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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2
김지명
고스톱은 화투(花鬪) 놀이다. 아내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놀이문화 중에 가장 매력적인 고스톱을 선택했다.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놀이기구 중에 꽃으로 싸우는 놀이도구를 사용하자고 했다. 나라마다 법이 다르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놀이문화를 두뇌계발에 좋다고 하여 나이가 들수록 자주 사용한다. 그중에서 화투(花鬪) 즉 꽃들의 전쟁놀이로 돈을 걸어놓고 내기를 좋아하지만, 몇 점을 이기면 옷을 하나씩 벗기로 했다. 이기고 지기 때문에 진전이 별로 없었다. 게임을 하다가 옷을 벗고 입으면 시간만 낭비된다. 그래서 연구한 결과 노트에 적어가면서 하다가 마지막에 점수를 보고 많이 이긴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했다. 무쇠는 이기면 아내의 옷을 벗기기로 했는데 잘 이기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내가 이기기라도 하면 집 안 청소를 시킬 기세다. 무쇠는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전력 분투 하지만, 그날의 일진에 따라 이기고 지기를 반복한다. 이런 재미나는 게임 즉 꽃들의 전쟁을 벌이는 놀이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화투라는 한 가지 물질을 가지고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흔한 놀이다. 화투놀이 중에 게임은 아주 다양하다. 윗대 어른들이 즐겨 놀았던 육백이나 민화투로 이어져 오다가 70년대부터 일본 놀이문화를 받아들였다. 이런 게임에 혼신을 잃으면 아이들이 오락 게임에 빠지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방법이야 어떻든 즐기는 게 아니고 돈을 뺏어 먹는 전문도박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는 전문 도박꾼이 아니므로 친구들과 자주 게임을 즐겼다. 새로운 게임에 맛 들인 친구들과 밤새워 놀기도 했다. 두 명이 놀 수도 있고 최대 24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이것은 두 장을 들고 월 숫자를 더하여 열이나 스물을 공제하고 남은 숫자가 높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짓고 땡이 아니다. 짓고땡은 다섯 장으로 하지만, 이것은 두 장으로 끗발을 보는 게임이다. 놀이 중에는 고스톱이라는 게임이 아주 즐겁다. 돈을 걸어놓고 게임을 함으로서 상대방의 심리를 알게 되고 나 자신을 낱낱이 들어내는 놀이다. 그래서 고스톱을 즐기기 위해 게임 방법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나는 아내 돈을 뺏어 먹기 위해 고스톱을 가르치기로 했다. 부부가 함께 꽃들의 전쟁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는 GO STOP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고도리(새 다섯 마리)라고 하여 게임을 즐긴다. 우리는 미국식 발음으로 GO STOP 이라며 돈을 걸어놓고 하는 한국씩 게임이다. 즉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멈출 것인지 점수가 난 사람이 결정하여 말해주는 게임이다. 두 사람이 할 경우는 점수를 많이 내기 위해 화투 열 장을 손에 들고 게임을 실시한다. 세 명이 할 때는 일곱 번의 팔운동을 할 수 있는 게임에서 두 번 만에 점수가 나면 스톱할 권리가 있다. 돈을 더 먹으려고 고(go) 하면 다음 사람은 그다음 사람에게 점수가 날 수 있도록 밀어주는 게임이다. 세 명이 놀 때 고 하고 다음에 있는 사람이 이기면 고라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 것까지 물어주는 게임이다.
무엇을 주어야 이길 수 있는지 고심하여 던져줄 때 잘 맞으면 치고받아 점수가 날 수 있다. 그러면 밀어준 사람은 돈을 내지 않고 고라고 말한 사람이 물어주는 게임이다. 두뇌가 아주 발달하여야 하며 판단력이 정확해야 이길 수 있다. 많은 게임 중에서 고스톱을 공부해보면 GO STOP이란, 영어로 말하는 GO라는 것은 게임을 하다가 점수가 났을 때 더 연장한다는 뜻이다. STOP이라고 말하면 게임은 끝이다. 세 사람일 경우는 3점 두 사람일 경우는 5점 이상 점수를 만들었을 때 STOP 할 수 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더 많은 돈을 따려고 GO라고 말하는 순간 점수가 1점을 추가하고 치고받은 만큼 더 추가되지만, 상대방이 점수가 3점이 먼저 나면 GO 박이라 하여 GO 하는 사람이 두 사람 것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게임을 하는 방법은 지방마다 법이 다르다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적인 특약법이다. 이런 놀이를 위하여 아내에게 철저하고 섬세하게 가르치려고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였다. 아내가 가까이 있으므로 철저하게 교육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결국은 게임에 질 때도 잦아졌다. 치매를 방지하기 위한 게임 중에 고스톱처럼 재미나는 놀이는 없다.
