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erere Mei, Deus는 1638년 이전에 작곡한 알레그리의 걸작 으로
해마다 성주간 동안 시스티나성당에서 5부 아카펠라 합창단
(five-part acappella choir)이 부르는 성가로 유명하며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51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취한 후에 예언자
나단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간절히 참회하며
지은 것인데, 전통적으로 성주간 수요일에 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려졌다.
시편 51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곡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되고, 5성부
(소프라노 2,알토,테너,베이스)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그룹이(소프라노 2,알토,베이스)이
교창 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그레고리안찬트가 자리한다.
이 곡을 들고 감명받은 교황은 악보를 시스티나성당
밖으로 반출하는 사람은 파문시키겠다는 엄명을 내려
오랫동안 로마교황청의 비곡으로 내려오다가
모차르트가 단 한번 듣고 암보하여 악보로 옮긴
일화는 유명하다.
1992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록스타 주케로는 자신과 U2의 멤버
보노가 공동 작곡한 작품 'Miserere'의 데모테입을 만들기 위한
오디션을 열었다.
이 노래에는 주케로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테너가 필요했었다.
주케로는 이미 마음 속에 자신의 친구인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결정하고 있었고
단지 데모테입 제작을 위해 테너 가수를 물색 중이었다.
그때 주케로는 안드레아 보첼리를 선택했고 그렇게 제작된
데모 테입이 파바로티에게 들려지게 되자
" 주케로~ 이 친구 누구야?" 파바로티는 깜짝 놀랐다.
"나를 위해 이 곡을 써준 것은 고마우나 이 곡은
그 누구에게도 부탁할 필요가 없네.
이 데모 테입을 부른 안드레아를 능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꺼야."
주케로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였죠.
그는 다른 테너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뭔가를 갖고 있어요.
그것은 바로 목소리에 영혼을 불어넣는 능력이죠."
'Miserere'는 주케로의 원래 계획대로
다시 파바로티와 함께 녹음되었는데.
이 곡이 유럽 전역에 히트가 되자 청중들은 그 공연에서
이곡을 라이브로 듣길 갈망하였다.
그때 주케로의 공연 스케줄에 파바로티가맞출 수 없게되자
파바로티를 대신하여 주케로는 보첼리를 초대하였다.
당시 보첼리는 무명의 가수였지만 주케로는 내심 관중의 반응을
확신하고 있었고, 그것은 적중하였다.
보첼리는 주케로와의 공연을 통해 일약 그 이름을
유럽에 알리기 시작한다.
보첼리와 파바로티와의 관계는 이렇게 주케로를 통해 이뤄졌다.
96년 전 유럽 투어인 "Night of Proms"에는 브라이언 페리,
알 자로우 등 거물급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였는데
여기에 초대된 보첼리는 도합 50만명의 청중과 천만명의
시청자 앞에서 그의 매혹적인 소리를 들려주게 된다.
아울러 93년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산레모 페스티벌에
참가한 그는 독창으로 'Miserere'를 불러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이 페스티벌에 다시 참가하여 대상을 차지하게 되자
그의 데뷔 앨범은 즉각 이탈리아 탑 10에 진입하여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