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미궁에 빠트린 충격 실화다.
천사 같은 소녀가 아빠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피의자로 붙잡힌 아빠는 그 어떤 혐의도 부인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는 수사를 진행할수록 두 사람의 진술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하게 된다. 피해자는 있지만 범인은 없는 사건, 그 과정에서 마을 모두가 비밀을 감추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안젤라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상상조차 불가능한 엄청난 결말이 기다린다.
호이어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안젤라 그레이가 어느 날 아버지 존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나선 형사 브루스 케너는 존을 조사하지만 정작 존은 자신이 죄를 저질렀다고 하면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할 뿐.
결국 심리학자인 레인즈의 도움을 받아 최면 요법을 걸어본 결과, 충격적이게도 아버지 존이 아닌 브루스의 동료 경찰관이자 그레이 가족과 친하던 조이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거기다 안젤라와 존의 이어지는 증언에 따르면 이 성폭행은 사탄 숭배 집단과 관련있는 것이었다.
좀 더 자세한 진실을 찾기 위해 몇년 전 가출해서 피츠버그에 살고 있는 안젤라의 오빠 로이를 만나 마찬가지로 최면 요법을 걸어보았더니 로이 역시 어린 시절 이러한 사탄 숭배 집단 의식의 피해자였고 아이들의 할머니였던 로즈가 이 집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집을 뒤지고 로즈를 집중 조사하지만 로즈는 협의를 완강히 부인할 뿐이고 집에서는 마땅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다 로즈가 집 2층에서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다 떨어진 거처럼 추락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 사건의 충격인지 자신이 사탄 숭배 의식에 참여했다는 증언을 하기 시작한다.
브루스의 집요한 조사와 위로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안젤라는 자신의 배에 새겨진 역십자가 흉터를 보여주며 몇년 전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어머니도 사탄 숭배 집단을 거부하다가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협박받다 살해되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사건을 조사중이던 브루스도 각종 악몽과 더불어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 아무 말도 없이 끊기는 괴전화를 받으며 점차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된다.
계속 사건 관련 인물들의 증언은 쌓이는데 정작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결국 경찰에 감금되어 있던 조이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자신도 악마 숭배 집단의 표적이 되었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던 브루스는 급기야 경찰 모두와 심리학자 레인즈까지 믿을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존을 조사했을 때 기록 테이프를 다시 들어보던 브루스는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감옥에 있는 존을 면회하게 된다.
그리고 존에게 아들 로이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경악한다.
집에 돌아온 브루스는 자신을 미행하던 조이 일당을 쓰러뜨리고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캐묻고 이제서야 진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여태까지의 성폭행 협의, 사탄 숭배 집단 등 모든 증언이 다 안젤라의 자작극이었다.
안젤라는 평소 술에 빠져 폐인처럼 지내는 아버지, 동성애자 오빠, 집안일에 도움이 안 되는 할머니 등에 질려 자신의 가족들을 몹시 증오하고 있었다.
가족에게서 벗어나고자 평소 자기 가족들과 친하던 조이를 꼬셔 야반도주할 계획이었으나 조이는 미성년자와 관계한 것만으로도 부담이었는데 야반도주는 절대 할 수 없다고 거절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안젤라는 모두 엿먹어라 하는 심정으로 이러한 자작극을 벌이게 되었다.
안젤라가 증언한 사탄 숭배 집단은 당시 매스컴에서 화제가 된 악마 숭배 집단 관련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나 증언을 본뜬 것이었고 성폭행이나 사탄 숭배 의식의 흔적이라고 한 상처들도 당연히 다 자해로 만든 것이었다.
아버지 존이나 오빠 로이의 증언은 매스컴 등에서 떠들어대던 악마 숭배 집단 이야기, 그리고 사건 조사를 위해 도입된 최면 요법의 결합으로 인한 가짜 기억이었고 이들이 겪던 증상은 일종의 집단 최면 혹은 퇴행성 장애와도 같은 것이었다.
안젤라는 이러한 효과를 이뤄내기 위해 사탄 숭배 관련 증언을 반복하여 가족뿐만 아니라 수사관들까지 이에 집착하게 만들었고 수사관들이 증언에 살을 붙여주면 여기에 편승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던 것.
덤으로 조사를 하던 브루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넣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어 끊는 등의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이 사실을 알아낸 브루스는 교회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안젤라를 찾아가 마치 중요한 증거를 찾아낸 것처럼 사탄 숭배 집단 관련 설을 풀었고 안젤라는 멋도 모르고 이 가짜 설을 바탕으로 증언을 하면서 덜미를 잡히게 된다.
하지만 브루스가 안젤라의 실체를 밝혀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언론은 완전히 안젤라의 편으로 돌아서 사탄 숭배 집단 비판 방향으로 틀어섰을 뿐.
안젤라의 아버지 존은 브루스에게 사건의 진상을 듣지만 안젤라가 이렇게 된 것은 자기 탓이라면서 딸 성폭행 협의를 인정하겠다는 반응만 보일 뿐.
이러한 사탄 숭배 집단 관련 사건들이 이후에도 몇 건이나 발생하지만 다들 증언만 있고 실상은 없는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집단 최면, 퇴행성 장애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최면 요법이 수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는 글귀가 나오면서 이야기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