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00마일(약 161㎞)짜리 투심이 들어온다면 타자는 이를 공략할 수 있을까.
미국 테네시대 투수 벤 조이스(21)의 공이 연일 화제다. 투구분석 전문 '피칭닌자'로 알려진 롭 프리드먼은 22일(한국시각) 미시시피주립대전에 등판한 조이스의 투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타자와 풀카운트로 맞선 조이스는 몸쪽 깊숙한 코스에 투심을 뿌렸고,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던 공이 타자 몸쪽으로 급격히 휘어져 들어갔다. TV중계화면에 찍힌 구속은 100마일이었다.
영상을 접한 미국 현지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프리드먼의 SNS 댓글엔 '이걸 어떻게 치나', '잡는 것도 쉽지 않겠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조이스는 지난 2일 오번대전에서도 105.5마일(약 170㎞)짜리 직구를 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조이스가 기록한 구속은 미국 대학리그 최고 구속 신기록이 됐다. 이 경기 외에도 160㎞가 넘는 공을 어렵지 않게 뿌리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야구 역사상 최고 스피드는 쿠바 출신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0년 던진 170.3km(105.8마일)이다. 이제 21세인 조이스가 프로에 데뷔해 채프먼의 기록을 뛰어 넘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