고 저는 1멀리건으로 킵한 상황이였습니다. 이때 1랜드였으나 2로터스에 페인터와 그라인드가 있어서 콤보를 돌릴 수 있다는 생각에 킵을 했으나 황야를 맞고 이후 랜드가 안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습니다. 2라운드에는 블러드문을 든든히 챙겨야했는데 3라운드랑 똑 같은 보딩으로 갔고 역시 콤보패로 킵을 했으나 콤보가 한 번 막히고 hymn 맞으면서 게임이 급속도로 기울고 미봉책으로 브릿지를 세웠으나 사망의식 주술사로 인해 체력을 다 빨리면서 패배했습니다. 침착하게 블러드문이 나올 때까지 멀리건을 돌리고 게임을 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는걸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심하게 남는 라운드였습니다.
9라운드
헬름 피스
5승 4패
OO
9라운드엔 헬름피스를 만났습니다. 이 때는 자존심상 6-3를 획득하겠다라는 각오로 앉았고 각오에 부응하듯 굉장히 강한 패를 가져왔습니다. 상대는 폰더 두 번과 레스트인 피스, 포오윌 한번이 파이로 블래스트에 카운터 되는 것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사이드에서는 탈리아, 손 오브 아메지스트등 미라클의 냄새가 풍기는 덱이였기 때문에(머릿속에 어렴풋이 헬름이라는게 떠올랐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고 뭔가 하는게 있었다만 기억나서 미라클로 생각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바로 연수에 꼽는 바늘이 센세이에 제대로 꼽히면서 상대분은 다시 막히셨고 이번에도 빠르게 콤보를 돌려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데이 2 슈퍼선데이에서는
쇼앤텔, 엘프, ANT, 인챈트리스, 랜드, 톱터컨등 다양한 덱들과 만나서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성적도 3-4 이후 드랖으로 부진했지만 그와 관련없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레가시의 묘미중 하나는 정말 오픈 와이드 메타속에 다양한 덱들을 만나는 것도 그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이틀간 경험한 GP 후기를 적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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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 봤습니다. GP는 역시 재밌죠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만난애들 성적 보는것도 나름 재미있죠ㅎㅎ) 내년에도 아시아권 레가시가 열렸으면 좋겠네요.
이런 즐거움이라면 미국권도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