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O방식 임무 소통 연습
2020.01.16
Panchan1
FIDO란
FIDO는 미군에서 정립한 체계로서 지도나, 본인이 직접 바라보는 광경, 혹은 동일한 정찰 영상을 공유하며 진행하는
소통 방법이다. FIDO는 미군 측에서 기억하기 쉽게 각 단계 별 첫 알파벳 문자를 모아 만든 약어로서
다음 설명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어디를 기준으로 설명할 것인가. -> From(Fix) a point
-
기준 지점(F)으로부터 어느 방향에 있는가. -> In a Direction
-
기준지점(F)으로부터 몇 미터 떨어져 있는가. -> Distance to travel
-
현재 관측자 (너)가 보고 있는 대상이나 혹은 항공기가 봤으면 하는 목표대상 Objective Seen
FIDO는 MGRS 좌표나,
코드에 기반한 레이저 표적 지시(SOFLAM 등), 비가시/가시 지시용 레이저/조명를
활용하는 방식,
연막을 활용하는 방식 등을 통해 명확하게 F단계를 해소하고 시작하는
경우와
말로서 상황을 설명하여 소통하는 방식 (Talk on)으로 나뉜다.
특히 토크 온(Talk on)은 어떠한 이유로든 GPS나 표적 지시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거나, 그러한 장비를
도저히 제대로 쓸 수 없는 급박하고 거친 교전 상황에서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소통능력이다. 보통의 경우
간단명료하게 Talk On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좌표를 구하고 전달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 폰 기반 전장정보체계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잘못 계산한 것이 없다면 더욱 정확할 수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토크 온 상황에서의 FIDO 소통은 지도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확보한
시야를 아군에게 전달하는 것, 특히 F 단계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F 단계는 지도나 지형, 혹은
구조물 상 명백하게 알아보기 쉬운 특징을 설명하여 서로 간의 소통에 있어 지리적 기준을 통일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도상 훈련 시에는 주어진 전장 내에서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큰 지리적 특징’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보자
1430시 현재 평화유지 활동 중 호송대가 적 보병에게 공격당해 정지한
상태이다. 유감스럽게도 Talk On으로 상황을 풀어가야
한다.
마침 인근에 아군 공격헬기가 있다.
소통을 시작해보자.
헌터 하나 당소 팀원 적과 조우하여 교전 중. 타입 1 항공지원 요망.
1팀 당소 헌터 하나 양호
è 자 이제
어디를 기준으로 이야기 할지 생각해 볼 시간이다. 가장 편한 방법은 내 위치를 좌표로 전달하고 그 것을
기준점(F)으로 하여 소통하는 것이지만, 장비가 작동하지
않거나 통신 과정에서 나의 정확한 위치가 노출될 수도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è 10단 좌표 없이 문제를 풀어가 보자. 실전상황이고 21세기에 걸맞는 특수부대라면 휴대폰이나 그 외 장비를 기반으로 한 전자장비가 있을 것이고, 그 마저도 없다면, 종이지도라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è 그러니 처음
시야에 얽메이지 말고 과감하게 고축적 지리정보를 통해 더 넓은 시야로 F단계를 해결하자. FIDO에서 가장 좋은 F단계의 시작은 지도상의 지리 명칭을 활용하는
것이고, 큰 글씨로 쓰인 지리명부터 Fix(기준점)으로 삼고 작은 글씨로 쓰인 지리명 순으로 다시 Fix(기준점)을 구체화 시켜가야 한다.
헌터 하나 현재 아군은 지도상 토폴리아 정동쪽 **번 고속국도 인근
주유소에서 정지한 상황이다. 선두 차량이 기능 불능이 되어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확인할 수 있는가?
팀원 현 위치에서 연기 관측 가능하다. 주유소 역시 직접 바라보고
있다. (F단계 완료)
헌터 하나 현재 아군은 해당 주유소 지점 정북쪽(I 단계) 220m 지점(D 단계)에
위치한 가옥(O단계)들로부터 자동화기 사격을 받는 중이다. 해당 지점 직접 관측 가능한지?
