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의계곡, 응봉산 & 용소골! 산행기
숨어있는 비경의 계곡, 응봉산 용소골!
♧ 2024년07월19일~21일 ♧
경북 울진 덕구온천서 산행하여 응봉산을 오른후, 아직도 때묻지 않고 비경을 간직한 용소골계곡!
작은당귀골~3용소~2용소~1용소=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한국의 마지막 남은 숨은 비경계곡"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 지대이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3개의 용소 장관이 장장 14㎞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월간山에서 용소골 비경을(2018년09월)특집에서 접하고 즉시 답사을 가본후에 용소골에 반하여서
1년에 3~5번정도 여름이면 중점으로 가이드안내 하였던 우리나라 최고의 비경계곡(우천시 출입금지)
산행마감 지역인 덕풍마을(이규철:이장댁)= 민박 & 쉼터--033-572-7378번
강원도 삼척시 원덕면 풍곡리~6Km 길은 이장님이 운행하는 1톤추럭으로 수송가능(1인:2,000원)
山오름회 가족들과 함께 부산을 출발, 덕구온천에 도착하여 조식후 새벽05시30분에 산행을 시작 합니다.
안개가 끼고 날씨는 좀 좋치 않아도 일정되로 산행을 오릅니다. **** [비상시 온정골로 비상탈출 예정]
덕구온천에서 응봉산에 오르려면 길이 2개가 있다. 좌측 계곡인 온정골로 들어가는 코스와
우측 옛재고개로 올라가 옛재능선으로 등반하는 능선 코스가 그것이다. 온정골은 절경이지만 우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옛재능선길을 택한다. 왜? 사실 오늘 산행에서 우리의 관심은 응봉산이 아니라
응봉산 넘어 비경의 숨은 계곡 용소골에 모든 관심을 두고 있기에 다른 건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덕구온천에서 우측으로 맞덕구동으로 넘어가는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면 옛재가 나온다.
옛재에는 좌측에 화기물 보관소가 있고 그 앞을 지나는 길이 응봉산 산행 들머리이다.
자! 이제 응봉산 등반, 용소골 탐사, 시작! 시간은 정확히 아침 05시 55분이다.
응봉산은 강원도 삼척 가곡면 덕풍리와 경북 울진 북면 온정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응봉산의 높이는 998.5m다.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 하여 예전에는 매봉이라고도 불렀다.
전설에 따르면, 울진조씨가 매 사냥을 하다가 잃어버린 매를 이 산에서 찾고서 산 이름을 응봉이라
한 뒤 근처에 부모의 묘자리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한다. (응봉의 鷹자가 매응자다.)
정상이 4.3km 남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5.7km라고 했는데... 그래도 진도가 좀 나갔네.
우리가 지금 오르는 숲은 새벽 안개가 자욱하다.
산속에 이렇게 거대한 라일락 나무가............온 천지가 라일락 꽃 향기로 가득하다.
"라이락 꽃 향기 맡으며,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라는 노래가 산행중에 문득 생각이 난다.
새벽 안개 속 라이락 꽃 향기을 맏으며 산행을 나아간다. 왠지 기분 좋은 새벽의 산행이다.
맑은 산, 맑은 자연속 산길을 따라.............
옛재능선길에서 처음 만나는 제1헬기장이다. 정상 근처에 제2헬기장이 나올 것이다.
조금 더 올라서니 새벽안개 지역을 빠져 나온다. 우리가 헤쳐나온 안개지역은 산 중턱부터 산 아래까지
자욱하다. 기온이 오름에 따라 안개들이 서서히 위로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번 산행에 특이한 손님이 왔다. 경주고산악부 회장: 박 철민 군이다.
그는 나이가 어려도 열렬한 산 매니아다. 이번에 같이 가자고 하자 선뜻 따라 나섰다.
길게 뻗어져 나아가는 저 산줄기가 낙동정맥이다. 이른바 부산 금정산에서 동해안 지역을 타고 올라
태백산에 이르는 정맥으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14개의 정맥 중 가장 규모가 큰 산줄기이다.
