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습니다. 뭐 당연하죠. 전승하는 팀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과정, 특히나 심판 판정은 주옥같았습니다.
1쿼터는 히트, 특히 크라우더가 불을 뿜었습니다. 여기에 3차전 여파가 있는지는 몰라도 사슴들은 쿰보 외에는 얼어있었고요. 1쿼터의 리드로 인해 부덴홀저는 쿰보를 땡겨쓸 수 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사단이 납니다. 2쿼터 초반 드라이브인 착지 과정에서 3차전에 다친 오른발 발목을 또 다치게 돼죠. 경기는 이때부터 요동치는데요.. 에이스가 없는 걸 보고 각성한 벅스 선수들의 투지가 경기 끝날 때까지 지속됩니다. 오늘의 히어로인 미듣보와 블랫소, 힐까지 연륜이 묻어나는 공격과 상당히 피지컬한 수비를 보이지만, 토니 브라더스 이하 심판진은 지들이 언제부터 그랬다고 콜을 거의 안불더군요.
전반이 시소게임으로 끝났고,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지지만, 후반부터는 서서히 히트의 3점이 불을 뿜으며 다시 리드를 찾아옵니다. 4쿼터 초반 8점차까지 앞서가지만, 그 때부터 버틀러의 야투가 들어가는 5분 30초 동안 히트 야투가 잠잠하면서 4점차까지 리드를 내주게 돼죠. 후술할 주옥같은 판정 끝에 연장에 돌입하고, 연장을 지배한 미듣보의 힘으로 벅스가 히트를 잡습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히트는 평균 30개 이상의 자유투를 얻어냈는데요. 오늘은 딱 20개 얻어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들이댔고, 오늘 지면 마지막인 벅스의 수비 역시 이전 경기들보다 조금 더 피지컬해졌지만, 심판들의 콜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4쿼터 1분 44초를 남기고, 돌파 후 스탭 밟은 버틀러의 손을 친 블랫소의 수비가 비디오를 돌려봄에도 버틀러의 루즈볼 턴오버로 판정이 난 콜은 이번 경기의 압권이었고요.
쿰보가 걱정되더군요. 1쿼터에 홀로 전투력을 보여주면서 부상으로 아웃될 때까지 19점.. 몸상태가 뛸만하다면 돌아오는 거 매우 격하게 환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안 뛰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칠 때 너무 아파하더군요. JVG도 쿰보 다치는 거 보면서 오늘 이기든 지든 간에 그랜트 힐 사례도 있으니 경기는 물론 시리즈에 돌아오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저도 여기엔 찬성입니다. 발목이든 무릎이든 혼자 다치는 경우가 더 크게 다치는 법이거든요.
스포와 선수들은 몇몇 빼고는 제몫했습니다. 2쿼터 초반 쿰보 나오는 거 보고 KO 안쓰고 뱀 땡겨쓰는 거 말고는 로테이션과 전술 및 전략 운영 모두 괜찮았고요. 여전히 구멍인 넌과 오늘은 신통치 않았던 이기, 버틀러가 약간 부진한 감이 있으나, 그 정도로 닥돌했는데, 콜 안나오면 방법 없다고 봅니다. 그 덕분에 스포는 오늘 슈터를 활용하는 전술을 엄청나게 썼는데요. 4쿼터 막판 기브 앤 고라든지, 투맨 게임을 액션으로 보여주고 위크에서 돌아나오는 슈터에게 공을 준다던지, 뱀의 DHO, 덥스가 자주 쓰는 스플릿 액션까지, 감독은 할 만큼 했다고 봅니다.
화요일 경기가 중요할 것 같네요. 여파가 없을 것 같지는 않으니.. 마음 비우고 봐야겠네요
첫댓글 비디오 판독이 압권이었죠 진짜;;;;;
오늘 심판진이었던, 토니 브라더스, 잭 자르바, 타일러 포드.. 통계 좀 살펴 보니.. 토니 브라더스야 워낙 파울이든 뭐든 불어야 하는데 안 부는 건 물론이고 에드 말로리, 맷 마이어스 등과 함께 오심왕인 거 널리 잘 알려졌지만, 오늘 주심인 잭 자르바와 타일러 포드.. 이자들도 판정 관련해 근 3년 간 말이 많은 사람들이었네요.
본문에 언급한 저 장면은 아마 2분 리포트를 기대 중이고, 이와 함께 1.9초 남기고 드래곤이 노차징 존 바깥에서 자리 잡을 때 디빈첸조가 올라갈 때 토니 브라더스가 콜했는데, 이게 오심인지 정심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넌은 다음시즌에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히로랑 너무 비교가 되는
어차피 몸값이 얼마 안하니 데리고 있다가 올시즌 초반처럼 해주면 좋고, 어느정도면 간 보다가 트레이드에 넣어도 되고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전에 쓴 글인지 댓글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여튼 넌은 느바 기준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느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운동량과 연습이 많이 필요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되서 버블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전혀 운동을 못했고, 그 부작용이 버블 시작부터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슛 감각 자체는 좀 나아지는 감이 있어서 드래곤이 쉴 틈 정도는 마련해 줄 거라 보지만.. 정규시즌에 보여준 샷 크리에이터로서의 능력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상대도 다 알더군요. 왼쪽 페네트레이션만 막으면 끝인걸..
