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하면 송도 신도시나 그리고 영종도의 인천공항도 있지만 인천역이나 제물포역 그리고 동인천역 주변이 원도심으로 항도 인천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철을 타고 종착지에 다 다랐을 때 느끼는 감정은 묘한 느낌이다.
동인천역에 내려 북쪽의 넓은 광장을 끼고 오른 편의 송현시장도 있지만 왼편의 화평동 왕냉면 거리는 다른 지역의 냉면에 비해 양이 많고 고기도 주며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다.
밀가루가 대량으로 거래 되는 인천항 근처에 자리를 잡아 재료의 확보가 용이하고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주민들이 인천이라는 도시를 형성하며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는데 다른지역도 있겠지만 바다를 통해 월남한 황해도 주민들이나 평안도의 주민들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이한 건 화평동냉면의 특징은 평안도식 보다는 쫄깃하고 질긴 함흥냉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속초 쪽에서 실향민들이 만들어 먹던 비빔냉면 같은 것으로 가자미회가 들어간다고 한다.
부산에서 밀면이 탄생한 배경에도 밀가루라는 재료의 확보가 중요한데 화평동 냉면도 재료의 확보가 중요하고 70~80년대엔 쫄면등이 유행하는데 있어 인천이 끼친 영향력도 바로 밀가루라는 재료의 확보였다.
부산이나 인천 그리고 군산 목포 같은 항구도시에 맛집이 발달한 원인에는 재료의 영향이 크고 외부에서 온 주민들과 중국인들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조금 아쉬운 것은 항구도시의 원도심이 쇠락하고 불편하여 접근하는 이들이 줄어드는 것도 있다고 보며 문화적 환경 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를 갖춰서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