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오늘 내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담화를 발표하는 등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실상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는 ‘북한은 전쟁능력이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북한방송이 4일 보도했다.
3일 북한 군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에 “지금 군부대들마다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지만 병사들은 실제 전쟁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훈련에 동원되는 윤전기재(포차, 탱크, 장갑차)들에 넣을 기름조차 없어 민간인들에게 지원받는 상황이다”며 “실제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장군님의 배짱에 미국이 머리를 숙일 날이 머지않았다’는 교육만 되풀이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군인들의 정신까지 해이해 사기는 이미 떨어진 상태”라며 “총을 쥔 군인들속에서 ‘제발 한국에서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할 정도이면 민간인들의 정신상태는 어떠하겠냐”고 덧붙였다.
또 자유북한방송은 함경북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박한 상황에 얼마전 군인들이 민간인 집에 들락거리며 한국 드라마를 보았다”며 “9군단 산하 교도여단 군인들이 지난달 27일 인근마을에서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다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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