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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투병기 : 3년전 건강검진에서 혹 소견이 보여서 동네 내과에 가서 검진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
6개월에 한번씩이라는 말에 6개월 조금 넘어서 갑상선이 유명하다는 라파엘 내과로 방문..
세침한 혹은 오히려 모양이 예쁘고, 오히려 림프절 근처에 있는 아주 미세한 혹 모양이 암처럼
의심스럽다면서 2개월에 한번씩 그렇게 3번을 세침검사와 피검사등등을 하더라구요.
계속 양성이 나왔고, 그 이후론 6개월에 한번씩 세침검사를 3번 정도 라파엘에서 했어요.
그러다가 교통편이 불편해서 라파엘에서 시내에 있는 분홍빛으로 옮긴 후 세침검사를 하니
첫번째는 양성, 두번째 2012.10월말 분홍빛에서 유두암 95% 확진을 내린 후 수술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이동석 원장님께 전화로 결과를 들을 때는 너무 담담해서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저녁때
남편에게 얘길 할때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건강하지 못한 아내인 제 모습이 미안했고, 아직 초3이랑 중2딸을 둔 엄마로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이 카페에 가입을 했고 다른 분들이 올린 투병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눈으로 읽으면서
참 많이 반성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수술일자를 기다렸답니다.
분홍빛에서 소견서를 받아서 칠곡 경대로 옮길려니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일반 선생님을
만나 먼저 진료를 받았어요. 그날 슬라이드 보고 하시더니 바로 중증등록해주셨고 pet-ct
예약및 피검사랑 심전도등등을 하고 왔어요.
ct검사상 전이는 보이지 않는다 하셨고, 대신 복벽에 혹이 보인다고 다시 초음파 했고 조직검사를
했답니다.
유두암도 유두암이었지만, ct결과에 배에 혹이 나타나서 마음이 좀 심란하기도 했네요.
복벽 종괴 조직검사 결과 아주 애매한 결과가 나와서 결국 유두암 수술 때 같이 제거하기로 했어요.
순간 제왕절개처럼 하는 줄 알고 혼자 많이 가슴 졸이면서 수술일자를 기다렸네요.
어쨌든 수술할 병원을 분홍빛에서 칠곡 경대로 옮기면서 오래 기다려야 할 꺼라 생각했는데
처음 예상한 수술일자 2월 8일에서 운좋게 앞당겨 지면서(혹시 수술이 취소되면 꼭 연락해
달라고 간호사실에 미리 부탁을 해놨네요.) 1월 25일 수술을 하게 되는 행운이 겹치면서
오늘 조직검사 결과 악성 0.3mm1개랑 양성혹 5개 떼고 갑상선 변형이 좀 있어서 중앙경부
림프절 곽청술과 복벽에 있는 종괴절제 수술결과 혹 또한 양성으로 판정이 났답니다.
살짝 의심한 전이여부는 다행히 없었네요. 제 갑상선이 변형이라서 부었다는 말인지 의사선생님
설명을 들으면서도 갸우뚱하긴 했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서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던 동위원소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어찌나 기쁘던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입원준비부터 수술후 호흡법, 그리고 수술후 상처에 대한 궁금증까지 카페는 제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카페 선배님들이 알려주신 대로 꺽임 생수, 빨대, 텀블러, 물티슈, 메모리폼 베개, 양말,
양갈래 묶을 고무줄(경대병원은 머리캡을 씌워줘서 굳이 머리카락을 묶을 필요는 없더라구요.)등등
챙겨가니 정말 입원할 때 든든하더라구요.
수술전날 가벼운 마음으로 6인실에 입원을 한 후, 다음날 금식을 대비해서 같은 병실 유방암
수술을 하신 젊은 할머니께서 주신 단팥죽을 10시경 먹으면서 기운을 냈답니다.
밤12시부터 금식을 시작해서인지 혹시라도 무의식중에 물이라도 마실까 봐서 바짝 긴장을
했네요.