낙동정맥은 용소골의 서편으로 지나가는 데, 이 곳에서는 묘봉, 석개재, 면산(1245.2m) 등이 포진하고 있다.
제2헬기장에 오라서니 응봉산 정상이 보인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응봉산 정상이다. 높이가 998.5m라 정상적을 저렇게 크게 세웠다고 한다.
저 정상석을 고려한다면 응봉의 높이는 1,000m이다.
덕구온천 북편에 있는 장재산 능선이다. 저 능선은 장재산 뒤로도 계속 뻗어 나가고 있는데
저 능선 뒤의 계곡이 역시 유명한 재량박골이다. 물론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지역이다.
이 사진 어떠 신가요? 운해을 배경넣어서 마음 먹고 셔트를 눌렀는데.
자! 기억에 남을 추억의 정상사진!
옛애기 하자면 응봉산 뒤로는 길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오늘 비경지대 용소골로 산친구들을
안내할 것이다. 물론 독도가 기본이지만 인문지리, 이정표, 흔적 등 산에서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길을 찾아 나아갈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아마 예전보다 무슨 표식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응봉산 정상 뒤로 조금 내려가면 묘터가 나오고 거기에 몇개의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에 적힌 바로는 여기에서 소광리와 덕풍마을은 모두 13km로 장거리이다. 하지만 방향은 서로 다르다.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다가 도계삼거리에서 좌편이 한국에서 소나무숲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소광리
방면이고 우측 길이 용소골, 덕풍마을 방향이다. 용소골 방향은 위험하여 전문가와 같이 가라고 늘 강조한다.
저 위에 6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아니다. 실제 저것보다 더 걸린다. 저건 전문가 수준[주의]이다.
방위각을 도계삼거리 지나 887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목적지로 잡고 나아가니 도계삼거리가 나온다.
요즘은 이정표가 붙어 있어 많이 쉽다. 구수곡 자연휴양림은 응봉산 동쪽, 덕구온천 아래에 있다.
용소골 방면은 이정표에 없다. 거기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사망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의 이정표가 방향을 다른 쪽으로 가리키게 누군가가 훼손시켜 놓았다.
휘어서 다른 방향으로 가리키게 했다. 저런 이정표가 오히려 사람 잡는데........
내가 대충으로나마 펴서 바로 잡아 놓긴 했는데 **** [주의].
용소골 방면으로 독도하여 들어가니 이렇게 막아 놓았다. 지정등산로가 아니란다. 또 위험하니 입산 금지란다.
ㅋㅋ 울진도 아니고 삼척에서 저런 팻말을 붙였으니 위험한 건 사실인 모양이다. 물론 겁 없는 초보자들...
용소골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어 길이 조금 생겨났다.
예전에는 숲을 더듬어 나침반 보고 왔었는데......하기야 지금도 사람은 별로 없다.
장마비가 연속되니, 이날 응봉산-용소골 산행하는 사람은 종일 우리 밖에 없었으니....
어렴풋 길은 있지만 능선으로 갈라지는 데도 있어 방위각을 재어서 들고 왼손에 든 지도로
등고선을 세며 나아간다. 지형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으면 문제는 독사 밖에 없다.
길은 절대 잃지 않고 뱀한테 물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얘기다.
정상을 떠난지 1시간 만에 만난 작은당귀골이다. 숨은 계곡 용소골 속의 작은 계곡이니 철천지
숨은 계곡이 이 작은당귀골이다. 예전에 심마니들만 찾아 들어왔던 곳이 아니던가?
작은당귀골은 깊디 깊다. 선뜻 발을 디디기가 겁난다. 낙엽 속에 무엇인가 있는가 싶어서.............
이리저리 편한 길을 찾아 더듬어 내려간다.
여기저기 沼가 나타난다. 누런 색깔은 이끼 때문이기도 하지만 물속 낙옆땜에 검게 보인다.
