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0일(목)
* 시작 기도
주님...
다윗의 고백이 지금 이 시간 나의 고백이 됩니다.
(시 51:3-4)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나는 날마다 생명의 양식을 먹고 살아야 함에도 날마다 죄를 먹고 사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이런 내가 주 앞에 있사오니 주의 심판은 내게 의롭습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이 하루도 주의 은혜를 간구하오니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로 부요한 자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내가 하나님처럼 되려는 나의 의를 죽여주옵소서.
이 하루를 영적 하루살이가 되어 거룩한 불구자로 살아내는 주의 자녀가 되기 원하오니 나의 걸음을 장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행 20:13-24
제목 : 주와 복음에 붙들린 자로 살기 원합니다.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배 타고 가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찾고 주를 섬긴 것과
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1.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나의 묵상
바울 일행은 드로아에서 7일 간의 사역을 마치고 바울이 먼저 육로를 이용해서 앗소까지 갔다.
이 때 나머지 일행은 배를 타고 앗소로 향하였다.
왜냐하면 바울이 걸어서 앗소까지 갔기 때문에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기 위함이었다.
앗소에서 바울을 태운 배는 미둘레네를 거쳐서 다음 날 기오에 도착하였고 또 그 다음 날은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은 밀레도에 도착하였다.
바울은 아시아 지방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들르지 않고 지나가려고 하였다.
이는 가능하면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서둘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렀다.
장로들이 오자, 바울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서부터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하는 바울의 고별설교가 시작된다.
오늘 본문은 고별설교의 앞부분에 해당된다.
“내가 아시아에 도착해서부터 지금까지 여러분들 앞에서 어떻게 행했는지는 여러분도 이미 잘 알고 있소.
유대인들이 나를 넘어뜨리려고 꾸민 계략으로 인하여 많은 시험을 당하였지만, 그저 나는 겸손히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참고 주를 섬겼소.
여러분에게 유익한 것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공동체 앞에서든 여러분의 각 집에서든 거리낌 없이 여러분에게 가르쳤소.
또한 유대인들이나 헬라인들에게 회개할 것과 우리 주 예수를 잘 믿을 것을 전하였소.
이제 나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루살렘으로 가지만, 사실은 가는 길에 무슨 일을 당할지 알지 못하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어느 도시에 가든지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성령께서 내게 말씀해 주셨다는 것이오.
하지만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나의 목숨조차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소.”
내가 신학을 시작하고 마산에 있는 모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을 할 때 그 교회 청년부에서 전도사인 나를 찾아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인터뷰할 질문을 먼저 나에게 주었다.
나는 그것을 나름대로 정리하였다.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전도사님은 성경 말씀 중에서 어떤 말씀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말한 구절이 바로 사도행전 20:24절 말씀이다.
사실 그 때는 복음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였고 사명으로 붙잡는 말씀을 심도 있게 생각해 보지 못했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이 말씀이 내 눈에 들어와서 이 말씀을 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정말 신묘막측하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시다.
내가 그렇게 얘기했던 것을 기억하시고 나를 복음의 전도자로 삼으신 것이다.
오늘 바울의 이 고백이 곧 나의 고백이다.
나의 사명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복음 외에는 다른 그 무엇도 전하지 않겠다고 주님과 약속했으며 이것으로는 타협하지도 않겠노라고 하였다.
나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바울에게는 성령께서 미리 알려 주셨지만, 나는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이 복음을 듣고 다 생명으로 나아와서 주님을 찬양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은 장미 빛 꿈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나에게 그러한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당시에는 복음 때문에 결박과 환난을 당하였지만, 그것을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런 모든 상황을 주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것을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복음이기에 복음을 전하는 자로써 수용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인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나의 생명이라도 드릴 것이다.
나는 복음을 전해서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의 목숨을 주어서라도 그들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이 한 목숨 기꺼이 주고 싶다.
언젠가 설교 때 로마서 9장의 바울 이야기를 했었다.
바울은 자기 동족 유대인을 위하여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그들이 구원 얻기를 원한다고 하였다(롬 9:1-5).
그 때 나 또한 그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중병 곧 암에 걸릴지라도 그것을 통하여 성도들이 다 아들의 생명을 얻어 영생을 누릴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였다.
이것은 그저 단순히 객기를 부린 것이 아니다.
정말 주와 성도들을 위하여 이 한 목숨 바치기를 원하는 심정이다.
복음을 듣고 생명으로 나아가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이는 땅의 것을 놓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진짜 소속은 하나님 나라인데 말이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분명히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말이다.
(빌 3:20-21)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이 말씀은 그저 우리가 죽은 다음에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의 몸이 변하여 부활체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진짜 소속이 하늘에 있기 때문에 그 나라를 지금 현재로 누리면서 날마다 새 생명으로 살아갈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그 나라를 누리며 살기 원한다.
나 비록 육신적으로 당하는 결박과 환난이 있지만 그것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육신의 고난을 넘어 주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 기쁨은 주님과 함께할 때 오는 기쁨이요, 주의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주님의 영광이다.
내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 크고 귀하기에 육신의 고통도 이겨내는 것이다.
육신적으로 아픔이 있지만 이것을 해결하지 않음은 이 고난조차 주님이 주신 것을 믿기에 그런 상황적인 무덤 안에서 오직 주님의 말씀과 함께 연합하여 주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이 교제가 주께서 주시는 생명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이 한 몸 주를 위하여 드립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나의 목숨도 아끼지 않사오니 오직 주와 주의 백성들에게 이 복음이 편만하게 증거되길 원하나이다.
복음을 들은 이들은 생명으로 반응하게 하시고 생명을 얻은 이들은 날마다 현재로 영생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는 한 마디도 허투루 듣거나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이 종이 생각 없이 한 말도 주님께서는 들으시고 그 길로 인도하시니 한없이 두렵나이다.
주를 경외하오니 나의 찬송을 받으소서.
주의 말씀으로 함께하는 이 자리에 주의 영광을 비추소서.
오늘도 주님으로 인하여 기쁨의 날임을 고백하오니 나를 받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복음 전하며 부귀영화 누리는 거 추호도 생각없고,
생명 아끼지 않으리라는 고백은,
내가 10년간 김선교사를 보아온 증인이오!
달려갈 길 마치기까지 내게도 그런 은혜베푸시길 기도하오.
아멘입니다. 주님 팔짱 끼고 형님과 함께 갑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