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天者, 陰陽寒暑°時制也.
하늘이란, 흐리고 밝은 것, 차고 더운 것, 사계절의 변화에 대한 통제력을 말한다.
(者-일컬을 자, 것 자, 놈 자, 陰-응달 음, 그늘 음, 陽-볕 양, 寒-찰 한, 暑-더울 서, 制-마름 제, 만들 제)
[시제(時制)]; 사시(四時)와 계절(季節)을 제어(制御)하여 전쟁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
[해설(解說)] 여기서의 하늘이란 천기(天氣)와 사시(四時)의 변화를 말한다. 기후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어서 전쟁을 하자면 계절과 기후의 변화를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음양(陰陽)은 날이 새면 밝은 아침이 되고 해가 지면 어두운 밤이 된다. 한서(寒暑)는 기후에 의한 덥고 추운 것을 말한다. 더 크게는 그것을 포함한 사시(四時)의 기후 변천이란 말로도 풀이 된다.
시제(時制)란 이상에 말한 음양(陰陽)과 한서(寒暑)를 시(時)로 보고 이것에 적응시켜 이를 이용하는 것을 제(制)라고 한다.
(6) 地者, 遠近, °險易, 廣狹, °死生也.
땅(지형조건)이란, 멀고 가까운 것, 험하고 평탄한 것, 넓고 좁은 것, 죽을 땅인가 살 땅인가에 대한 판단이다.
(遠-멀 원, 近-가까울 근, 險-험할 험, 易-쉬울 이, 평탄할 이, 바꿀 역, 廣-넓을 광, 狹-좁을 협)
[險易(험이)]; 지형이 험한 곳과 평탄한 곳,
[死生(사생)]; 사(死)는 활로(活路)가 없는 지극히 불리한 죽게 된 지형, 생(生)은 평탄하여 활로(活路)가 있는 싸우기에 매우 유리한 지형
[해설(解說)] 지(地)는 지형(地形)을 말한다. 사지(死地)여서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죽을 수밖에 없는 결전(決戰)의 땅인지, 혹은 생지(生地)여서 기사회생(起死回生)의 땅인가를 충분히 활용하여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와 같이 언제나 방어(防禦)나 공격의 방법은 지형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형을 올바로 살펴서 이용할 줄 모르는 장수는 졸장(拙將)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