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0일 묵상 본문 : 사도행전 20장 13절 - 24절 - 복음을 말로 전하지 않고 자기부인을 통해 생명의 진리를 누리는 삶으로 증거 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태풍이 한반도로 향하면서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옵니다.
궂은 날씨 가운데에서도 지켜 주시고 큰 피해가 없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한 주간도 벌써 반이 지나고 주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게 하시고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고백하며 오늘도 주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합니다.
땅의 것으로 만족을 삼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주의 얼굴을 구하게 하옵소서.
주의 보혈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을 얻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상황의 어려움을 간구하는 주의 백성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육신과 상황에 매이지 않고 주 안에서 자유와 기쁨을 풍성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배 타고 가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1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본문 해설
드로아를 떠나게 된 바울은 육지를 통해 앗소로 향했고 일행들은 배를 타고 앗소로 향한다.
이러한 분리된 일정은 아마도 바울이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바울은 앗소에서 일행들과 만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배를 타고 미둘레네를 거쳐 이튿날 기오 앞에 이르렀으며 다음날 사모를 거쳐 그 다음날 밀레도에 이르게 된다.
밀레도는 에베소에서 남쪽으로 약 45km떨어진 곳으로 에베소 다음으로 번창한 도시였다.
바울은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해 에베소를 들르지 않고 지나가기로 작정했는데 이는 가급적 오순절 절기 전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서둘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울은 오순절 때 예루살렘 도착하여 이방 교회의 구제 헌금을 전달하면서 이방인 선교와 함께 이방인 교회의 지체됨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려고 했기에 서둘렀던 것이다.
이에 바울은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과 밀레도에서 만나기로 했고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마지막 고별 설교를 하게 된다.
바울은 지금까지 에베소에서 자신이 어떻게 섬겼는지는 그들이 잘 알고 있음을 말하며 자신은 겸손과 눈물로 섬겼고 유대인의 간계로 시험을 당했으나 참았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이 없이 전하고 가르쳤으며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언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는 이제 자신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데 그곳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닥쳐올 것을 예견한다.
무엇보다 성령께서 각 성에서 사람들을 통해 결박과 환난이 있을 것을 말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자신은 달려갈 길, 곧 주님께 받은 사명인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 하는 일을 마치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음을 선포한다.
나의 묵상
드로아를 떠나게 된 바울은 앗소라는 지역까지 가는 여정을 홀로 육로를 통해 이동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배타고 앗소까지 이동하도록 한다.
이 과정은 바울이 개인적으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한 것으로 보는데 분주하고 고난과 핍박이 많은 사역의 일정 속에서도 여전히 주님과 생명의 교제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모든 사역의 능력과 힘은 주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 있을 때 얻는 것임을 바울이 알았기 때문이며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갈 길과 해야 할 일을 분별하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고 나서 홀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통해 영적인 힘을 공급받고 다음 사역을 진행하신 모습과 같음을 보여주고 있다.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마14:19~23)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었기에 바울은 모든 능력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다시 확인하며 점검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그리고 겸손히 주의 은혜를 구하며 주어진 사역을 감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지는 바울의 이동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바울이 철저하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주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며 감당했음을 보여준다.
바울은 드로아에서 난간에서 떨어진 청년 유두고를 살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존경을 받는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신변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시선을 뒤로하고 주님께 시선을 두고 홀로 교제하며 이동하는 모습은 진정한 성도의 모습이요 주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의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드로아에서 밀레도까지 이동했으며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 에베소에는 들리지도 않고 바로 이동하기 위해 힘쓴다.
그 이유도 이방인 교회가 보내는 구제헌금을 예루살렘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는 자기를 위한 여정이 아닌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여정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밀레도에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만나 그들에게 마지막 고별의 인사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면 많은 환난이 주어질 것을 예견하고 있지만 바울은 환난에 굴하지 않는 사명감을 선포하며 주신에게 주어진 복음 증거의 일을 마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바울의 모습은 성도가 복음을 증거하고 그에 따른 삶의 태도와 열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삶은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기에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과 복음을 깨닫도록 이끄시기를 구하는 눈물의 기도, 복음의 진리에 대한 바른 선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바른 복음의 선포를 통해 진실한 회개가 나타나야 하며 복음을 반복하여 들음으로써 온전하게 세워지는 믿음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육신의 생명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기꺼이 죽음에 이르는 헌신으로 이어지며 그 사명을 다하기까지 인내하며 살아가는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이러한 특징이 군인에게 있음을 깨닫고 성도의 삶이 주의 군사 된 모습임을 제시한다.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3,4)
복음을 전하는 삶,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삶은 늘 자기부인의 과정을 거치게 한다.
이 과정이 없이 말로 전하는 복음은 능력이 없으며 고난과 핍박 앞에 쉽게 무너지게 만든다.
사도 요한도 성도는 말과 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 진리를 따라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열매가 맺혀지게 됨을 선포했던 것이다.
오늘날 복음을 전하는 나의 모습에서 자기부인의 삶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말의 잔치로 끝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자기부인의 과정 없이 말로 복음을 전하는 나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나님의 복음을 가볍게 여기고 마치 복음에 깊이 연합된 자처럼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할 모습이며 하나님의 징계를 받기에 합당한 모습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또다시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주께서 마음을 새롭게 하사 자기를 부인하는 자가 되고 주의 뜻에 순종하는 자가 되를 소망하게 만드신다.
그리고 주의 지체들과 함께 복음에 연합된 공동체가 되어 주의 선한 열매를 맺고 함께 기쁨으로 주께 나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복음에 연합되어 생명의 은혜를 증거 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말로 복음을 전하며 지식을 전하는 모습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에 연합되어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전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자기부인과 간절한 기도, 인내와 진리의 바른 선포가 삶을 통해 드러나게 하옵소서.
진리를 전한 후에 진리에서 떨어진 자가 되지 않고 주와 함께 걷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태풍의 영향으로 여러 가지 위험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주의 긍휼과 자비로 위험을 잘 이기게 하시고 모든 삶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알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선한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