막판의 히로는 정말...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24초 남았을 때 벅스 공격에서 콜이 불렸다면, 107점을 만든 히로의 슛은 결승골이 됐을 거에요.
플옵을 모두 스윕하는게 최고의 시나리오이지만 한경기 정도는 진다면 시리즈 1-1이나 2-1이 아닌 3-1에서 진게 낫고 연장까지 끌고 가서 졌으니 정신적으로 1경기만 따내도 되는 히트가 유리한건 변함이 없겠죠
쿰보가 안나오는건 MVP(진) 겸 DPOY가 안나오는거라 특히 수비쪽의 공백이 크다고 생각하고 특히 이 점은 디롭에게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4차전 한 경기만에 1~3차전 경기 합친 것만큼 3점을 넣어줬고요(6개)
이번 시리즈 보면서 우리팀 재능 포텐셜이 생각보다 더 좋구나 하는걸 많이 느낍니다 히로 루키 때부터 이 정도까지 통할 줄 몰랐고 뱀은 올시즌부터 올 써드 노릴만하다고 봅니다 넌은 실링이 높진 않지만 견실한 백업가드 정도 잘터지면 주전을 노릴만한 정도까진 된다고 봐요
로스터 밸런스 측면에서는 크라우더를 잡고 장기적으로 드라기치의 자리를 대체할, 히로와 백코트 듀오를 이룰만한 빅네임이 좋아보이고 진지하게 쿰보를 노린다면 빅3 시절처럼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을 재능으로 찍어누르는 로스터가 될 것 같은데 어느 측면이든 재미있을 것 같고 현재와 미래를 모두 기대할만한 이 로스터를 만들어낸 라일리가 진짜 무섭네요
@Stephen Curry 쿰보의 상태는 Questionable.. 아마.. 나올 것 같습니다. 안 나올 거라면 Out이 뜨거나 버블을 떠날텐데.. 그럴 기미는 안보이고요. 5차전에서 또 미듣보가 볼 가지고 들이댄다면 4차전과 비슷한 양상이 나올거라 봅니다. 물론 콜이 불리기만 한다면, 크게 걱정할 건 없어보이고요.
아직 이번 시즌 종료 후를 이야기하기는 이르기는 하지만, 드라기치는 단년 계약이라고 해도 꼭 잡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히트는 21년 플랜에 따라 움직이는 팀인데, 올해 올라갈 만큼 올라가 혹시라도 우승한다면 이 로스터로 한 시즌 더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년 계약이라 할지라도 드라기치와 스몰을 운영되게 해주는 크라우더를 무조건 잡아야겠죠.
@mourning33 드라기치는 워낙 라일리가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이야기가 잘 된다면 단년계약 이후에 커리어 마무리까지 할 가능성이 있는데 크라우더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히트 입장에서는 드라기치와 마찬가지로 단년계약하고 21년에 연장하거나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선수 입장에서는 90년생이니 거의 마지막 다년 계약 기회라고 보거든요 최소 36M/3yr 정도는 원할 것 같은데 재계약 가능성 얼마나 보시나요?
@Stephen Curry 샐캡이 오른다는 전제 아래라면 말씀하신 기간과 금액이 적절하다고 봅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샐캡 하향이 불가피할 거라 보여서 두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드라기치는 34세 이상 선수에게 절대 다년 계약 제시 하지 않는 히트, 아니 보스의 원칙이 적용 될 거라 보기 때문에 드라기치 본인이 다년 계약을 원한다면 히트가 잡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하지만 전술한 샐캡 부분도 있고, 말년에 돌아다니는 거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도 있으며, 본인 커리어에서 이 정도로 잘 맞았던 팀도 없었기 때문에 왠만하면 남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2분 리포트 나왔습니다. 경기를 본 모든 사람들이 목격한 블랫소가 버틀러 손 친 장면은 콜이 불렸어야 하는데, 불리지 않은 콜로(히트 -2), 종료 24초 전 상대 인바운드 패스할 때 버틀러가 거의 스틸했으나 힐이 볼을 지켰던 장면 역시 조지 힐의 루즈볼 파울이 불려야 했던 콜(히트 +1)로 나왔습니다.
컨파네요 얼마만이죠. 르브론 ERA 이후 첫 번째.
해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그리고 더 나아가길.
버블은 분명 히트에게 엄청난 기회입니다. 지금을 놓치면 안될거 같아요. 푹 쉬고 또 업셋하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