팀원 양호라 알림. (FIDO 전단계 완료)
하지만 가끔은 FIDO를 진행할 때 한정된 지리정보만을 가지고 소통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위 지도에는 지리명이나 건물명/도로명 등의 정보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F단계를 실현할지 생각해보자.
이런 경우 가장 흔하게 쓰이는 Fix(기준점)은 ‘고도를 기준으로 하는 고지명’이나
계곡, 논밭, 고속국도나,
삼거리 같은 도로 형태, 교회/주유소/병원 등과 같이 지도 기호로 표현된 주요지점 등이 있다.
다양하게 이야기 해보자.
헌터 하나 당소 현재 지도상 114고지 지점(F) 남서쪽(I) 400~500미터(D)
지점에 위치한 삼거리 인근(O)에서 적의 사격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는 해당 삼거리 기준(F) 북서쪽 (I) 80미터 (D) 지점에 위치한 가옥(O)에 은신하여 교전 중이다.
아까 말한 삼거리 지점(F)에서 아군 차량 3대가 적 사격에 기동 불능하고 사상자 불명이다. 현재 해당 삼거리
인근에 평화유지군 병력들이 산개하여 교전 중이다.
적은 해당 삼거리(F)로부터 정북쪽(I)
300미터지점(D) 가옥들(O)에서 중화기 사격을
가하고 있다.
자. 이제 FIDO를 어떻게 하는지 대충 감이 대충 오는가?
그렇다면 이제 실제로 연습해보자
상황 1
특전사 제 *대대는 아 측 해병 1개
소대와 공조하여 Orino 일대를 평정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공격은
0845시에 개시하며, 재 0800시이다.
0800시 현재 특전 *대대
예하 관측반(제 1팀)이
Orino 남서방 350m 지점에 위치한 89고지를 확보하고 관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날씨는 맑고 바람은
남남서로 강하게 불고 있다.
작전과에서 제 1팀에게 부여한 상세 임무는 다음과 같다.
1.
적 지휘소 무력화
2.
적 통신반 무력화
3.
적 박격포 외 공용화기 무력화
4.
적 기계화 보병 전투차량 무력화 및 해병 1소대의
대전차전 지원.
5.
해병대 1소대의 Orino 진입 및 소탕 지원
6.
적 증원 병력의 Orino 접근 차단/기동수단 무력화
작전과에서 제 1팀에게 제공하는 지원세력은 다음과 같다.
1.
AH-64 Guardian
A.
AGM-114K 8발
B.
AGM–114M 8발
2.
구축함 왕건
A.
127mm 함포 (고폭탄, 클러스터탄, 이중목적
고폭탄, 백린 연막탄, 일반 연막탄)
B.
의료지원 - 의무후송헬기.
3.
KF-15
A.
JDAM – GBU 54 4발
0800시 현재 작전 상황은 다음과 같다.
(1칸 = 100m)
(1칸 = 1km)
(1칸 = 1km)
이제부터 교관의 지도 하에 FIDO를 연습해보자 BP-폭탄주, IP-소주 그 외 위치 정보 명기 없다고 가정.
l 자료 및
설명 근거 : panchan1 작성자가 실제로 해보았음. 아는 친구 하나 가르치다가 심심풀이로 교재를 만들면서 일부 소개
l 대한민국
특전사와 그 외 부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하 메모
첫댓글 FIDO를 이해시키려 만든 자료이라 9라인 요청개념틀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유튜브로 본 영상이 생각나네요. A-10 파일럿이 위치를 알아보려 이야기하다가 지상에서 연막으로 표시하고, A-10이 연막에 GAU-8으로 소사하는 장면을 A-10의 HUD 시점으로 보여주더라구요.
https://youtu.be/EHMbkKi-QYo
PLAY
그렇죠.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기준'을 일치시키고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해병소대 동쪽 500미터 지점에 왠 소대장 직책표지가...
인 게임에서는 저런 작은 기도소가 소대장 표식하고 똑같이 표시됩니다 ㅡㅡ;;;
@panchan1 소대장이 아니고 안티오크의 성스런 수류탄이였군요 ㅋㅋㅋ
병장전역이라 이런건 너무 생소하고 어려운데 읽어보면 너무 재밌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