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초청장을 받고 Grand Intercontinental Hotel의 심포지엄을 갔다.
퇴근해서 집에 차를 두고 call taxi를 불렀더니
전화받는 리셉션 아가씨가 헤메고 있다.
서초동에서 Grand Intercontinental Hotel로 가는데요.
아, 네. 홍은동에 있는.
아가씨 그건 그랜드 힐턴호텔이고.
아, 예. 남산에 있는.
아가씨 그건 그랜드 하이야트호텔.
오분있다가 문자가 왔다.
부근에 타고 갈 차편이 없다고.
몇년전 도봉산산행을 하고 하산주까지 한잔 마시고는 택시를 탔다.
아저씨 서초동 신동아 아파트로 가요. 서초동입니다. 하고 다짐까지 받았는데
한숨자다가 다 왔다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동빙고동 신동아 아파트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알려고 하고 입력이 되는 법.
며칠전에도 흑석동병원에서 술 한잔 마시고는 서초동 신동아 아파트갑시다. 하였더니 아, 메트로 있는 곳 말입니까?
거긴 방배동 신동아아파트이고.
기사들이 왜 이리 프로근성들이 없을까?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바꾸어 타고 오히려 마음편히 5분전 도착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오늘 심포지엄의 내용이 축약되어 있다.
두가지의 샌드위치, 연어와 쇠고기와 커피와 오렌지 쥬스가 준비되어
쥬스 한잔과 연어 샌드위치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심포지엄 끝나고 늦게 저녁이 나오니까 조금 먹는 것이 좋다.
앉아 있는 자리에도 비슷한 내용의 브로슈어가.
앉고보니까 내가 이 심포지엄의 제일 연장자이다.
한참이나 후배의사들이 좌장을 하고
오늘의 소위 "Take Home Maassage"
끝나고 질문시간.
이런거 길게 하면 욕을 먹는데, 배도 고프고.
전 노원선생이 혈색소 10 이하에 투여하고 11 이상이면 쓸 수 없으니 용량 맞추기가 어렵다고 코멘트.
이제 즐거운 저녁식사시간이다.
술은 칠레산 카버네 쑈비뇽.
내가 좋아하는 품종이고 맛은 그런대로 괜찮다.
차가 없으니 넉넉하게 따루라 주문을 하고.
또 여러번 추가로 시켜 마신다.
조그만 고추같은게 맛을 더하고.
세가지 빵이 나왔으나 나는 노 생큐.
이 게살스프는 중국식.
메로와 안심의 컴비네이션 요리.
먹는 꽃잎과 술탄, 그리고 아몬드 샐러드.
디저트는 별로.
식사가 끝날 때쯤 대구 영남대학의 윤 경우선생이 찾아와
"형, 한잔 더해요."
"응, 내일 새벽 일찍 등산약속이 있어 사양할래."로 꼬리를 내리고
잘못끌려갔다가는 오늘내로 집에 들어가기는 불가능한 걸 아니까.
나올 때 등산배낭 하나씩을 선물로 준다.
이차는 황 승덕선생과 같이 마이크로 블루어리 "오킴스'를 찾아 갔는데.
조선호텔에서 워커힐로 경영권이 넘어 가며 문을 닫았다.
할 수 없어 푸드 몰에서 겨우 맥주 마실 곳을 찾았더니
열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여.
맥주 다섯병을 사왔다.
부지런한 여사원이 햄버그와 닭다리 튀김 안주까지 사와서.
얼른 마시다가 남은 안주는 사서 가지고 가라 하고
차를 타고 11시전에 집으로 들어 왔다.
첫댓글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알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 환자들도 그렇고...
아래 3개의 맥주 중에서 하이네켄만 마셔 보았네요.
호가든도 맛이 좋고, 레페는 소위 흑맥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