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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인재를 만들고 싶다면 특성화 대안교육의 산실 전북동화중학교 문을 두드리세요.”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공립 특성화 대안교육학교로는 전국 최초로 ‘전북동화중학교(조감도)’가 전북 정읍시에서 문을 연다. 태인면 태창리에 위치해 2010년 3월 1일 개교하는 전북동화중학교는 (구)태인여자중학교를 리모델링하고 기숙사를 신축한 전원형 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다.
규모는 우선 1학년 2개 학급 40명으로 시작하며, 2011년 1·2학년 4개 학급, 2012년 1·2·3학년 6개 학급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운영은 24시간 교사가 학생과 함께하는 기숙사 생활 체제다. 기숙사비는 전액 무료다.
공립 대안학교가 문을 열게 됨으로써 그동안 대안교육을 받고 싶어도 비용 문제 등으로 기회를 갖지 못하던 개성 있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특히 교육 방식은 일정기간 위탁교육 방식이 아니라 3년 전 과정을 거쳐 졸업하는 정규학교로 운영하는 데 차별성이 있다. 결원이 있을 때에 한해 전입학을 허용한다.
이 때문에 이 학교의 입학 경쟁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내년도 배정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기 위해 11월23∼27일 16시까지 입학 전형을 치르기로 했다. 입학전형은 서류전형과 구술면접으로 진행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2일이다.
선발대상은 저소득층 자녀 중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우선으로 하며, 모집단위는 특성화학교 기준에 맞춰 전국을 대상으로 하되 전북도내 연고자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교육과정은 일반교과와 특성화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으로 짜여진다. 필수과목인 일반교과는 과목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흥미와 체험 위주로 수업한다. 특성화 교과로는 심성계발, 자원봉사, 자연친화, 산악등반, 자아탐구, 자립·소통, 진로탐색 등이 있으며 선택과목으로는 영화제작, 도예, 기악, 바느질, 조리, 원예, 전통무예 등 학생들의 흥미에 따라 운영된다.
도교육청 강길준 장학사는 “전국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 개교로 한해 500여명 정도인 도내 중학과정 부적응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 꿈누리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위탁교육기관을 추가 지정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