게임을 하기 전에 반드시 법을 정해놓고 시작한다. 법은 지역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다. 나는 아내와 동등한 수준이 되었지만, 법이 많을수록 게임은 재미가 있다. 법은 정한 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투놀이 다시 말하면 꽃들의 전쟁에서 정해진 규칙대로 행하는 게임이다. 생존을 위한 우리의 삶과 아주 유사하다. 그래서 이런 게임을 자주 해본 사람은 누구나 흐름을 잘 안다. 패가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 방향을 집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오기가 발동하여 열 GO(돈 잃으면 죽지 않고 계속 게임에 참여한다는 뜻) 하면 그날이 바로 많은 돈 잃고 속상하는 날이 된다. 그날의 일진에 따라 또는 방향 즉 앉은 자리에 따라 희비가 달라지는 것이 화투놀이 게임이다. 미신적인 말이지만, 운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자리라는 말은 주택이나 무덤의 명당자리같이 생각하면 된다. 둘러앉아 게임을 할 때 앉은 자리가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둘러앉은 사람 중에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 go 하면 나는 빠져주는 것이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아주 잘 되지만, 판이 바뀌어 그 사람이 게임에 참여하면 나는 무조건 게임에 지게 된다. 이런 이론은 경험에 의한 것이며 체험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경험이다.
고령이 되면 견문이 넓어진다는 말처럼 세상을 살면서 체험으로 느끼고 주위에서 들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당수 나무 부근에 있는 집에 이사했는데 텃세가 세어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서 몇 개월 살지 못하고 떠났다. 이처럼 고스톱을 할 때도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내가 인계해준 집 주인이 나에게 물어보고 이사한 사례도 있었다. 고스톱이 잘 안 풀리고 자주 지면 기분이 상하지만, 정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때도 있었다. 마주 앉은 친구와 함께 놀면 무조건 이기는 희귀한 일도 있었다. 그 친구는 어쩌다가 이겨 고 하는 순간 피박에 고 박에 네 배로 물어주는 악운이 따랐다. 우리의 삶과 아주 유사한 놀이 게임이다. 사업하다 망하면 자제하지 않고 돈으로 다시 덤벼든다면 고박 쓰는 사람과 같다. 자신을 모르고 덤벙거리면 머지않아 거지가 된다. 사업은 운 때를 기다려야 하듯이 고스톱도 흐름을 잘 파악하여야 돈을 잃지 않는다.
기가 센 사람 곁에 있으면 잘 안 되었다. 그러나 그날 끗발이 아주 좋은 사람의 좌측에 앉으면 계속 광만 팔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아도 많은 돈이 들어온다. 운이 좋은 날이다. 보통 다섯 또는 여섯 사람이 둘러앉아 게임을 준비하고 실전에는 세 사람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광 한 개면 1점이지만 석 장이 같은 패가 들면 ‘흔든다.’ 하여 배를 받는다. 예를 들어 고도리 5점이면 광 다섯 개 판다고 한다. 게임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은 광을 판 점수에 붙여서 계산하므로 3점이면 광 5점과 합하여 8점이 된다. 광 값은 선급이 있고 후급이 있다. 선불은 화투장을 나눠주는 사람은 빼고 나머지 두 사람은 광 값을 주어야 한다. 후불이면 게임에서 승리자는 내지 않고 나머지 두 명이 계산한다. 세 사람은 게임을 즐기지만, 나머지 사람은 죽었다(게임을 하지 않는다.) 하던지 쉰다고 한다. 연사(連死)라는 것이 있다. 연이어 죽지 못하는 법이 있다. 