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6년 3월 19일 (토) 밤 11시 45분
부 제 : 시네마 천국
원 제 : Cinema Paradiso
부 제 : 시네마 천국
감 독 :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 연 : 필립 느와레, 살바토레 카스치오, 자크 페렝
줄거리: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살바토레는 시칠리아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던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을 듣고
30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러시아로 파병을 가 어머니와 어린 누이동생과 어렵게 살면서도 영화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꿈을 키운 살바토레. < 토토 > 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살바토레는 무척 영리해
알프레도가 영사기를 조작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익히고, 편집되어 잘린 필름들을 모으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대한 애정을 키운다. 어느 날 유흥거리라고는 영화를 보는 것밖에 없는데
극장이 만원이라 실망한 사람들을 위해 알프레도가 극장 벽 앞 건물에 영화를 상영하지만,
필름에 불이 붙어 극장에 화재가 발생한다. 토토 덕분에 알프레도는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시력을 잃고 만다. 다행히 복권에 당첨된 스카파피코 덕분에 불탄 극장은 < 신시네마 천국 > 으로 재탄생하고,
이제 마을에서 유일하게 영사기를 다룰 줄 아는 토토가 영사기사를 맡는다.
그렇게 극장에서 일하면서 어느덧 청년이 된 토토는 이사를 온 소녀 엘레나를 향한 사랑을 키우고,
그러면서 사랑의 아픔도 배운다. 군대를 간 사이 엘레나와의 연락은 완전히 두절 되고,
그런 토토를 본 알프레도는 멀리 떠나 고향을 잊고 더 큰 일을 하라고 설득한다.
결국 토토는 로마로 가서 영화감독으로 대성공을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그 동안
한 순간도 어린 시절의 친구와 은인, 연인을 하나도 잊지 않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주 제 :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계기가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극장들이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였다고 한 것으로 보아, 한때 전성기를 누리며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던 극장 문화에 대한 향수를 이끌어내려 한 것 같다. 따라서 이 영화의 주제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영화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재고하자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토토와 알프레도가 가족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는 공간이 극장이고,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는 것이었다. 영사실에 거의 갇혀 사는 신세지만 평생 같은 영화를 수백 번씩 보면서 알프레도는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도리, 세상만사를 꿰뚫는 인물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영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재미와 감동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라 보여진다.
감상 포인트 :
페데리코 펠리니와 루키노 비스콘티 이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맥을 이었을 뿐 아니라, 시들어가는 이탈리아 영화의 명성의 불씨를 지키고 있는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시네마 천국>에서 이탈리아 특유의 사실성과 유머가 적절히 섞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아마 어린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와의 우정일 것인데,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지만 고되고 미래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알프레도가 토토를 설득하기 위해 한마디씩 던지는 영화 대사와 충고 또한 깊이 새길 만하다. 또 순박함을 잃지 않은 지난 세기 시칠리아인들의 솔직담백한 행동과 인간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독특한 재미일 듯하다.
감 독 :
1956년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바게리아에서 출생한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와 연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16세에 이미 루이지 피란델로나 에두아르도 데 필리포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고, 문학을 공부하면서 다큐멘터리와 공중파 방송 등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 라이(RAI) > 에서 < 강도의 초상 >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데뷔한 후 감독으로써의 역량을 쌓아 영화
< 시네마 천국 >을 만들어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해 198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1990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영화작품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작품상,
1995년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특별대상 등 각종 영화제의 상들을 휩쓸었다.
< 시네마 천국 > 외에도 1985년 < 프로페서 >를 비롯해, 1990년 < 모두 잘 지내고 있다오 >,
1998년 < 피아니스트의 전설 >, 2000년 < 말레나 >, 2006년 < 언노운 우먼 > 등 화제작 들을 감독했다.
첫댓글 알프레도 역의 필립 느와레가 나온 영화는 다 보았는데, 이젠 돌아가셔서 더 볼 수가 없네요.
너무 재미있고 마음이 찡해서 비디오로 빌려왔을 때, 두 번이나 보고 돌려주었던 영화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디 있는지 찾아서 오랜만에 한 번 더 봐야겠네요.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