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통음악 연주회를 보고.....
성악과 20034701 김정은
월요일 5,6 교시
우선, 태국의 전통음악, 과연 어떤것일까? 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연주회를 관람했다. 나의 전공
은 서양음악인 성악이고, 나는 어렸을때부터 우리나라 전통음악과도 친근하게 접해왔다. 그래
서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에 대해서라면 많이 들어보고, 좋아한다.
서양음악을 전공하고 있지만,나 역시 한국사람 이므로 한국음악을 들을때면 뭔지모를 편한함같
은 것을 느끼고 흥겨운 가락이 나오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태국의 전통음악은 어떤 것일까? 태국을 실제로 여행가 본적은 없다. 그래서 그 문화
에 대해서도 잘알지 못한다. 하지만 음악을 접한 심정은 우리의 전통음악과 흡사한점을 발견할
수있었다.
영신관에 처음 들어갔을때 무대앞에 촛불과 향 냄새가 났었다.
도대체 뭘뜻하나? 그것은 신을 초대한다는 뜻이였다. 어느 나라의 음악이든, 음악과 종교는 매
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다.
서양음악은 카톨릭과 교회에서 초기 형성되었고, 한국음악은 내 생각엔 불교와 많은 관계가 있
는것같다.
우선 악기들중 얼후도 아니고 해금도 아닌 소두암 이라 했던가? 그악기는 정말 해금소리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래서 낯설지 않았다.
“루나엘“ 이란 악기는 정말 마림바 같았다. 소리만 언뜻 들어서는 마림바 아니야? 라고 해도 믿
을정도로, 정말 묘한 느낌이였다. 해금소리, 마림바소리, 퓨전음악회에 온듯한 느낌이였다.
사실 전통 해금의 연주에는 연주자로서 굉장히 힘들다 들었다. 자기감정의 표현에 있어서 상당
한 절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한창 젊은 연주자들에겐, 감정의 절제가 매우 어렵다고한다.
소두암을 연주하는 연주자는 내가 느끼기에 절제와 표현 이 두가지를 잘 섞어 표현한 것 같았다.
가장 인상에 남은 곡은 “새”라는 곡이다.
연주는 시작되었다. 조용한 배경에 지저귀는 새들... 정말 새가 지저귀는 것 같았다.
피리를 제외한 악기들은 숲속에 온듯한 배경을 주었고, 피리는 정말 새가 지저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 음악의 선율에서 정말 고요한 숲속에와서 새가 지저귀는 숲속을 걷는 듯 했다.
감상중 불현듯 생각났던건,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숭어였다. 내가 처음 숭어를 처음 들었을
때도 정말 물가에서 숭어가 뛰오노는 듯 한 느낌을 선율 자체에서만 받았는데, 그때의 기분과
똑같은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곡의 악기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
스.. 이 악기들만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삼 다시 느끼는점이지만, 음악은 정말 신비로운 것 같다. 선율에서, 그 모든 장면과 느낌을 느
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정된 박자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낯설게 다가온 엇박자.
즉 당김음, 음악을 많이 듣지만 아직까지도 당김음의 사용에 대해서는 귀가 익숙하지 않다.
서양음악에서는 주로 현대음악에서 당김음의 사용이 빈번하다. 하지만 고정박자에 익숙하고 클
래식한 음악에 익숙한 우리에게 엇박자의 사용은 낯설고 신비하게 다가왔다.
루나엘의 연주는 마림바의 연주와 비슷했다. 소리도 비슷한 것이 연주방식도 비슷했다. 연주자
의 기교적인 손놀림에 경악하고 말았다. 빠른 손놀림,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어느음 하
나 빼놓지 않는 훌륭한 연주였다.
그리고 소두암이 중간에 아리랑의 선율을 잠깐 연주한 부분이 있었는데, 해금소리와 비슷한 애
절하고 부드러운 선율이 흐를때는 서양음악으로 길들여졌고, 서양음악을 사실 더 좋아하지만,
나는 역시 한국사람이구나 하는 점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다.
이 연주회를 보고, 느낀감정들을 마지막으로 정리 하자면, 음악이란, 그 나라의 문화와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낸 도구중 하나라 생각한다.
서양음악은 다국적인 인종과 그들의 개방적인 문화에서 들어나듯 장엄함과 웅장함, 그리고 화려
함이 그들 음악에서 자아나게 한다.
반면, 우리의 동양음악은 소극적이지만 재잘거리는 듯한 선율, 화려하진 않지만, 서정적이고 절
제된 음악이 지닌 매력과 겸손함이 잘 묻어난다. 그리고 때로는 역사에서 말해주듯 애절함도 함
께 묻어난다.
서양의 화려함이 서양음악의 특징이라면, 동양만이 지닌 신비로움이 동양음악의 특징이라 생각
한다.
요즘은 서양음악이든 동양음악이든, 클래식과 전통음악이 아닌 퓨전음악이 많이 연주된다. 연주
자체도 쉽지만, 청중들 역시 듣기 편하고 지루하지 않는 퓨전 음악을 찾고있는 추세이다. 물론
나역시도 전통음악보다는 퓨전음악, 서양악기와 결합한 음악이 듣기도 편하고 좋다
하지만, 전통음악을 연주회를 통해 접하면서, 그 나라 음악이 지닌 멋과 색채를 조금씩 알아간다
는 점이 더욱 신비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음악은 세계 공통 언어라는 말, 다시한번 실감했다. 태국사람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
지만, 언어로 표현하지 않아도, 음악만으로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있었다.
서양음악의 크고 웅장한 스케일에 길들여진 나에게, 이번 연주회는 전통음악이 지닌 단아함을
맛볼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 전통음악 사물놀이나 판소리도 외국에서 잦은 공연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알고보면 우리정서에 가장 알맞는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낯설은 음악, 고지식한 음악이란 편견
을 갖는 것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우리 전통음악이 더욱 발전하고 대중적이였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자주
접근할 수있도록 연주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카페 게시글
예종 작곡 연락방
국악의 이해
태국 전통음악 연주회 감상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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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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