죽을 자격도 없어 하는 수 없이 게임을 해야 할 때 모질게 두들겨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광을 많이 팔아 주더라도 그날의 끗발이 좋으면 무조건 GO!라고 하면 다음 사람이 노래 불러야 한다. 노래라는 말은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말이다. 순서대로 죽을(하지 않아도 되는)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GO STOP 점수는 이렇다. 비 광을 제외한 광 세상이면 3점 여기서 비 광이 들어가면 4점이 되지만, 비 광을 포함한 다른 광이 두 장 있으면 2점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광으로 점수가 나거나 비 광을 포함하여 광이 세 장이라도 2점밖에 되지 않아서 피나 띠 멍 중 어느 곳이든 1점을 추가하여 3점이 된다. 내가 광으로 점수가 나고 상대방이 광 하나도 없으면 광 박이 된다. 피는 10개부터 점수가 시작되지만, 상대가 피 5개 아래면 피박을 멍텅구리 4개면 멍 박 띠가 4개면 띠 박을 쓰게 된다. 피가 열 개는 1점이고 13개는 4점이 된다. 띠 오 각짜리 다섯 개부터 1점씩 올라간다. 멍텅구리라는 것은 열 각짜리 그 또한 다섯 개가 1점이지만, 7개면 3점이 된다. 여기서 띠나 멍텅구리를 7장 이상이 되었을 때 상대가 띠가 없어야 띠 박이 되는 지방도 있고 멍텅구리가 없을 때 멍 박이 된다. 고도리라는 것은 팔월의 새 세 마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팔월의 열은 필수이고 매조 열과 흑싸리 열을 포함하면 새가 다섯 마리가 되므로 5점을 친다. 화투 세 장으로 무조건 새 다섯 마리만 가지면 5점이 된다. 지방에 따라 비열도 고도리에 포함하여 모두 육도리 즉 6점이 되는 것이다. 화투장 세 장으로 새 다섯 마리로 만들면 고도리가 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비에 들어 있는 참새도 포함하는 곳도 있다. 새 여섯 마리 다 먹으면 6점이 된다. 싸리 8장 즉 사월 흑싸리 4장 칠월 홍싸리 4장 모두 8장을 다 가져왔을 때 8싸리라고 하여 8점이 된다. 사리를 먼저 가져다 놓으면 두꺼비를 내리면서 피를 한 장씩 받아온다. 그래서 8싸리가 어렵다는 뜻이다. 단(청단 홍단 초단)은 각각 3점이다. 광이 다섯 장 다 가져왔을 때 15점이 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두꺼비다. 두꺼비가 모두 세 장이다. 한 사람이 모두 가지면 두 번을 흔들게 되고 네 배를 계산한다. 두꺼비와 국화 열각짜리, 비 피, 난초 열각짜리, 똥 빨간 피 등 모두 상피로 계산한다. 두꺼비 한 장 내려놓고 바닥에 화투장을 한 장 가져올 때마다 상대방에게서 피를 한 장씩 받아온다. 게임 중에 두꺼비를 넘기는 사람도 상대방에게 피를 한 장씩 가져오고 두꺼비도 가져온다. 상대방에게 피를 한 장 받아야 하는데 상대방이 쌍피 한 장 뿐일 때는 장수로 계상하기 때문에 쌍 피를 가져와도 거슬러 주는 것 없다. 상대방 눈치를 살피다가 피가 두 장이면 하나는 상 피고 하는 홑 피 일 때 두꺼비 내리고 한 장 받아오고 같은 것 석 장으로 폭탄 하면 또 한 장 가져온다. 쌍 피 한 장뿐일 때 반드시 사용하여 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설사를 할 경우는 못 가지고 오면서 그대로 두어야 한다. 점수가 났을 때 고를 자신감 있게 노래했다가 다음에 칠 때 설사하게 되면 자동 고가 된다. 설사라는 말은 마당에 있는 것을 먹으려고 손에서 뽑아 던져놓고 바닥에 패를 넘겼을 때 같은 패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똥 쌍 피를 먹으려고 내 놓고 바닥 패를 넘겼는데 똥이 뒤집어졌을 때 설사라고 한다. 내가 7을 내었는데 7을 뒤집으면 총이라고 하며 상대에게 피를 하나씩 받아온다. 이거 보통 신경 쓰지 않으면 실수할 위험이 아주 높다.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하는 신나는 게임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하므로 치매는 상상도 못할 것 같다.
