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가 만든 ‘알집’은 한때 압축 프로그램을 뜻하는 대명사로 통했다. 당시 무료 프로그램인 데다, 한국어 사용이 가능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의 성공에 힘입어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 ‘알씨’, 음악 재생 프로그램 ‘알송’ 등의 형제 격인 제품들을 연이어 냈다.
전체 매출에서 알 시리즈(‘알툴즈’)의 비중도 컸다. 기업·기관용 제품은 유료로 팔았고, 개인용 제품에는 제휴 광고를 붙였다. 그렇게 번 돈이 10년 전인 2012년만 해도 전체 매출(313억원)의 절반을 넘겼다. 나머지 절반은 2005년 출시했던 온라인게임 ‘카발 온라인’에서 벌어들였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스트소프트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인터넷포털 ‘줌(ZUM)’ 운영사인 줌 인터넷과 온라인 안경 쇼핑몰 ‘라운즈’를 운영하는 라운즈(구 딥아이), 자산운용사인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자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662억원)의 34.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