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
- 김건희 학력검증 과정서 박사 논문 지도교수 취재
- 4월 19일에 통화에서는 "논문 작성한 적 없다"
- 다음 날 전화 와서 통화내용 '정정' 요구
- 운세 콘텐츠로 박사 논문? "자유로운 영역"
- 최근에 전화 8번, 문자 2번 했으나 묵묵부답
- 국민대, 학술지에 3건 논문 실어야 박사학위 논문 가능
- 김건희, 숙명여대서 '미술교육'으로 석사 논문 발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
☏ 진행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싼 논란 계속되고 있죠. 이 때문에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전승규 교수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현재 언론의 취재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오마이뉴스가 취재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전 교수하고 통화했었는데 전 교수는 김 씨 논문에 대해서 독창적인 논문이었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다고 하는데요. 전승규 교수를 취재했던 오마이뉴스의 구영식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구영식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4월에 이미 취재에 들어갔으면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겁니까?
☏ 구영식 > 원래 학력검증을 하고 있었는데 대학 석사 박사 학력검증을 하고 있었는데 보니까 박사학위 논문이 재미있게도 운세 관상 궁합 뭐 이런 운세 관련 디지털콘텐츠에 관한 연구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관심이 있었죠.
☏ 진행자 > 특이한 케이스다. 그래서 지도교수하고 통화하셨던 거예요?
☏ 구영식 > 4월 19일날 제가 이제 전화를 했거든요. 그때는 한국디자인포럼 일명 유지논문이라고 누리꾼들이 얘기하는 학술논문에 대해서 먼저 물어봤고요. 학술논문을 같이 작성했느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같이 작성한 적이 없다, 그렇게 답변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그러면 제가 그러면 김건희 대표가 교수님 이름을 도용한 거냐, 이렇게 다시 한번 물어보니까 도용할 그럴 리가 없다. 난 회의 들어가야 되니까 전화를 끊겠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그래서 박사학위 논문에 관한 질문은 그때는 하지 못했죠.
☏ 진행자 > 그다음 날 또 전 교수가 먼저 전화 걸어왔다면서요.
☏ 구영식 > 예, 저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왔는데요. 자기가 전날 저하고 통화했던 내용을 정정하고 싶다고 했어요.
☏ 진행자 > 어떤 내용을 정정하고 싶다고 했던 거예요?
☏ 구영식 > 분명히 유지논문에는 두 사람의 저자가 들어가 있었거든요. 김건희 대표하고 전승규 교수님하고. 그러니까 전날 자기는 거기 논문 실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자기가 곰곰이 그때 자료를 확인해보니까 자기가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여서 교신저자로 등록했다는 거예요. 그게 당시 관행이었고요. 논문 작성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그냥 교신저자로만 이름 올렸다, 그때 당시에 그런 관행이 있었다, 이렇게 설명하셨어요.
☏ 진행자 > 그런데 이것저것 다 떠나서 유지 그 표현에 대해서 물어보신 적 있으세요?
☏ 구영식 > 사실 제가 그 기사를 썼을 때 석·박사 학위에 대한 검증 기사를 썼을 때 제가 거기 보면 한 줄을 써놨어요. 학위논문 제목을 멤버 유지를 갖다 멤버 그냥 우리 흔히 번역하지 않고 발음 나는 대로 썼거든요. 한 줄 지적하는 문장을 넣긴 했는데 제가 그날 전승규 교수님한테는 그걸 물어보진 못했어요. 그게 사실 아주 중요해보이진 않았고 사소한 걸로 저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 진행자 > 사소한 실수 정도로 생각하셨던 거군요.
☏ 구영식 > 예.
☏ 진행자 > 아무튼 전승규 교수가 독창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는 거잖아요. 어떤 점에서 독창적이었다고 평가한 거예요?
☏ 구영식 > 제가 처음에 가졌던 의문은 아니 그 국민대 미대 하면 요즘에는 굉장히 센 괜찮은 미대로 지금 성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학원에서 아무리 디지털 콘텐츠라고 하지만 운세에 관한 콘텐츠가 어떻게 박사학위 논문을 받았을까 이런 의문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승규 교수님한테 그런 걸 물어보니까 굉장히 디지털콘텐츠는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고 영역도 넓다. 그래서 운세 콘텐츠도 자유로운 영역에서 충분히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그러면 이 논문이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냐 자기는 그렇게 생각했대요.
☏ 진행자 > 그래요? 사실 운세 이런 걸 논문으로 쓸 수 있느냐는 주관적 평가 영역이니까 그리고 요즘도 일부 신문은 오늘의 운세 계속 싣고 있잖아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주관적 평가 영역으로 남기면 되는 문제 같고 표절이나 이런 문제도 혹시 대화가 오간 적 있습니까?
