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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해 훈련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와 달리 합동훈련없이 바로 스프링캠프로 떠났지만 훈련은 순항을 달렸다.(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
젊어진 믿음의 야구이슈1 팀 색깔 바꾸기 일본 전지훈련 명단에서 안경현이 빠졌다.
안경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오른손 엄지가 부러졌다. 최근 자비로 하와이에서 개인훈련을 했고 현재는 이천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안경현을 전훈명단에서 제외한 건 베테랑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김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베테랑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현 외에
전상열,
장원진, 홍성흔, 최준석 등이 전훈명단에서 빠졌다. 포지션을 지키겠다며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홍성흔과 무릎 부상 중인 최준석을 제외하면 모두 안경현과 같은 이유다.
김감독은 2003년 취임 이후 팀 색깔을 젊게 바꾸려고 했지만 팀 성적이 떨어져 그동안 베테랑을 중용했다. 지난해 좋은 성적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애초 계획의 정촉매가 된 셈이다.
이슈2 프로답게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지역 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김경문 감독은 프런트와 향후 일정에 관한 회의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김감독은 “프로선수들이니까 알아서 몸을 만들 것”이라며 “합동훈련 없이 바로 일본 캠프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전까지 합동훈련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는 장비 지급을 위해 단 한 번 모였을 뿐이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과거에 없던 일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며 “올 겨울 미야자키와 스쿠미의 날씨가 여느 해보다 추워 더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해성만이 오른쪽 팔꿈치를 가볍게 다쳤을 뿐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코치는 “오프시즌 동안 선수들이 철저하게 몸을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훈련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을 지휘하기 위해 전지훈련 도중 귀국한 김감독의 얼굴에 걱정의 빛이 없는 이유다.
이슈3 빠른 발 트리오의 진화 지난해 도루 113개를 합작한 이종욱과 고영민, 민병헌이 올 시즌 나란히 타선에 배치돼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9번을 치던 민병헌의 톱타자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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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타자 FA(SPORTS2.0) |
이종욱은 2번으로 내려가면서 부담을 덜게 됐다. 고영민은 지난해와 같이 3번 자리를 지킨다. 두산 관계자는 “타순 조정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계획됐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민)병헌이가 지난해 대표팀에 뽑히면서 기량이 눈에 띄게 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전지훈련에서 1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빨리 새 타순에 적응해 팀 기동력을 지난해보다 배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슈4 리오스에서 김선우로지난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일등공신은 다니엘 리오스다. 리오스는 지난해 22승5패 방어율 2.07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두산이 거둔 70승 가운데 31%를 책임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다. 그의 공백은 메이저리거 김선우가 메운다. 김선우는 2월 15일 실전 피칭에서 3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져 1실점했다.
김재환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김선우는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돼 홈런을 맞았다”며 “대표팀에서 변화구를 가다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볼끝이나 투구 밸런스가 매우 좋다”며 “변화구 감만 찾는다면 지난해 리오스 만큼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슈5 단단해진 허리 지난해 두산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는 리오스와 매트 랜들 뿐이다. 두 투수 외 선발투수가 중간계투로도 나섰다. 그런 가운데 신인 임태훈은 100이닝 이상 던졌다. 올해 두산의 허리는 강해졌다.
2005년 홀드왕 출신 이재우와 이재영이 제대 후 복귀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출전하지 못한 중고신인 이용찬도 대기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5월쯤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재는 몸무게를 3kg 줄이며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 진야곱은 올해 중간계투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SPORTS2.0 제 92호(발행일 2월 25일) 기사
이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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