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 종교 23-10,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님 부부와 점심 약속을 한 날이다. 다음 달의 난타교실 수강료를 납부하러 증평에 들렀다가 약속 장소인 청주 시내로 이동했다.
율량동의 석갈비 식당에 들어가니, 이른 시간이라 한산하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았다. 잠시 후에 목사님이 도착했다. 사모님은 일이 생겨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목사님과 상의해서 석갈비를 주문했다. 목사님은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서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모님과 아이들이 저녁에 먹을 수 있도록 석갈비를 포장해 드렸다.
목사님은 지난번 수련회 때 *욱 씨가 아이스크림을 사 주어서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한다. *욱 씨는 성도들과도 잘 지내고 있으며, 교회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 건물에 문턱이 있어서 이동이 불편한데, 성도들이 모두 잘 도와준다고 한다. *욱 씨도 교회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얘기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목사님의 사역 초기에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것은 대부분 도움을 주어야 하는 거의 일방적 관계로 생각을 했다고 한다. 교회에서도 복지 사업 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욱 씨를 만나서 지내다 보니 그런 생각들이 깨어졌다고 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복지 사업을 하지 않고, 지역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지만 교회 예산을 지원하거나 도움을 주는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욱 씨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는 목사님께, 직원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욱 씨는 웃는다.
*욱 씨에게 매주 교회에 다녀오면서 주보를 가져다 달라고 항상 부탁을 하는데, 가져오지 않는다. 목사님에게도 이전에 몇 번 부탁을 했었는데, 잊고 있었다고 한다. 직원이 동행하지 않으니, 교회 소식을 알 수 없어서 주보가 꼭 필요하다고 다시 얘기하니, 목사님이 잊지 않고 챙기겠다고 한다.
최근에 교회를 옮긴 *덕 씨의 새로운 교회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했다. 목사님도 알고 있는 교회라면서 잘 되었다고 한다.
후식으로 먹는 매실차는 목사님이 떠다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인사를 나누고 목사님과 헤어졌다.
2023년 08월 31일 목요일 이재표
*욱 씨가 목사님과 식사하며 나눈 대화가 참 귀합니다. *욱 씨가 교인으로 잘 지내고, 수련회 때 *욱 씨가 아이스크림을 사 가서 좋았다는 얘기, 목사님이 생각하시던 복지 사업에 대한 것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네요.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주는 도움이 아닌 소통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와닿습니다. -다온빌
첫댓글 목사님과 소중한 시간 보내신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마음가짐을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