드디어 작은당귀골이 끝나면서 용소골과의 합수점에 이른다. 이제부터 줄곧 용소골을 헤쳐 나가면 될 것이다.
예전 이리로 들어왔을 때 이런 이정표가 없어서 이 작은당귀골 입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합수점 저 위로 제3용소가 멀리서 보인다. 깊은 아름다운 沼지만 위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지금부터 6-7시간 동안 질리도록 폭포와 沼하고 씨름해야 하기에 그냥 내려간다.
용소골계곡에는 습진 바위틈 사이로 뱀들이 많다 - 살무사뱀 -살이쩌서 통통하다
살무사 뱀출연- 조심! 조심!
뱀이 많다기에 유난히 조심하면서 내려가는데 이런 것이 있어 촬영해 본다. 버섯일까?
아니면 다른 식물일까? 여기저기 막 깔려 있다.
이름도 없는 넓은 소[沼]...........
용소골 상류는 워킹이 쉽다. 얕은 내를 이러저리 건더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용소골 상류이다.
용소골은 계곡 전체가 암반이다.
태풍으로 많이 뭉개지기도 했지만 속에는 여전히 암반들이 물살에 씻기고 씻겨 반들반들 하다.
음, 좋군.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가자. 작은폭포서 먹는물 확보.
벼랑에 붙은 석청..............근데 말벌이 완전히 잠자리 수준이다.
쏘이면 '祝 사망'이겠지? ㅎㅎㅎ
아직도 용소골 상류
하얀바위 지대로 나온다. 오히려 여기가 가장 협소한 협곡이다.
급한 물길이 이리 치고 저리 쳐 둥글게 파이기도 하고 깊게 구멍을 내기도 하였다.
하얀바위 협곡지대
山오름회 산님들 단체기념 촬영. 어? 사진 찍어주다 보니 나만 빠졌네?~~^.^
하얀바위 지나서도 계속 협곡지대다. 내가 표현했던 봅슬레이 코스다.
계곡은 꽈배기처럼 이리저리 비틀어져 틀려 있다. 우리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돌고 돈다.
일제 식민지 시대 때 일본놈들이 여기까지 들어와서 목재를 무차별로 베어 내 갔다는데,
그때 목재 수송용으로 썼던 레일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이곳은 한국에서 소나무가 유명한 지역이니 유별나게 깊이 들어온 모양이다.
계류들은 쉴 새 없이 바위들과 억겁의 싸움을 벌인다.
조금이라도 고도를 낮추면 어김 없이 沼가 만들어져 있다.
물길로 건너지지 않는 지역은 이렇게 트래버스해야 한다.
예전에는 우리가 자일을 걸고 건너갔는데, 지금은 로프가 걸려 있다.
沼가 있는 지역은 물길로 건너지 못한다. 바위로 트래버스해야 한다.
저 沼에 빠지면 물이 돌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용소골 중류에는 거의 전 구역이 트래버스 구간이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린다.
오늘은 크게 속도 산행내라고 획책하지 않는다.
좀 늦더라도 용소골을 마음대로 즐기자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 꽉 차 있다.
沼가 지나면 또 沼가 연속된다.
沼들이 연이어 있어 물로 들어가면 안된다. 그래서 바위벽에 트래버스용 자일이 계속 걸려있다.
이제 단미는 바위지대에서 코치가 필요 없다. 제법 경험을 쌓았으니까..
계곡은 끊임없이 돌고 돈다.
징검다리 건너서 저 계단으로 올라서고.............만약에 큰비가 온다면 불가능한 산행이다.
그래서 용소골은 큰 비가 오면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요즘 매여진 로프줄을 잡고 트래버스을 내려온다. 계속 traverse..
처음으로 나타난 철계단. 그렇다면 이제 제2용소가 가까웠다는 얘기겠지?
용소골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은 삼척 풍곡에서 덕풍마을로 들어와 제1용소~제 2용소를 보고
다시 돌아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TV= 1박2일에 나오고 난뒤 관광객이 몰려 2용소까지 다녀감)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계곡
배낭을 부끼로 안고, 수영하며 여름더위을 즐기면서 산행하는 산님.
