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창냄술 (nephrostomy)
1. 시술과정
콩팥창냄술 (nephrostomy)이란 환자의 몸밖에서 피부를 뚫어 가는 관 (약 3 mm 내외)을 환자의 신장에 유치시켜 소변을 배액시키는 시술이며, 이때 신장으로 삽입하는 가는 관을 신루관 (nephrostomy catheter)이라고 합니다. 이 시술은 방사선 (X-ray)과 초음파를 이용하여 관을 삽입할 신장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안전하게 시술하게 됩니다.
이러한 콩팥창냄술을 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소변이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의 폐색 때문입니다. 소변의 배출 경로가 막히게 되면 통증과 감염이 생기며 결국 신장 기능 부전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요로나 방광에서 소변이 누출되는 구멍 (hole)이 생겼을 경우도 콩팥창냄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소변이 신체 내부로 새 나가면 감염과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소변을 다른 경로로 신체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며, 그 동안 요로나 방광의 구멍은 대부분 자연 치유됩니다. 세 번째는 요로 결석 제거와 같은 신장 수술의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전 처치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2. 주의사항
1) 시술 전
전날 자정부터는 금식합니다. 당뇨병이 있어 인슐린 (insulin)을 투약하고 있거나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고 있을 경우 먼저 의료진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시술 전 혈액 검사를 하여야 하며 혈관 주사와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 받습니다.
2) 시술 후
하루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신루 및 주변 부위에 출혈이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시술이 끝나면 주치의와 담당 간호사가 언제부터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얼마나 더 입원을 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시술 부위는 약 7-10일 정도 약간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감염여부 및 소독법에 대해서는 관리방법을 참조합니다.
3. 관리방법
신루관 관리의 주된 목표는 감염을 막는 것입니다. 신루 도관을 유치한 환자에게는 피부나 신장에 감염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신장 감염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는 주기적으로 새 신루관으로 교체함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 주기가 3개월보다 길어지면 반드시 의료진에 문의하여야 합니다.
신루관 교체는 의료진이 담당하는 일이지만 피부 감염을 막기 위한 정기적인 신루 도관 부위의 소독은 환자와 보호자가 해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피부 감염을 막기 위해 피부 주위를 깨끗이 하고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혹은 2일에 1번씩 과산화수소수(peroxidase)나 포타딘(potadine) 소독을 하며 소독 전,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소독 후 소독된 거즈로 도관 부위를 덮어 놓으며 거즈가 젖으면 다시 소독 후 교체해 주면 됩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은 담당 간호사나 의사선생님이 소독해 줍니다.
감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신루관 내부의 폐색을 막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신루관을 가지고 있으면 내부에 필연적으로 소변 찌꺼기 및 상재 균주에 의한 이물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도관의 교환일은 꼭 지켜 주어야 하며 보통 2-3개월마다 한 번씩 교환해야 합니다.
4. FAQ 또는 잘못된 상식
1) 콩팥창냄술은 통증이 심한가?
국소 마취로 주로 시행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큰 통증은 없지만 수술 후 가벼운 동통이 일주일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시술 후 의사(주치의)와 면밀한 상담 및 관찰이 필요합니다.
2) 유치된 신루관이 빠질 수도 있나?
일반적인 신루관의 양쪽 끝 중에서 안쪽 끝은 신장의 소변이 모이는 큰 공간 (신우라고 합니다.)에서 돼지꼬리 (pigtail) 모양으로 변형되어 고정되어 있고, 신루관의 바깥쪽 끝은 피부에 부착된 고정 장치로 고정되므로 빠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활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힘을 주어 잡아당기는 경우에는 신루가 빠질 수 있으므로 환자와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3) 신루관이 막혀서 소변이 안 나오는 일이 빈번해서 불편하다
상재균주 및 찌꺼기로 인해 신루관이 막히는 일은 신루관을 장기적으로 유치 중인 환자에게는 흔한 일입니다. 정기적으로 신루관 교체를 하는 경우에도 빈번하게 막힐 경우 신루관을 5cc 용량의 작은 주사기로 위생적으로 세척을 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주사기를 꽂을 부위를 소독한 다음 오염되지 않은 생리 식염수로 천천히 도뇨관의 바깥 입구에서 주입과 흡입을 반복하여 막힌 곳을 뚫고 찌꺼기를 세척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시술은 출혈 및 감염 그리고 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의료진에 의해 시행되어야 하며, 가정간호 등의 특수한 상황 이외에는 가급적 병원 외래에서 위생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4) 신루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신루관 유치 환자가 활동을 한 후 핑크색 정도의 가벼운 혈뇨가 도뇨관에서 보이나 활동을 멈추고 안정하여 다시 깨끗해지는 경우라면 대체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루관이 막힐 정도로 혈뇨가 심하거나 선홍색 혈뇨가 오랫동안 나오는 경우, 혈액 응고 덩어리가 신루관을 반복적으로 막는 경우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5) 노란색 찌꺼기가 자주 보이고 소변 색깔이 탁하게 보이면 감염된 것인가?
일반적으로 신루관은 장기 유치 시 상재 균주 및 찌꺼기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안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균주가 신장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열 같은 전신반응을 보일 때 감염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나 일부 고령 환자는 그러한 반응이 늦게 나타나 패혈증 등 치명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환자나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며 고열 같은 전신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6) 신루관 교체 기간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
2~3개월에 한번 교체하는 것을 기본이지만 자주 막히거나 기타 기저 질환의 특성에 따라 교체 기간이 짧아질수도 혹은 길어질수도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신루관이 삽입된 피부 구멍에서 소변이 새서 거즈가 금방 젖어 버릴 경우에는?
신루관이 신장 내부로부터 빠지거나 막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신루관은 잘 유치되어 있으나 신장 내 위치에 따라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