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연금으로 도탄 빠진 그리스, 남의 일 아니다"
- 11개월 만에 정무수석 사퇴
6일 연금案 국회처리 무산 後 사의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 출마 전망 많아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사의(辭意)를 수용한 뒤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조
수석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지금 당장의 재정 절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미래 세대에 막대한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이뤄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였다"며 "그럼에도 전혀 무관한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 심지어 증세(增稅)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애초 개혁의 취지를 심각하게 몰각한 거다. 국민에게 걱정을 안겨드리고 있다"고 했다. 특히 "연금 개혁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접근했어야 하는 문제"라며 "개혁의 기회를 놓쳐 파산의 위기를 맞은 미국 시카고시(市)나 연금
포퓰리즘으로 도탄에 빠진 그리스가 반드시 남의 일이라는 보장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비록 사임하지만, 부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보고 개혁을 완수하여 후일 역사가 평가하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겨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사퇴의
변'을 마무리했다. 조 수석은 지난 6일 공무연금 개혁안 국회 처리가 무산된 직후 사의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치권에선 물러난 조 수석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이었던 조 수석은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었다. 조 수석의 현 거주지는 서울 서초구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공직자가
다음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까지 공직을 그만둬야 하는데, 조 수석이 (사퇴) 시기만 앞당긴 것 아니냐"고 했다. 조 수석을
잘 아는 정치권 지인들은 "조 수석이 나중에 결국 출마를 할지는 모르지만 이번 사퇴는 (출마 준비와 같은) 정치적 계산을 갖고 한
건 아닌 듯하다"고도 했다.
첫댓글 그렇겠지요 ...... 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