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4-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인터뷰] 손티 분냐랏끌린 장군 : 태국 국가화합 특별위원회 의장
Sonthi slams critics over rumours he wants PM job

['2006년 군사 쿠테타' 당시 '왕립 태국 육군'(RTA) 사령관으로서 명목상 쿠테타 지도자였던] 손티 분냐랏끌린(Sonthi Boonyaratglin: 사진) 장군에 대해, 비판자들이 그가 '국가화합 특별위원회' 의장을 맡아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지원하고 그 보상으로 향후 총리직을 얻기 위한 행보를 보인다고 공격하는 가운데,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시도라며 반박에 나섰다.
현재 '마뚜품 당'(Matubhum Party, 어머니의 땅 당) 총재이기도 한 손티 장군은 현재 국회의 '국가화합 특별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본지(방콕포스트)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자신은 태국인들이 평화와 조화 속에서 살아가길 강력하게 희망한다면서, 국민들은 자신이 국가화합의 선봉에 선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바로 그러한 동기가 자신으로 하여금 [국회 산하 싱크탱크인] <쁘라차티뽁 국왕[라마 7세] 연구소>(King Prajadhipok's Institute: KPI)에 국가화합 방안을 연구해주도록 요청하게 만들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여러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갈등 중인 국가들에서 한 편이 다른 편을 안전히 제압하고 나서야 국가화합이 이뤄졌다는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만일 우리나라를 그 상황까지 놓아둔다면, 더 많은 폐해가 발생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국가를 위해서 모든 태국인들이 서로간에 대화를 나눌 때가 되었다." |
따라서 그는 국가화합 노력이 그 이면에 정치적 의제가 없는 만큼 향후의 폭력사태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 난 한번도 탁신 전 총리를 만나러 갔거나 [총리직을 맡는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탁신 전 총리에게 나는 그다지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나에 대한 비판들은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다." |
비판자들과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은 손티 장군이 탁신 전 총리가 2년형의 징역형 없이도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신 차기 정부의 수장이 되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은 KPI가 손티 의장이 이끄는 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한 내용이 공개된 후부터 유포된 것이다. KPI의 권고사항에는 정치범들에 대한 사면과 더불어, 현재는 해체된 '자산조사위원회'(Assets Scrutiny Committee: ASC)가 탁신 행정부를 대상으로 고발했던 부정부패 혐의의 기각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ASC는 2006년 9월 19일 쿠테타로 탁신 전 총리가 실각한 이후에 설치됐던 기구이다. 손티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ASC가 고발했던 부패 혐의를 기각하라고 누군가에게 말할 권리나 의무는 없다. 그것은 KPI가 자체적인 연구결과에 근거를 두고 제안한 내용일 뿐이다." |
지난 4월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307명의 의원들이 KPI의 권고사항을 국무회의가 검토하라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손티 의장은 회견에서, 국무회의가 이 제안을 주의깊게 검토하여 가능한 한 빨리 단합과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효과적인 실천방법과 법규를 마련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합과 화해의 원칙에 근거하여 해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
손티 장군은 KPI의 권고사항이 정교하고도 체계적인 방법으로 수행된 국가화합에 관한 연구이기 때문에, KPI의 제안을 반대하여 국무회의가 그것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제안들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뤄진 표결은 KPI에 혼돈을 주었고, 부원삭 우완노(Bowornsak Uwanno, บวรศักดิ์ อุวรรณโณ: 법학자, 사진 참조) KPI 사무총장에 대해 제안을 철회하라는 위협까지도 있었다. 손티 장군은 그러한 움직임에 반대했다. 그는 KPI가 연구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그 중립성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원삭 사무총장은 의회가 '국가화합 특별위원회'의 임기를 다음 회기 말까지 연장하여 KPI가 제출한 권고사항을 위원회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토론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야권에서는 국가화합 계획의 전반적인 틀이 탁신 전 총리에게 이로운 내용 뿐이라고 의혹을 제기하여, 국가화합 계획의 논란은 새로운 가두시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손티 장군은 새로운 시위사태가 촉발될 것이라는 데 대해 확신하지 않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의 시위사태로부터 국민들은 이미 교훈을 얻고 있고, 그들은 이제 스스로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
손티 장군은 6년 전 탁신 행정부 시절에 부패의 분위기와 정치적 분열이 쿠테타 시도를 정당화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부에 대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쿠테타를 일으킬 근거가 없다고 경고했다.