같은 것이 4장이 들어오면 횡재라고 하여 게임을 하려고 둘러앉아 있는 모두 정한 (법)대로 돈을 지급해야 한다. 맨 처음 칠 때 설사하게 되면 첫 설사라고 하여 정한 금액을 받고 두 번째 설사를 이어서 하게 되면 처음 받았던 금액의 두 배를 받는다. 그 게임 중에 설사 세 번을 하면 4배의 금액을 받고 게임은 끝이 난다. 한판 중에 설사 세 번을 하게 되면 4장이 들어왔던 사람과 같은 금액을 받는다. 한 판이라고 하면 7장을 잡았기 때문에 일곱 번을 치는 것을 말한다. 세 명이 치면 쓰리고도 할 수 있다. 쓰리고 라는 것은 치는 도중에 GO를 세 번 하면 두 배 계산하여 받는 것이다. 두 명이 치면 six go라고 하며 점수에 6점을 더하여 계산하고 역시 배로 받는다. 그리고 더욱 재미나는 것은 쇼당이다. 세 명이 칠 때만 가능한 게임이다. 두 장을 남겨놓았을 때 이쪽 것을 주면 이쪽 사람이 먼저 이기고 저쪽을 주면 저쪽사람이 점수가 나서 승리하게 된다, 고로 이쪽사람에게 받는가? (받는가는 계속할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 말하는 것이다.) 하고 물어본 다음 저쪽 사람에게도 물어본다. 둘 다 받지 않는다고 할 때는 아무것이나 주지만, 두 사람 중 한사람이라도 안 받는다고 하면 받는 사람에게 유리한 것을 내어주어야 하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안 받는다고 하는 사람이 못 이겼을 경우 바가지라 하고 두 사람 것을 물어 주어야 한다. 독박이라는 것은 알든 모르든 내가 던진 것이 상대에게서 점수가 되면 독박이라고 한다. 도움을 주지 않았더라면 점수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즉 상대를 도와서 점수가 나면 짜고 친다고 하여 독박이라고 하여 도와준 사람이 다 물어준다. 그러나 스쳐 갈 때 옆에 사람이 같은 패가 있는데 먹지 않았다 하면 그 사람이 독박이다. 고스톱은 한 쪽만 살피면 안 된다. 인생살이와 같이 법을 훤하게 알아야 하고 무조건 먹어 치워서도 안 된다. 항시 살펴 가면서 독박을 쓰더라도 점수가 적으면 그쪽으로 밀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가리라는 말은 모두가 점수가 나지 못하였을 경우를 말하거나 고 한 사람이 점수를 추가하지 못할 때를 말한다. 선은 하던 사람이 하되 점수는 나가리 다음 판만 따 불이 된다. 아무도 점수를 내지 못하여 돈을 만져보지 않아서 그다음 판은 곱빼기로 계산한다. 이러하듯 규칙만 알면 참으로 재미나는 게임이다. 나는 부부간에도 가끔 고스톱으로 즐긴다.
나의 부부는 더욱 재미나게 게임을 한다. 방법은 너무나 다르게 할 수도 있지만, 아주 큰 점수가 나기 때문에 위와 비슷하게 한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두꺼비 4장으로 하며 한 사람이 넉 장이 들어오면 4장이 들어왔다 하지 않는다. 그러면 일정의 금액을 받고 한 번만 흔들기 때문에 석 장으로 흔들고 난 다음 두꺼비 내리면서 피 받고 한 장 보충할 때 또 두꺼비라면서 또다시 흔든다. 그러면 총액수의 4배를 받는다. 여덟 장 들고 하는 법과 열 장을 들고 하는 방법이 있는데 열 장을 들고 하면 점당 백 원이라도 한 판에 십만 원이 넘어갈 때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요것이다. 두꺼비 넉 장중에 별다른 그림이 그려진 한 장은 대장이라 하여 맘대로 가져올 수 있다. 고도리 하여 고 하였을 때 특별 두꺼비 즉 대장을 내리고 팔월 열각짜리를 가져오면 고도리 5점에 멍텅구리가 1점 추가 하여 6점을 추가하여야 하기에 점수를 내기 어렵지만, 쌍피를 설사한 것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니까 내가 필요한 것을 가져오면 점수되어 박을 세울 수 있다. 부부가 할 때는 장부에 점수를 적어야 한다. 너무 많은 돈이 오가기 때문에 감당이 안 된다. 고스톱은 어차피 두뇌계발이기 때문에 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 그래서 치매방지로 가장 인기가 높은 오락이다.
