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마 대장님과 함께한 청화산(970m) 조항산(951m) 산행
오늘은 청화산과 조항산 산행을 합니다. 청화산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네요. 오늘 등산 시작은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늘재에서 시작합니다. 늘재 등산로 입구에는 안내도, 분수령표시와 함께 백두대간 비석이 있는데 비석이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분수령표시는 무언지 다들 아시죠? 빗방울이 이쪽에 떨어지면 낙동강으로 바로 옆 저쪽에 떨어지면 한강으로 간다는 거죠.
오늘 대장님이 산행 시작하며 처음에 속도를 내지 말고 힘을 비축하라고 했거든요. 정상까지 2.6km가 경사길인데 힘든 구간이고 나머지 구간도 힘들다는 얘기겠죠. 사실 힘든데 대신 올라가며 계속 뒤돌아보면 속리산 여러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에 멈추고 사진 찍다보면 시간은 걸리지만 올라갈 만 합니다. 속리산 조망은 여기 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네요. 구병산, 칠보산 등 어느 산도 이렇게 바로 눈앞에 한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오늘 택일은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날씨 화창하고 공기 맑습니다. 청화산 정상 바로 밑 헬기장까지 7번 정도 멈추고 사진 찍었네요, 세어 보니. 그것도 속리산 방향으로만 조망됩니다. 다른 쪽은 안보입니다.
헬기장에 오르자 비로소 다른 방향도 조망됩니다. 조금 더 가자 정상이고요. 여기 정상석은 작고 귀엽네요. 그리고 정상에서는 나무 때문에 조망이 전혀 안됩니다.
그 다음은 시루봉으로 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조항산쪽으로 갑니다. 조항산까지 4.3km 먼길이 쉽지 않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계속됩니다. 대신 여기도 멋진 조망터가 자주 나옵니다.
청화산 정상에서 2시간10분 지난 후 조망 멋진 곳이 바위 삐죽삐죽한 곳이지만 깔개를 펴고 앉아 쉬며 점심을 해결합니다. 오른쪽 시루봉과 왼쪽 조항산쪽을 보며 먹는데 이럴 땐 부러울게 아무 것도 없죠.
다시 일어나 가는데 봉우리 하나 넘으며 22분 가니 조항산 정상입니다. 여기 정상석도 아담한 크기인데 누군가 태극기를 꽂아놓았네요. 조망은 없구요.
하산은 고모치를 거쳐 밀재를 지나 대야산주차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처음 고모치까지 가는 1.2km 길이 특히 험합니다. 길이 좁은 내리막인데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몇 번이나 젖은 돌에 미끄러져 넘어졌네요. 고모치에 이르자 고모샘이 가까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석간수라는데 맛이 아주 좋네요. 10m이니 꼭 들르기 바랍니다.
고모치에서 밀재까지 2.5km 좁은 길 나무 사이를 헤치고 나가는데 이정표가 없어 올바로 가고 있는지 겁이 나네요. 도중에 있는 집채바위이고요.
밀재에 도착하자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50분도 안 남았으니 주차장까지 뛰다시피 최대한 속도를 냅니다.
그래도 20분 정도 늦었습니다. 보니 이 코스는 거의 같은 진행인데 의상저수지로 빠지던 대간길이네요. 오늘 우리가 걸은게 오히려 더 멀구요. 그렇다면 소요시간으로 7시간반이 아니라 8시간을 주어야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힘든 코스임을 공지해야겠구요.
첫댓글 모야모님
더운 날씨에 쉽지 않은 산행 고생하셨습니다
대장님, 고생 하셨습니다. 제 팔꿈치 찰과상에 밴드 붙여주기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