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학 다시 읽기/2024 봄. 불안 소행성(이종보)
이종보
컵 라면을 먹는 밤
불안이 면발을 삼키는 새벽은 새벽을 순찰하는 시간
편의 점 밖 외눈 고양이가 힐끗 이쪽을 쳐다보곤다리를 절며 사라진다고양이는 어둠을 무사히 건널까
삼백회 자기 소개를 송신한 날 나는 낮밤을 전복시키고
세계를 원룸에 유폐했다
세상이 다시는 나를 못 찾게
순찰을 나선다 슬리퍼는 동행이다
맨발과 함께 우린 삼위일체다
노래방 지하계단 앞에서 잠든 술취한 유목민
천막에서 오늘은 너무 멀리 떠나온 바람의 일박이다
빨랫감을 들고 종종 걷는 열대의 남자
뭉개진 두발을 웅크리고 잠든 개
일전엔 어둠 속에서 신이 울고 있었다
사원에서 잠든 기도를 엿보다 땅으로 그는 미끄러졌다
나는 옥탑으로 반지하로 그를 데려갔지만
천상으로 오르는 통로가 그런 곳에는 없었다
내방에 머물던 그는 며칠 후 돌아오지 않았다
천ㄴ국 계단을 찾은 걸까 다른 별로 간 걸까
척박하고 불친절한 변방의 별
어느 아침 나는 이 별로 던져졌다 이유는 모르지만
삶의 태도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성실하고 얌전햇다
부드럽고 다정한 내 있던 곳으로
현 위치를 타전하고 타전햇지만
답은 오지않고
기중기 위에서 달이 세상을 들려 애쓰고 있다
곳곳이 금간 붕괴 직전의 별을
우편함은 아직 빙하기 첩첩 독촉위로 막막한 숫눈들
전기도 수도도 이 곳을 뜨고
우주의 끝 이별의 이름은 크레바스
이곳은 이제 이별만 남앗다
약력: 울산문학 신인상
설마 생각짧은 독자 중에 밤하늘을 수놓는 성좌 중에 정말 불안 소행성이라는
별이 어디 있을까 착시하는 어처구니야 없을 것이다
농경세대의 서정이 들판에 산천에 잇다면 정보화 시대의 신서정은당연히 나고 자란 시멘트 아스팔트 문명에서
발현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체감, 소비될 것이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잡다보면 점차 빛을 잃어가는 희망의 , ‘나’ 관ㅁ점에서
어쩌면 크레바스에 빠진 동 세대관의 절박을 시니컬하게 비틀고 잇는지도
하지만 나하나 잘먹고 잘살며 소갈비 뜯고이쑤시개 물고 나와
삐까번쩍 외제 승용차 모는 비정에게 스팀 훈훈한 운전석 밖의 옹송거리고
종종걸음 치는빌딩 모서리에 깍인 을ㅆ;년스런 추위가 심리적으로 전이되기나 할까
그래서 시인은 원룸이라는 주거 구조에 유폐된 희망 잃은 젊음을
불친절한 시적 전복이라는 형식을 빌려 .
세상을 원망하는 직진의
값싼 동정 토로가 아닌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처럼
그림으로 넌지시 보여주는 것이다 쉽시읽남 류윤
----------------------------------------------------------------------------
* 국내 일부 유수의 문학상 조차 결코 적잖은 액수의
상금 반납, 공돈에 궁한 심사 갈라 먹기 사례 구설
거래의 기술에 익숙한 마당발이 전국 각처의 공모에 눈독을 들이고
암묵적인 뒷거래로 상이나 똑똑 따먹으며 대가 행세하는 ...
약t삭 빠른 치마가 상금 no 명예만 ok로 뒷거래한다는 풍문.
성취 동기의 좋은 작품만이 오래가는 보증 수표임을 ,
암묵적 지지를 구하고자 하는 작업이
활자의 홍수 속에 묻히기 쉬운 '*좋은 작품 다시읽기'입니다
'이런들엇더하리 저런들 엇더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라'
하여가를 부를 매사 너그러운 분들도 있겠으나
이러한 인위적 카르텔의 산물인 일시적인 약발의 상에 경도되지 말고 부러워하지도 말고
자신의 문학을 비록 느리지만 절차탁마해가는 도정이자 사소한 기쁨인 성취의
프로패셔날의 길을 묵묵히 가자는 다짐이기도 하고ㅓ
튼실한 문학의 알곡을 추수할 필요가 잇다는
외람된 개인적 판단이나마 작품을 選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