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나무와의 백년사랑
2008년 백두산문인산악회의 첫산행코스를 연변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선경대로 정했다. 고향이 화룡인 저는 15년전에 화룡시선전부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으면서 봄,여름,가을에 선경대를 여러번 찾아 계절마 다른 그 정취를 만끽했지만 겨울선경대를 본적 없어 첫산행이 은근히 기다려졌다. 지난해 첫산행은 1월 6일에 모아산으로 했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첫산행이 뜻깊었다. 새해첫눈은 서설이라그런지 등산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
지난해 첫산행에는 최홍일작가,김익사장,한문파주임, 김문세시인,박프로듀서 그리고 저하고 6명이 참가했다. 산에 가면 날파람일구는 최홍일작가가 눈길을 열며 앞장에 서서 모아산 깊은 골짜기를 몇개 지나 모아산너머 명산마을을 지나 어느 이깔나무무성한 산고개를 너머 오후 1시에 명신김씨닭곰집에 도착했다.첫산행인지라 2007년회장으로 된 내가 닭탕으로 일행을 초대하였다.그런 지난해 산행이 어제 같은데 2008년 첫산행이 이루어지니 세월을 살같이 빠르기만 하다.
올해 첫산행에는 자가용두대에 8명이 동참했는데 한국의 조시인님도 동참했다.한국분은 독일본산인 오디차에 모셨다. 내가 겨울선경대산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돌과 나무가 서로 붙잡고 백년사랑을 나누고 있는것이였다.
100여년전에 도토리씨았한톨이 바람에 선경대바위벼랑가 틈사이에 떨어졌다. 그 씨앗이 싹이 나고 잎이 돋으며 나무로 커가는데 벼랑가인지라 나무가 커가면서 자체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벼랑가옆으로 굽어지면서 뿌리가 뽑힐 위험에 처했다. 바로 이때 묘한 인연이 될라고 그랬는지 벼랑가아래로 처지는 나무를 받쳐줄 아름드리돌기둥이 나무를 받쳐주었다. 그로부터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가는 백년세월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돌은 100여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참나무에게 다정히 속삭였다.
<<참나무야! 힘내 바람에도 안쓰러지게 내가 받쳐줄게>>
<<돌아 고마워! 비바람,눈보라가 몰아쳐도 난 너의 머리를 부여잡고 굳세게 자랄거다>>
<<그래 나는 비록 자랄수 없는 돌이지만 천년만년 버틸수 있어. 그러니 시름놓고 날 꼬옥 잡아바.네가 강인하게 자라는 모습에서 난 행복과 기쁨을 느껴. 너는 무감각한 나에게 생명을 부어넣는 천사야.너로 하여 난 무지 행복하단다>>
참나무는 자라며 돌의 머리에 자기몸을 기대며 한껏 커갔다.세월의 년륜을 몸에 새기며 지금 참나무무게는 1톤좌우되는 거목으로 가로 자라고 있다.참나무는 1.2메터되는 부채암이 자기를 받쳐주는것이 항상 고맙고 친구처럼 정다웠다.하여 선경대를 찾는 뭇새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참나무는 부채암에 업히여 한세기동안 서로 사랑하며 돌과 떨어질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서로 어울릴수 없는 돌과 나무라도 서로 돕고 사랑하면 행복과 쾌락이 넘친다는 대자연의 섭리를 이들은 자신의 몸으로 일깨워주고있었다. 우리 인간들에게 사랑의 계시를 보여주는 수보석앞에 다가서는 사람들은 대자연의 사랑에 감동받는다. 백년을 맺어온 돌과 나무와의 인연과 그 진한 사랑에 저절로 머리가 숙어지면서 이들의 사랑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소망해본다.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사랑의 감동을 주는 수보석---돌과 나무와의 백년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진 뜻깊은 첫산행이였다.선경대에 가서 사랑이 넘치는 수보석을 보지 못하면 헛탕한걸로 아시라!
첫댓글 다시 한번가면 잘 보아야겠습니다.좋은글 읽었습니다.
첫리플 감사합니다. 중국조선족항일투잴사를 연구하는 내친구의 닉도 두만강인데요. 지금 남방의 어느 대학에서 한국문화강의와 한국어를 가르치는데요.
돌과나무가 어울리는 연분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은 더욱 하나가 될수 있을 것이라 믿어지네요. 어떤 환경에서도 서로 용납하고 감싸주며 하나를 이루는 돌과나무 참 아름다워요감하고 내립니다.
극과 극이 통한다는 말도 있어요.자연에도 참사람이 있고 동물도 참사랑이 있는데 만물의 령장이라 자랑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참사람이 있어야겟지요.좋은 풀에 미처 댓글을 달지 못해 죄송합니다. 더 잘써야하는 글인데 미숙하것을 좋게 보아주어 감사합니다.