☏ 구영식 > 사실 어떻게 보면 독창적인 논문이었느냐 라는 질문 속에 사실 그 표절 문제가 포함돼 있었다고 봐야 하는데요. 그때는 사실 제가 그걸 카피킬러라든지 이런 것에 돌려보지 않았어요. 내용 자체가 어떤 내용인지만 봤고 그리고 이게 이런 아바타 이용한 운세 콘텐츠에 관한 연구구나라고 하는 걸 보면서 질문을 던졌는데 분명히 전승규 교수님은 그게 독창적인 논문이라고 했고 심지어 논문발표 때 김건희 대표가 논문 발표할 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승규 교수가 얘기하셨거든요.
☏ 진행자 > 4월 통화할 때 그렇게 얘기했어요?
☏ 구영식 > 예. 독창적인 논문이라는 평가, 그다음에 논문발표 할 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하는 일화 소개, 이런 것들은 결국 전승규 교수님이 사실상 표절 의혹을 부인한 셈이죠. 물론 직접적으로 물어보지 않았지만 사실 전승규 교수님은 표절 의혹을 부인해야 자기 발언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걸 겁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혹시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다음에 취재 시도는 해보셨어요, 연락 일체 안 되고 있습니까?
☏ 구영식 > 제가 바로 그렇지 않아도 표절 의혹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전화를 여덟 번 이상했고요. 문자를 두 번 보냈는데 문자를 어떤 문자를 보냈느냐 하면 교수님이 4월달에 저하고 통화하실 때는 굉장히 독창적인 논문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명 듣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고요. 그리고 계속해서 전화를 안 받으시길래 이건 피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정확하게 해명하시는 게 좋겠다, 이런 사실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어떤 답변도 어떤 문자도 오지도 않았죠.
☏ 진행자 > 어차피 국민대가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려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으니까 조사활동이 시작되면 지도교수로서 입장을 어차피 밝혀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구영식 > 당연히 밝혀야 되고요. 국민대가 조사하면 당연히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으로 들어갔던 교수들도 조사를 당연히 해야 될 것 같고요. 저는 김건희 대표도 서면이든 아니면 대면이든 분명하게 논문에 대한 작성 경위 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당연히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지금 조사대상이 학위논문 말고 학회지에 실린 논문들 있지 않습니까, 이것까지 전반적으로 다 조사를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구영식 > 아마도 박사학위 논문의 전제조건이 학술지에 논문을 몇 편씩 실어야 되는 그런 규정이 국민대에는 있었다고 해요. 그게 김건희 대표가 박사 논문을 받았을 때 규정이 적용되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2008년 이후에 2009년 이후에 보면 학술지 논문을 3편 정도 실어야 박사학위 논문을 최종적으로 발표해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연동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 진행자 > 별개가 아니군요.
☏ 구영식 > 예, 연동되는 문제에서 그 전에 박사학위 논문을 받기 전에 실었던 학술지 논문들도 분명하게 검증해야 될 겁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여하튼 논문 문제가 불거지고 난 다음에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어떤 입장을 내놨느냐 하면 결혼 전 논문 문제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서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를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했고 여당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표절부터 조치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 기자로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구영식 > 그거야 이미 정치인이 된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이니까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어떤 대선후보든 논문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자유로울 수 없겠죠. 다만 조국 장관,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조국 전 장관 가족들의 표창장 문제는 압수수색 등등의 굉장히 심한 사실상 검찰수사를 거쳤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실 표절이라고 하는 것과 표창장 위조발급이 과연 어느 정도 똑같은 사안인지 각자 다르긴 하겠지만 예를 들어서 표절 의혹도 사실 박사 논문을 표절이 많았다고 한다면 그건 굉장히 비슷한 사안이라고 보고,
☏ 진행자 > 사법적으로 예를 들어서 업무방해에 해당된다, 그런 점에서 공통된다 이런 말씀이시겠네요 그러면.
☏ 구영식 > 윤석열 총장도 이미 조국 장관 가족의 표창장 문제를 수사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너무 가볍게 너무 드라이하게 얘기한 게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혹시 관련되거나 현재 취재 중인 게 있습니까?
☏ 구영식 > 저는 석사학위 논문도 잘 들여다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정확하게 그 김건희 대표가 석사학위 논문을 숙명여대에서 받았다고 저자소개나 이런 데서 밝히고 있는데 그게 과연 정확히 어떤 논문인지 정확하지 않아요. 저희가 조사를 해본 바로는 미술교육에 관한 논문이거든요. 그러니까 박사학위 논문하고 완전히 결이 다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취재 중인 걸로 이해하고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구영식 > 예.
☏ 진행자 > 오마이뉴스의 구영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