3시 30분경 눈이 떠지길래 5시 링겔을 맞기 전 샤워랑 머리를 감고서 시간을 기다렸답니다.
나이순으로 수술이 진행되어서 제 차례는 오후 1시경이었네요.
1시에 수술실로 들어갈때 친정부모님이랑 남편 아이들이 수술실로 실려가는 저를 바라보는데
눈물 대신 잘할 수 있어..라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서 눈 똑바로 뜨고서 갔다올께 했네요.
수술실로 들어오니 새병원이라 그런지 천장 및 주위가 성당 같은 엄숙함과 경건함 그리고
우아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마취가 되었는가 싶더니 눈을 뜨니 제가 수술대에서
회복실로 옮겨지는게 보이더라구요.
다른 후기에는 꼬집는다던지..이름을 부른다던데..저는 그런 거 없이 혼자서 눈도 뜨고
병실에 와서는 금식과 입마름으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심호흡하면서 마취가스 열심히
빼는 둥 밤 10시까지 잠들지 않고 열심히 호흡을 하면서 뱉어냈습니다.
소변도 수술 후 2시간 후에 바로 누고, 안정을 취해야하는 간호쌤 말씀에 따라 그 날은 꼼짝도 않고서
그렇게 보낸 것 같네요.
그 다음날 생각외로 마취도 빨리 깼고, 수술후 생기는 침삼키기 어려움 등 애로점은 있었
지만 입맛도 좋아서 아침만 죽, 그다음은 일반식(잡곡밥)으로 병원식도 남김없이 싹 비우고
그 새콤한 한라봉까지 먹어가면서 회복해 갔네요.
4박 5일 입원기간이 끝나갈 즈음 더 있고 싶어서 쌤께 말씀을 드렸더니, 이 상태에서는
더 이상 있을 이유도 없고 다른 병원으로 조리를 위해서 소견서 또한 적어 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깐깐한 정진향 쌤이 야속했지만, 그래도 칼슘저하현상이나 쉰목소리 현상없이
수술 잘해주심에 지금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어쨌든 병원비 6인실에 좌측 복벽종괴절제 3cm까지 같이 해서 (초음파 절삭비 맞나요?
수술칼이 정교해서 70만원 보험적용이 안된다고 하던데..선택함) 2백 3십만원이랑
오늘 외래가는 날에 조직검사비 추가로 7만원 더 내면서 병원비는 정산되었네요.
여튼 신지가 제 몸에서 안 맞는지 몸이 찌르르 하는 것이 온 몸을 아주 기분 나쁘게
타고 내려가는 게 하루 종일 괴롭히긴 하지만 - <의사쌤이 자기전에 먹던 약을 내일부터는
아침 식전에 먹도록 바꿔 보라고 하시네요..> 수술이 잘 되어서 이쯤이야 시간이
지나면 해결나겠지 하면서 받아들이고 있답니다.
수술하는 날 입원을 같이 모임을 하고 있는 엄마 셋이서 시간을 내서 태워주고 퇴원때도
바쁜 남편대신 또다른 모임 엄마들이 데릴러 와 주는 등 정말 지인들이 너무나 많은
걱정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모두 다 그 덕분인 것 같아서 애태우고 눈물 짓던 시간들이
생각나서 오늘 조직검사 결과를 듣고선 마음이 벅찼답니다.
그 은혜 다 갚으려면 더 건강하게 활기찬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제부터
건강식과 함께 운동을 꾸준히 할려고 합니다.
끝으로 카페에서 유용한 정보와 함께 힘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 글이 수술을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그간 마음고생 많으셨네요- 설날 잘 보내시고 빨리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잘 되셨디니 축하드리고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관리 잘하셔서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오늘 초음파하고 조직검사 해놧습니다 담주에 결과가 나오는데 저두 칠곡경대병원을 가볼까 싶습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