"만일 군부가 또 다시 쿠테타를 일으키길 바란다면, 매우 힘들다는 점을 생각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회의 복잡성이 변화했고, 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변했다." |
손티 장군은 [지난 2006년 9월 쿠테타로] 탁신 정부를 전복한 후, 2010년에 '라차쁘라송 사거리'(Ratchaprasong intersection)에서 '레드셔츠'(UDD) 운동의 대규모 시위대와 보안군 병력이 유혈충돌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던 정치적 갈등에서, 그 자신이 갈등의 한 원인이었다는 점은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그를 모함하려는 일련의 사람들의 피해자라면서, 그러한 이들은 정치적 혹은 여타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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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근 태국 정치의 최대 현안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국가화합 방안의 수립과 실행 : 손티 장군이 위원장을 맡아서 주도.
(2) 헌법개정 : 쿠테타 후 군사정권이 제정한 2007년 헌법의 개정 문제. 헌법위원회 설치 등 상당히 방대한 과정을 필요로 함.
이렇게 2가지입니다만...
일단 국가화합 정책이 먼저 수순을 많이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진즉부터 손티 분냐랏끌린 의장에 관한 내용을 다뤘어야 했는데,
다른 뉴스가 많아서 미뤄두고 있었죠,,
잘 알려진대로,
손티 장군은 바로 탁신 전 총리를 축출했던 2006년 쿠테타 당시 육군사령관으로서
쿠테타 군부의 수장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당시엔 탁신의 적이었던 것이죠
물론 최근에 위키리크스 폭로자료들과
여타 학자나 언론인들의 보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2006년 쿠테타 배후에는 왕실 주변 인사들이 그 이면에 있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외형상으로는 손티 장군이 당시 쿠테타의 지도자였던 것이죠..
그런 점에서
잉락 총리 정부와 집권 '프어타이 당'이
그를 '국가화합 특별위원회' 의장으로 위촉한 것은
의미도 있고, 모양새도 갖춘 것이죠..
물론 손티 장군과 탁신은 사적인 인연도 있죠..
탁신이 총리 당시에 그를 육군사령관에 임명하는 데 동의를 했었고,..
고교과정인 '군사예비사관학교'에서
손티 장군은 6기생, 탁신 전 총리는 10기생인 동문이기도 합니다..
하여간 탁신 전 총리의 시엠립에서 대규모 집회를 즈음하여
태국 사회에서는 탁신의 귀국과 국가화합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어 있는데..
마침 손티 장군의 인터뷰가 있어서 흥미롭네요..
손티 장군은 태국 군 역사상
무슬림으로는 최초로 육군 총수에 올랐던 인물이고,
일정 정도는 자신의 고향인 태국 남부지방 정서도 대변합니다..
그런 점에서 굳이 친-탁신 대 반-탁신 구도 뿐만 아니라..
남부지방 무슬림 반군 문제와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 정치로 비유하자면..
김대중 정부가 쿠테타 주역이자 경상도 출신인 노태우 급 장군을
국회의 특별위원회 의장으로 위촉한 정도죠..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게 태국 정치인들끼리는 된단 말이죠..
그래서 태국 정치에는 정치 9단들이 즐비하다는..
그런 느낌이고..
하여간 태국 정치, 지나치게 복잡해서 문제지만..
타협에도 아주 능숙한 문화가 약간은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데는 타협이 없습니다..
목숨 걸고들 싸우죠..
아주 처절하고 지독하게도 말이죠.. ㅠ.ㅠ
그런데
이런 데 가서
왠만한 한국인들은 그 권모술수 같은 거 생각하면..
사업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거죠.. ;;
작은 사업이야 큰 문제 없겠지만..
큰 사업에는 반드시 그런 리스크가 따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