선경대의 수보석을 보는것만 같네요.한번은 가보고싶습니다.
세투리님이 보시면 더 구수하게 엮을텐데요. 한번 가보세요 백문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지요.
돌과 나무의 백년사랑 - 수보석의 사연을 잘 보고 갑니다.
가을님, 언제 우리 함께 어울려 활동할수 있을가요. 오세요.
나는 언제면 선경대에 가서 돌과나무의 백년사랑을 볼수 있겠는지 ? 락동강님 덕분에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진까지 함께 올렸더라면 더 좋아겠는데 ......
무작정 구름처럼 바람에 날려 떠나세요. 여행은 방랑이랍니다.차표한장 달랑 사쥐고 떠네요. 나를 찾아서 말입이다.
돌과 나무와의 백년사랑,좋은 곳에 뜻깊은 첫 산행을 하셧군요...자연은 누구에게나 다 동등하게 펼쳐져잇는데 자연의 아름다움 향수하기는 각자 쟁취하기에 달린거지요...항상 좋은 운동으로 신선한 공기도 남들보다 더 맛보고 아름다운 경치도 더 만끽하는 등산대원들이 부럽슴다..뜻깊은 첫 산행과 더불어 올해두 즐거운 등산 되시길 바람니다....
부러워 하시지 말고 아름다움을 향수하기위해 주동이 되세요. 자아를 위하여...감사!
나무와 돌의 대화들으니 가보구 싶은 충동 금할길없는데 ,,,락동강님 책임지쇼 ㅋㅋ
기꺼이 가이드 할터이니 부르세요. 무보수로 읽어 주어 감사
보아온 경물들이지만 낙동강 님처럼 깊은 뜻을 보아내지 못했네요 깊이 음미하다가 물러 가옵니다
과찬! 좋은 것을 같이 보았으니 공감대가 있네요.님은 좋은 곳을 구름처럼 흘러가며 많이 보앗지요. 부럽습니다. 님이....
저도 다녀왔었지만...짧은 시간대에 많이는 그저 스쳣을뿐 담겨있는 깊은 뜻은 못느낀듯하네요...돌과 나무의 백년사랑 잘 읽고 갑니다...
춘하추동 다 가보는것이 좋습니다.
선경대 지난해 5월에 단위에서 빠스 두대로 갔었는데 문표가 얼마나 비싼지 50원에서 내려주질않아서 인원이 엄청나고 해서 조선변경에 가서 싫컷놀고 왔습니다.
문표가 비싸요. 돈내고 보라고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문표가 비싸서 말입니다.
선경대에 여러번 갔다 왔지만 돌과 수보석의 끈끈한 사랑 처음으로 글로 느꼈습니다 수보석의 진하고 애틋한 사랑 감상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 다시 선경대 가봐야 될것 같습니다 .
다시 가보겠다는 마음이 잇으니 언제인가 가보겟지요. 잘 준비하여 가지고 문푠 50원값을 하게스리 볼데를 다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문표가 비싸 두번가기는 주저되는곳입니다.
돌과 나무의 백년사랑의 나무와 부채암사진이 찍지 사진방에 있습니다. 한번 보삼!
지난 5월 연분홍진달래가 만발할 때 선경대에 다녀온적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매혹되였지만 가파른 벼랑이 넘 무서워 네발 걸음으로 겨우 산중턱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곳 우물맛도 잊혀지지 않구요.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선경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싶습니다.
좋은 구경 하셧네요.봄의 선경대 사계중에 가장 아름다울겁니다.새가 울고 꽃이 피니...
선경대의 멋진풍경에 한번도 못가본 나로선 가고픈생각이 간절하네요.즐감하였습니다
바쁜 박사공부중에서도 자주 들려주어 감사합니다. 박사모를 쓰고서 금의환향하시길 바랍니다.
선경대의 수보석을 구경하고 돌아온 기분입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마음 불 붙듯 하네요. 구수하게 엮은 글 감했어요.
선경대 -연변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곳이기에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할곳입니다.
선경대를 스쳐지난적은 있어도 가본적은 없었다는것이 유감이네요,극과 극의 통합으로 이루어진 끈질긴 사랑에 마음을 쩡~울려보다가 살며시 물러갑니다.
극과 극이 통한다는 말에서 깊고 오묘한 인생철리를 깨닫게 됩니다.죽자하면 살고 살자하면 죽는다는 이순신장군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언제 기회잡아 선경대구경하세요. 리플감사합니다.
사람만 촉감적인 사랑이 있는가 했더니 자연도 촉감을 떠나서는 사랑할수 없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