아름다운 용소골
큰비가 온후 계곡이 싹씻겨 나간후 용소골은 정말 아름다운 비경계곡이다
더디어 제2용소에 도착, 검고 깊은 깊은소가 우리을 반긴다.
제법 큰 沼인 것을 보니 이름이 있지 않겠는가? 이른바 제2용소이다.
역시 왼편 바위벽으로 트래버스해야 한다. 제2용소에 오니 이제 오라온 일반 사람들이 보인다.
사실 오늘 응봉산 넘어 용소골로 나와 이까지 내려오는 데에 한사람도 보지을 못했다.
차례 차례대로 로프을 잡고 좌측벼랑위로 하산 **** 퐁당대학교 입학 하는곳~~ㅎㅎㅎ
TV 1박2일에 방영된후 부터 이 밑까지는 사람들이 더러 찾아 들어오는 모양이다.
바위 벽 트래버스 코스
제2용소. 沼에 큰 짐승 1마리가 익사해 죽어 있어 들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천연기념물 산양이라고 한다.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이곳에 살고 있다니 놀랍다.
내려오며 무더워던 몸을 옷입은 체로, 물속에 담구며 시원함을 마음껏 느겨본다.
직벽의 바위벽 사이로 난 용소골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옛적에 물속으로 걸어며 즐겨는데, 이제는 철계단이 있어서 편해졌다.
틈틈이 백패킹도 한다. 백패킹이란 ‘짊어지고 나른다’ 라는 뜻으로, 1박 이상의 야영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정해진 구간을 여행하는 것이다. 언뜻 트레킹과 같은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지만,
주로 계곡이나 냇가를 끼고 발걸음을 옮긴다는 점에서 트레킹과 구별된다. 백패킹은 주로 물길을 따라
여행하게 되므로 반드시 일기예보를 참고하고, 야영지는 물길 가까운 데를 피한다.
또 강을 건널 때는 물이 깊거나 물살이 센 곳은 리더가 판단하여 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백패킹하면 예전에 계곡백패킹이라는 개념, 즉 물길 따라 걷는 것.........
이 바로 백패킹이라고 한다. 용소골은 沼가 많아 백패킹을 지속적으로 못하는 단점이 있다.
백패킹을 하면 물길을 이리저리 피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워킹이 훨씬 쉬워진다.
너무 계곡만 봤나? 위로 한번 쳐다 보자.
바위벽을 돌아 나오는 대원들
돌고 또 돌고...........이제는 완전히 설악산 모드이다.
용소골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지리산 뱀사골이나 칠선계곡, 덕유산 무주구천동 등의 유명 계곡보다
완전히 한 수 위다. 아마 이 용소골은 설악의 천불동 다음으로 가는 소금강계곡 정도의
계곡으로 보는 것이 맞다. 오히려 소금강계곡보다 더 멋진 계곡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때 묻지 않은 계곡이라..........
요강소..........그 깊이에 공포가 엄습한다.
장난삼아 돌을 던져 넣어니,요강소 안에서 피라미 고기때가 새까맞게 올라온다.
이제는 길고긴 계곡에 질린다.
또 트래버스..............
계곡을 종일 보고도 다시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오뚜기님
이제는 모두 힘이 빠져 같이 가지도 않고 제 힘대로 터벅터벅 나아간다.
제1용소에 도착.
역시 트래버스:- 여기서는 옷이 젖지않은 사람을 일부려 물에 빠트리며 퐁당 대학교 입학을 시킨다.
아름다운 제1용소
이제 완연한 용소골 하류로 나아간다.
왼편은 용소골 서편 낙동정맥 사면. 완전히 Redface 다.
이제 저 위의 철계단으로 빠져 나가고..........
◆ 뎍풍마을 이규철이장댁:- 민박 & 쉼터--033-572-7378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