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께서 이집트 여행 끝나고 터키오신다며 메일로 정보를 요청하셨는데...
제가 그 메일을 삭제해서 이렇게 게시판에 올립니다.
터키 환율
1달러에 1,270,000 ~ 1,390,000 TL(터키리라) 까지 환전소나 은행에 따라 다양합니다. 터키에서 뒤의 0 세개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뒤의 0 세개를 빼면 우리나라의 대 달러환율과 비슷합니다.
그냥 우리끼리는 뒤의 0 세개를 빼고 원이라고 부릅니다. ^^
환전은 터키의 AK BANK 에서 하기를 권장합니다.
'악방' 이라고 불리우는데... 터키에 와서 환전한것 중에서 최고의 조건으로 했습니다.
ETI BANK 에서는 여행자 수표(제꺼는 외환 VISA 수표입니다)라고 50달러짜리 수표를 수수료 5달러 빼고 바꿔줬습니다.
근데 '악방'에서는 수수료 없이 여행자 수표를 온전하게 달러당 1390.000 리라에 바꿔주더군요.
악방이 최곱니다~ 빨간 간판에 AK BANK 라고 쓰여있습니다.
보통 악방 근처에는 편의 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터키 물가
생필품은 무쟈게 쌉니다.
편의상 터키리라를 0 세개 빼고 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0.5리터 물 한통에 250원이 일반적입니다.
바게뜨 빵도 꽤 큰거 1000원 정도 합니다.
기호품은 우리나라랑 비슷합니다.
콜라는 0.33리터 캔이 500원입니다.
담배는 보통 1400원 입니다.
식당(꽤 괜찮고, 깨끗하며 분위기 있는 식당)은
두명이 먹을만한 피자가 4000원 정도 하며, 케밥도 4000원 미만
스파게티는 2000원, 겁나게 큰 샌드위치(내가 보기엔 햄버거)가 2000원 정도 합니다. 콜라는 1000원 정도, 물은 400원 정도...
패스트푸드점은 적극 추천합니다.
가장 저렴한 식사는 패스트푸드입니다.
유럽에서는 맥도날드가 비싸지만 여기는 무쟈게 쌉니다.
빅맥, 맥로얄(와퍼 비시무레한거), 맥치킨버거, 맥너겟(6피스)가 각각 950원입니다.
참.. 그런데 콜라가 500원(소) 800원(중) 1000원(대)이고,
프렌치프라이가 콜라정도 합니다.
그냥 빅맥에 콜라 하나면 모든게 오케입니다.
참, 버거킹은 좀 비싸요... 저도 버거킹은 한번도 안갔는데... 오늘 함 가려고요. 버거킹은 아마 와퍼가 2000원이 좀 넘을 겁니다. 오늘 보니까 와퍼주니어는 850원이던데...
교통비
시내이동하는 미니버스(돌무쉬)는 500원,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트램베이)도 500원 입니다. 배도 500원이예요. 택시는 보통 2~3달러면 됩니다. 물론 거리가 멀면 비싸지죠.
택시는 거리를 아는 경우에 대충 계산해보고 타시기 바랍니다.
도시 간을 이동하는 고속버스는 비쌉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굉장히 좋아요.
물달라면 물주고, 콜라달라면 콜라주고, 과자나 초코파이도 주고...
가격은 거리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13시간 정도 이동하는 거리 일 경우에 넉넉잡아 일인당 20000원 정도면 됩니다. 분명 비싸게 부를텐데... 그럴 경우에는 웃으면서 인디림(깎아주세요, 할인)이라고 그러거나, 다른 곳도 돌아다녀보세요. 그럼 깎아줍니다. 처음에 이스탄불에서 괴레메 갈때는 잘 몰라서 16달러 그냥 냈는데... 그 다음부터는 보통 일인당 1달러나 2000원 씩은 깍았습니다. 이 사람들 깍아달라면 별 말 안하고 깍아줍니다.
근데 버스가 30분 정도 늦는거는 보통이예요. 쩝...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정시에 가서 기다리세요~
참, 휴게소에서 한 번 쉬면 30분은 쉬니까 넉넉히 밥도 먹고 그러세요.
숙박비는 10000원이 안넘습니다.
물론 별 붙은 호텔가면 당근 넘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백패커들은 팬션이나 호스텔이 즐겁죠.
보통 7000원이면 하룻밤 잡니다. 대도시일수록 좀 비싸긴하지만.. 뭐 7000원이면 양호합니다. 방은 꼭 미리 보여달라고 하세요! (아침 주는 곳에서는 아침을 안먹을 테니 깎아달라고 하면 깎아주기도 합니다)
저는 어제 같이 다니는 형이랑, 모기들과 더위 때문에 결국 밤 12시에 몸만 시내로 나와서 에어콘 있는 허름한 호텔에서 잤어요. 일인당 12500원이 더 깨졌답니다.
뭐.. 대충 이정도고요.
그러니까 하루에 숙박기 7000원, 식사비 3끼 7000원, 하루에 물 3통 800원, 콜라 2캔 1200원, 교통비 2000원 거기다가 유적지 비용은 따로 계산해야죠. 그러니까.. 대충 20000원이면 하루가 적당히 즐겁습니다.
그리고 너무 여행가서 유적지에 치중하지 마세요.
저는 유적지 거의 안갔어요.
그냥 해변에서 수영하고, 오토바이 빌려서 작은 도시들 돌고...
사람사는 거 보고 멋진 경치보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게 더 중요하죠.
참... 사람들은 거의 친절해요. 물론 삐끼들이 좀 짜증나긴 하지만.. 뭐.
그것도 경험이죠.
참, 쇼핑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바자르에 가면 티셔츠 3개에 1000원 받는 곳도 있어요.
그냥 입고 버리기에 딱 좋은 가격이죠... 하하.
빨래가 귀찮은 사람들에게... 가끔 바쁠때 하나 사는 것도 좋아요~!!!
후... 꽤 길게 썼네요.
터키 온지 이제 11일 밖에 안됐는데... 이런거 올려도 되나?
암튼 그렇구요.
여행코스는 책보고 연구하세요.
그건 자기가 해야 재미있답니다.
도시이동은 야간버스를 이용하세요. 그러면 숙박비를 버니까요~
흠.. 큼큼...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