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리플리

태양은 가득히가 훨씬 장난아니에요.... 리플리도 괜찮았지만.. 짤린 부분 볼 수 있을까요? 근데..라디오 헤드...엑시트 뮤직 좋다요..;;; --------------------- [원본 메세지] --------------------- 이곳에는 글을 처음 올리는 군요..글은 제 커뮤니티에서 복사해왔습니다. www.freechal.com/thsgus ◈ The Talented Mr. Ripley 감독: 안소니 밍겔라 출연: 멧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주드 로, 킹 즐리 음악: 가브리엘 야레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상일: 12/21 2000 - 나는 jazz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찢어지는듯한 색소폰 소리며 졸린 듯이 노래하는 목소리 등이 나로 하여금 따분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해서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는 전반에 걸쳐 jazz음악이 깔려있다. 그런데 오히려 따분하기 보다는 영화의 분위기와 음악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확히 말해 재즈와 클래식이 이 영화에서의 음악인데, 음악이 영화와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은 ‘가브리엘 야레’가 이 영화의 음악 부분을 담당했기 때문에라고 어떤 평론가는 말한다. 그렇군... 리플리(멧 데이먼)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데 남 흉내내기가 특기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소 사장 그린리드로부터 이탈리아에서 놀고 있는 자기 아들을 데려오면 천 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참 영화 같은 설정이라고 느껴진다.) 그리하여 유럽에 가게 된 리플리는 디키(주드 로)와 디키의 애인 마지(기네스 펠트로)를 만나고 어느 샌가 두 연인 사이에 끼어서 당분간 같이 살게 된다. 물론 리플리가 재즈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여서 디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리플리는 그린리드로부터의 심부름은 잊어버리고 디키의 모든 것을 자신이 차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나중에는 디키와 그의 친구 프레디를 우연히, 그러나 계획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더욱 더 그의 처지는 고립되어 간다.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 돈에 대한 욕망이 화를 부르고, 그 화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하게 되어 결국 자기 파멸에 이르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인 듯 싶지만 너무나 표면적인 것이 아닐까? 게다가 영화의 결말을 보면, 리플리는 경찰에 잡히지도 않으며 유유히 어디론가 배를 타고 떠나간다. 또한 이 영화에는 리플리와 디키, 리플리와 피터 간의 동성애라는 코드도 들어있다. 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주드 로...등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좋았다. 특히 주드 로는 [The eXistanZ]에서 본 적이 있는 배우인데 조만간 그도 많은 인기를 얻으리라 예상된다.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화 배경이 되는 유럽의 아름다운 경치와 배우들의 의상이다. 나중에 원작인 [태양은 가득히]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