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
「영역주권’(領域主權, Sphere Sovereignty)」
열정적 개혁주의자 그가 바로 ‘영역주권’(領域主權, Sphere Sovereignty)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목사요 신학자요 또한 정치가였던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였다.
하나님은 구원(救援)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창조(創造)의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은 만물을 그 종류(種類)대로 창조하셨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이 ‘종류대로’의 창조개념을 생물학의 영역에 그치지 않고 세상 모든 영역으로 확장했다. 마치 이사야와 예레미야의 소명이 다르고 베드로와 요한과 사도 바울의 소명이 다르듯 세상의 다양한 국면들 속에도 각각 하나님이 창조하신 고유한 주권적 영역이 있는데 아브라함 카이퍼는 이것을 ‘영역주권’(領域主權)이라 하였다. 즉 아브라함 카이퍼는 구원의 적용범위를 인간뿐 아니라 창조세계의 전 영역으로 확장하였다. 그 최종 목적은 원(原) 우주의 총체적 회복에 있다.
천국도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창조의 장소이다. 그리스도는 죄로 인해 타락된 인류의 구속(救贖)을 위한 중보자이실 뿐 아니라 또한 파괴되고 왜곡된 창조세계의 회복자이신 것이다. 물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의미를 고장 난 지구를 고치시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천국은 그런 인간의 물리적 수선 개념이 아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외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세상 모든 영역 가운데 그리스도가 주인이 아닌 영역은 단 한 곳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세계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영역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이 세계는 다 하나님의 것이고 그리스도의 것이며 우리들의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영역을 회복함에 있어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1837년 8월 29일 주일 오후 1시에 얀 프레드릭 카이퍼 목사의 장남으로 마아스슬롸이스(maassluis)에서 태어났다. 그 시대 네덜란드의 교회 모습은 다소 실망적이었다. 카이퍼가 성장할 당시인 19세기 중엽엔, 16,17세기에 걸쳐 네덜란드의 칼빈주의자들이 세웠던 6개의 대학 중 세 개가 없어졌고, 그 나머지 세 학교마저도 개혁신학이 아닌 자유신학을 따랐다. 카이퍼의 부친도 목회자였으나 그 역시 그저 시대의 흐름에 거역하지 않던 국가교회 목사였고, 분명한 칼빈주의자가 아닌 다소 완화된 개혁주의 형태의 정통주의자였다.
11월 8일, 카이퍼는 83년간의 생애를 마치고 주님 품에 잠들었다.
“인간 존재의 전 영역 중에는 만물의 주권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으시는 곳은 단 한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