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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서독 (東邪西毒 : Ashes Of Time)
1994년 제작되어 1995년에 개봉된 20여년이 훌쩍 지난
영화입니다.
이후 14년이 지난 2008년도에 재편집을 거쳐 <동사서독
리덕스>란 이름으로 칸 영화제에서 그간 잊고 있었던
'동사서독'을 세상에 다시 알리죠.
그리고, 2013년.. 우리나라 12월 5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 되기에 이르릅니다.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국영, 임청하, 양조위,
유가령, 장학우, 장만옥, 양가휘, 양채니 등 당시 호화
배역진으로 구성되어 세상의 주목을 끌었고..
사막을 배경으로 상처와 고독을 지닌 사람들과의 사랑과
애증을 그린 무협으로 포장된 로맨스 영화로 우리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2013년 <흐름>출판에서 발행한 '에세이 화보집'에서
그(장국영)가 출연했던 영화중에 <동사서독> 이라는
영화를 소개 하기도 합니다.
특히..
자애인 역의 <장만옥>과 황약사 역의 <양가휘>의
대화는 '사랑의 애틋함' 그 이상의 메세지를
안겨줍니다.
"그와 혼인 할줄 알았는데
왜 하지 않았소?"
"날 사랑한다고 말을 안했어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도 있소."
"난 그말을 듣고 싶었는데,
그는 말해 주지 않았어요. 너무 자신만만 했어요.
꼭 그와 혼인 할줄 알았는데..
"전엔 사랑이란 말을 중시해서
말로 해야만 영원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하든 안하든 차이가 없어요
사랑 역시 변하니까요."
"난 이겼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울을 보고..
내가 졌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어요."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그와 친한 사이면서..
왜 내 소식을 전하지 않았나요?"
"당신과 약속을 해서
말할 수 없었소."
"고지식 하시군요.."
Maggie Cheung (한글번역 영상)
상처와 고독이 가득한 사막을 배경으로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동사서독.. 영어로는 ashes of time "시간의 재.."
특히, 수 많은 장면 중에 짧지만 이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 있죠.
'자애인(장만옥)'이 지난 옛사랑을 잊으려고 하면
더욱 선명하게 기억난다고 했던..
옛 연인이었던 '구양봉(장국영)'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해 결국 그의 형과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하던 날 밤..
함께 도망 가자던 '구양봉'의 말을 거절합니다.
"왜 잃고 나서야 얻으려고 하는가?"
그렇다면 난 수긍할 수 없다던 '자애인'..
자신이 이겨왔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자신이 졌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죠.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어요.."
매년 복사꽃이 필 무렵.. 그녀(자애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갔던 '황약사(양가휘)'..
사실 그녀가 궁금해 하는 '구양봉'의 소식을 전해주기
위한 명분이었지만, 그녀를 좋아하기에 아무 말도 해 주지
않습니다.
이렇듯 세 사람이 얽힌 사랑 이야기..
그녀(자애인)는 '갖지는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자'라고
말합니다.
얼마 후에 그녀(자애인)는 죽었고,
죽기 전에 그(구양봉)에게 술을 전해 달라고 합니다.
그것은 사람이 번뇌가 많은 건 '기억력' 때문이리라..
이렇듯 그녀는 '구양봉'이 자신을 잊어 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황약사' 또한 그녀가 죽고 난 후..
많은 일을 잊고, 복사꽃을 좋아한 것만 기억합니다.
이처럼..
영화에서 나오는 지난 기억을 지우는 "취생몽사" 라는
술을 마시며, 사랑의 고통을 잊습니다.
사랑이라는 것도 기억에서 사라지면..
아무런 것도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에..
어쩌면.. 오늘 밤도 세상의 수 많은 연인들은
"사랑의 고통"을 잊기 위해 술잔을 기울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pecial Edition (특별영상)
Reminiscence.. Frankie Chan & Roel A. Garcia
동사서독 1994(東邪西毒 : Ashes Of Time)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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