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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첫 초연, 20세기 최고의 작품
화려한 오페라가 시드니의 겨울밤을 수놓는다.
7월 6일 부터 8월 31일 까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20세기 최고의 오페라 중 하나인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공연된다. 이 공연은 벌써 소문을 타고 매회마다 좌석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공중파 TV에 광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존 벌 감독과 벨 세익스피어 감독의 공동연출로 이뤄지며 화가 카바로도시 역에 한국을 빛낼 유망주로 선정된 이용훈씨가 출연한다.
오페라 ‘토스카’에서 남자 주인공 ‘카바라도씨’역 주인공을 맡은 이용훈 씨는22살의 늦은 나이에 성악을 시작하였으나 뛰어난 재능으로,서울대와 메네스 음대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고 한국인으로 세번째로 뉴욕 메트의 주역과, 금년 밀라노의 스칼라좌에서도 30년만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주연인 카니오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연되는 화려한 의상과 다양한 음악으로 사랑받는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오페라 〈토스카〉는 원래 프랑스 극작가 사르두(Victorien Sardou,1831~1908)가 당대의 명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 1844~1923)를 위해 쓴 걸작으로, 푸치니가 밀라노에서 원작의 상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친구 주세페 자코사와 루이지 일리카의 각색을 바탕으로 작곡한 3막 오페라이다. 1900년 1월 로마의 콘스탄티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1막의 시작은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이다. 오른쪽에는 아띠반티의 기도실이 있고 왼쪽으로는 그림을 그리다 말은 높은 단이 있다. 때는 1800년 6월이다. 탈옥한 정치범 안젤로티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 들어온다. 카바라도시는 화가이다 근데 어느날 성당의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안젤로티가 나타나서 옛친구인 카바라도시를 만나 서로 기뻐한다. 그런데 안젤로티는 국가로부터 쫓기고 있는 신세이다 하지만 이걸 보고있을수만은 없었는지 카바라도시는 자신의 빵과 우유를 주고 도망치게 한다. 그세 토스카는 자신의 사랑하는 애인을 찾아 성당에 왔지만 카바라도시에게는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가슴이 콩닥콩닥한 상태. 그 와중에 토스카는 성모마리아의 파란 눈을 보고서는 모델에게 질투심을 느낀다.살살 달래서 토스카를 보낸 카바라도시.안제로티는 숨었다가 다시 나타나 여자로 변장하고 화가의 시골 별장에 가서 숨기로 한다. 그때 마
침 포성이 울려 죄수의 탈옥을 알린다. 그리고 경시총감 스카르피아가 부하를 거느리고 나타나서 탈옥수가 이곳으로 도망해온 것과, 카바라도시가 그를 숨겨 준 것을 짐작한다.
2막은 파르네제 궁전 안에 있는 스카르피아의 방이다. 그는 저녁을 먹으면서 스폴레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시아르로네를 불러 종이 쪽지에 적은 무언가를 전해 주며 토스카를 불러 오라고 명한다. 이때 스폴레타가 들어와 안젤로티는 놓쳤지만 카바라도시를 체포해왔다고 알린다.
스카르피아가 카바라도시를 잡아와서 안제로티를 숨겼는지 물어보지만 아무말이 없다.
결국은 토스카를 대려와서 카바라도시를 옆방에서 고문하는 소리를 들려주며 토스카도 심문한다.
결국 맘이 약한 토스카는 자백을 하지만... 갑자기 그때 병사가 들어와서 "아군의 승리라는 것은 오보였고 나폴레옹군에게 대패했다"고 보고한다. 그 말을 들은 카바라도시가 "압제정치의 말로는 그렇다. 민주주의 만세!"를 부르자 격분한 스카르피아는 총살형을 선고하고는 카바라도시를 끌어내어 감옥에 넣는다. 방에 둘만 남아서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카바라도시를 살리고 싶으면 자신에게 몸을 바치라고 한다.. 그리고 토스카는 그에 댓가로 총살을 형식에 그치도록 요구하고 국외로 탈출할 여행증을 요구한다. 스카르피아는여행증을 써서 들고 토스카를 향해서 접근해간다. 토스카는 물러서려다 식탁 위의 칼이 잡히자 겁탈하려는 스카르피아를 찔러 죽인다. 그녀는 그의 죽은 손에서 여행증을 빼앗고십자가를 그의 가슴에 놓아준다. 극중의 명장면이다.
3막은 성 안젤로의 궁정의 옥상이다. 이곳에서 카바라도시는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토스카에게 작별의 편지를 쓴다. 그는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흐느껴 부른다. 조금후 토스카가 사형 집행장으로 달려와 그에게 안전 보증서를 보여 주며 거짓 사형 집행이 실시될 것임을 일러 준다.
그러다가 토스카가 나타나서 총살은 거짓 총살이 될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쏘면 넘어지는 시늉을 하라고 하면서 둘의 2중창을 부른다. 사형은 집행되고.. 형식에 그칠 줄 알았던 사형집행은 진짜였고 카바라도시는 총탄에 맞아 죽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속였던 것이다. 이때, 스카르피아의 암살이 발견되어 추격의 손이 토스카에게로 다가온다. 그녀는 성벽 위에 뛰어올라 애인을 따라 성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로 불리우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푸치니는 10세 때 루카의 성당 오르간 연주자로 있으면서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 받기 시작하였다. 1876년 피사에서 공연된 베르디의 <아이다>를 듣고 나서부터 작곡가가 될 것을 결심, 1880년에 마르게리타여왕의 장학금과 후원으로 밀라노 음악학교에 입학, 폰키엘리의지도를 받았다. 재학 중 처녀작 <빌리>를 작곡했으나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1893년 토리노에서 상연된 <마농 레스코>로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1896년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라보엠>을 상연 대성공을 거두며 오페라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 외 1900년 로마에서 <토스카>, 1904년 밀라노에서 <나비부인>이 초연되어 대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서부의 처녀>, <외투>, <수녀 안젤리카>, <쟌니 스키키>를 뉴욕에서 상연하였다. 푸치니는 그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으며, 미완성 오페라 <투란도트>는 제자였던 알파노에 의해 완결되어 1926년 밀라노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호주 오페라단과 발렛 오케스트라단, 호주 오페라 코러스가 함께 협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