고스톱의 재미는 법을 정한 대로 하는데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웃음도 많고 재미도 많다. 바닥에 같은 패가 두 장이 있을 때 나의 손에 그와 같은 패가 두 장이면 동시에 내면서 중폭이라 하고 상대에게 피를 한 장씩 받아온다. 배를 받지는 않는다. 바닥에 한 장이 있고 내 손에 같은 패가 세 장이 같으면 폭탄이라고 하여 동시에 세 장을 내고 상대방에게 피를 한 장씩 받아오는 게임이다. 이것은 배로 받는 법칙이다. 즉 흔든다고 하는 말이다. 두꺼비 세 장이면 두 번 흔들 수 있다. 먼저 두꺼비 세 장을 흔들고 같은 패가 두 장이면 두꺼비 내리면서 같은 것을 하나 더 가져오면 두 번을 흔든다. 나는 지금까지 아내와 게임을 자주 하여서 그런지 3.3.4패를 잡아본 일도 있었다. 셋이면 일곱 장을 잡고 하지만, 두 사람이 즐길 때는 많은 점수를 내기 위해 열 장을 쥐고 한다. 네 번을 흔들고 쳐서 이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얼마나 많은 점수를 내는지 알 수가 없다. 네 번 흔들면 이긴 점수에 곱하기 16이다. 어쩌다 한 번씩 이토록 많이 먹을 때도 있었다. 한 번 흔들 때마다 배에서 배가 널어난다. 사람은 살다 보면 하는 말이 있듯이 고스톱 게임을 하다 보면 몇 십만 원도 될 수 있다. 이런 놀이를 하다 보면 1점에 100원이라도 한꺼번에 10만 원을 딸 수도 있다.
대충 이런 법이 있다. GO STOP은 규칙이 아주 까다롭다. 외상 사절, 앞면 몰수, 끗발유지, 주소야대(선보기), 쇼당(중단), 독박(이길 수 있게 도와주는 것), 피박, 중폭(피만 가져오고 배로 받지 않는다), 폭 탄박(세 장을 동시에 낸다, 즉 흔들 박이다.), 낙장불입(잘못 빠진 게 바닥에 내렸으면 손대지 못함), 금전 미소 등을 잘 지켜야 한다. 게임 놀이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고스톱 규정을 잘 지켜야 명예로운 자리 지킴이다. 운이 아주 좋은 날엔 끗발이 좋은 친구 좌측에 자리 잡으면 고스톱 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온다. 광 팔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측에 자리 잡게 되면 끗발에 밀려 돈을 많이 잃게 된다. 광 팔아주고 억지로 게임을 해야 한다. 연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끗발이 좋은 날엔 전체의 약 70%를 흡수하기 때문에 항시 자리를 잘 살펴서 앉아야 한다.
부부간에도 이런 게임을 해보면 끗발이 있는 날이 반드시 있다. 안 되는 날에는 상대를 속이기까지 해도 이기지 못한다. 인생살이와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피박 : 피가 다섯 개 이하면 배로
독박 : 알든 모르든 던져준 것으로 점수가 났을 때
고박 : 고하였다가 걸렸을 때 두 사람 것을
멍박 : 열 각자리가 다섯 장 이상이면 상대에게 배로 받는다.
띠박 : 오 각자리가 다섯 장 이상이면 상대에게 배로 받는다.
흔들박 또는 폭탄박 : 같은 패가 세 장 들어왔어 이기면 배로 받는다.
광박 : 광으로 점수가 났을 때 광이 없으면
점수
세 명이면 3점에 스톱할 수 있다.
두 명이 할 때는 5점에 스톱할 수 있다.
각 단은 (청단 홍단 초단) 각각 3점
피는 열 개부터 1점씩 계산한다. 예: 피가 14개다 점수는 5점이다
싸리 8장 혼자 가졌을 때 8점
광은 비광이 있고 다른 광이 두 개 그러면 2점이다
비를 뺀 광이 세 개면 3점
비를 포함한 광이 4개면 4점
광이 모두(다섯 개) 다 가졌을 때 15점이다.
멍텅구리는 다섯 개부터 1점씩 가산
띠도 마찬가지다 다섯 개부터 1점씩 가산
고스톱은 어른들의 게임 중독 할 수 있는 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