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수근의 야구방망이 폭행사건으로 한 주가 떠들썩했다. 혹자는 “자동차 트렁크에 야구방망이만 없었어도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야구선수 여러분,자동차 트렁크 한번 열어보세요. 불법무기 자진반납 기간입니다.
☆삼성 양준혁과 두산 한영준코치가 7월31일 경기 도중 언성을 높이며 마찰을 빚었다. 사건의 발단은 양준혁이 수비 도중 방해가 됐던 두산 선수단 의자를 거칠게 집어던지자,한영준 코치가 이를 나무란 것이 시작. 그러나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본 두산의 또 다른 관계자 색다른 해석을 내렸다. “양준혁의 행동은 이혜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양준혁이 집어 던진 의자는 이혜천이 앉았던 거다.” 양준혁은 올시즌 이혜천에게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혜천이 앉았던 의자 말고,던진 공을 그렇게 두들겨 봤으면 얼마나 좋으랴.
☆두산 전상렬이 지난 31일 삼성전에서 펜스에 맞고 나오는 타구를 직접 잡는 것처럼 위장,아웃을 유도해내는 재치를 선보였다. 전상렬이 다음 타석에 들어서자 임채섭 주심의 유도 심문이 시작됐다. ‘너 아웃아니지?” “직접 잡았는데요….” 전상렬이 말끝을 흐리자 임채섭 주심이 짐짓 화를 내며 “뭐야”라고 소리쳤다. 놀란 전상렬은 곧바로 “직접 잡았는줄 알았어요”라고 이실직고를 하고야 말았다.
-초범 전상렬. 자백은 증거가 안 된다는 것을 안 것일까.
☆지난 31일 광주구장. 기아 마해영이 경기 전 롯데 3루수 이대호에게 방망이를 선물했다. 마해영은 평소에도 “내 방망이를 쓸 수 있는 선수는 이대호 뿐”이라며 이대호에게 방망이 선물을 많이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날 8회말 엉뚱하게 은혜를 갚았다. 이대호가 마해영의 3루 땅볼을 잡아 1루에 던진 게 마해영의 머리에 맞은 것. 그래도 이대호가 던진 ‘공포의 송구’는 마해영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이때 기록한 내야안타가 유남호 기아 감독대행 취임 후 4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안타였기 때문. 두 선수는 속으로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이대호 “선배,빚 갚았습니다.^-^”/마해영 “임마,은혜를 그렇게 갚냐?ㅜ.ㅜ”
☆7월 31일 잠실 LG-SK전. LG 최동수는 2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SK 중견수 조원우가 20여m를 내달려 이 공을 잡아냈다. 4회 조원우가 볼넷을 얻어 1루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최동수는 “친구야,나 요즘 타율 5푼이나 까먹었다. 그걸 잡다니…”라며 애교섞인 투정을 했다. 이에 대한 조원우의 대답이 걸작. “정말 미안하다. 근데 나 요즘 수비형 선수로 변신했다. 나도 먹고 살아야 안 되겠나.”
-먹고 먹히는 정글과도 같은 야구판. 그래도 우정과 사랑이 넘치기에 야구가 사랑받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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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모씨가 헐리우드 액션한 게 재치냐?? 재치래.. 완전 어이없는 저 기자..
제가 하고 싶엇던 말입니다.. 양심을 속이고 헐리우드 액션이라...
(오늘 스포츠뉴스에서) 지난주 프로야구 명장면 베스트 1에 뽑혔네요... 대단한 선수... 영화 찍으셔도 될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