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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묵상글 ( 모든 성인 대축일. -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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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
-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저는 올해 모든 성인의 날 나눔을 위 둘 말씀을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나라의 행복을 사는 성인의 삶을 가지고 나눔을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모든 성인의 날에 행복 선언의 복음을 듣는 것은
모든 성인이란 하늘나라의 행복을 사는 사람은 모두 성인임을 알라는 뜻이고
그 하늘나라 행복을 이 세상에서 살면 우리도 모두 이미 성인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러므로 그 행복을 살면 되는데 관건은 살 줄 아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의 행복을 이 세상에서 이미 삽니까?
말장난 같지만 하늘나라의 행복을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하늘나라를 이 세상에서 사면 됩니다.
To live the Happiness is to buy the heavenly Kingdom in this world.
그리고 하늘나라를 사면 되는데 하늘나라는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 없이 가난으로 사는 것이라고 복음은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그러니 모든 성인은 하늘나라를 사 지금 하느님 나라에서 사는 신앙의 선배들이고,
그들의 모범을 본받아 이 세상에서 하늘나라의 행복을 이미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감사송은 아름답고 우리를 격려합니다.
“나약한 저희도 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다음으로 모든 성인은 하느님 자녀의 행복을 사는 사람들인데
오늘 요한의 서간은 우리가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고 합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우리가 과연 하느님의 자녀라고 얘기하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는 표현도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연’을 먼저 얘기하고 ‘이제’를 이어서 얘기하는 것이고,
과연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게 될 때 이제 하느님의 자녀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果然)이라는 한자어는 ‘알고 보니 정말’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과연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은 그전에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모르고 살았다는 뜻이고, 이제 알고 보니 정말로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남들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 아니고,
성인들의 말도 거짓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은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라는 세례의 뜻도 이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모르고 살던 나,
애비도 모르고 살던 우리가 이제 하느님을 애비로 알게 되고
애비의 자녀로 살게 된 것이 세례입니다.
그러니 세례받아 신자가 된 우리는 이제 그리고 이미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사는 행복한 성인들입니다.
그런 줄 알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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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마태 5,12)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잘 익어 가는 11월의 가을처럼, 우리 모두에게도 주님의 축복과 자비가 잘 익어 ‘성덕’의 열매가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정녕, 가을은 하나의 변화의 극점입니다. 자신을 찬란하게 꾸며오던 일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일에로의 건너감입니다. 그것은 붙들고 있던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바람 부는 대로 나뒹구는 낙엽처럼, 매여 있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영의 이끄심에 끌려 다니는 일입니다. 임을 찾아 바삐 달리던 일에서, 찾아 만난 임과의 속삭임에로의 건너가는 일입니다.
이제는 뒹구는 낙엽처럼,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지를, 능력을 갖추기보다는 무력해지를, 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어지기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부서져 사라지는 것이 생명의 길이요, 옳고도 지는 것이 사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비워지고서야 타인의 존귀함이 보이고, 허물을 뒤집어쓰고서야 자신이 비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 받기를 즐겨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해결사가 아니라, 해결 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보다, 주님을 주님 되게 해 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주님 안의 자신과 홀로 고독할 줄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는 공동체에 힘입어 살아왔다면, 이제는 공동체에 거름으로 자신을 내어주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는 “참된 행복”입니다.
그것은 ‘가난을 사는 일’입니다. 이미 그분을 차지한 까닭입니다. 그러면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할 것입니다.
그것은 ‘슬퍼할 줄을 아는 일’입니다. 자신과 세상의 죄를 슬퍼하되, 자비 안에서 위로를 받고 기쁠 것입니다. 이미 깨어, 항상 임을 바라보며 기도할 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온유해 지는 일’입니다. 그것은 진정 있어야 할 하느님 품에 안겨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그분의 감미로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하는 일’입니다. 곧 그분 외에는 아무 것에도 목마르지 않는 일입니다. 주님을 극단적으로 필요로 하는 일 외에는 결코 아무 것도 내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비를 베푸는 일’입니다. 이미 주님의 마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손길에 매만져진 까닭입니다. 그것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일’입니다. 그분의 영에 끌려 다스림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고 모욕을 받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진정,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클 것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의 대축일”에, 이토록 우리는 복된 삶에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권고 문헌’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마태 5,12)에서 “모든 이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명입니다.”(9항)라고 밝히셨습니다.
사부 성 베네딕도의 <수도규칙> 제4장 62절의 성구를 새겨봅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 성인으로 불리기를 바라지 말고, 참으로 성인으로 불리어지도록 먼저 성인이 되십시오.”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행복하여라,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12)
주님!
제가 가난을 살게 하소서. 비록 ‘쓸모없는 종’이지만, 당신 앞에서는 부유하게 하소서.
슬퍼할 줄을 알게 하소서. 측은히 여기는 당신의 마음이 제 가슴에 부어지게 하소서.
온유하게 하소서. 겸손하고 양순하신 ‘당신의 멍에’를 메게 하소서.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르게 하소서. 당신 외에는 결코 아무 것에도 목마르지 않게 하소서.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내세우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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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행복하십시오!
교회가 어떤 사람을‘성인’으로 선포하는 것은‘성인들의 생애에서 드러나는 은총의 위대한 업적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하느님을 흠숭하고, 성인들의 거룩한 생애나 업적을 일부라도 본 받도록 신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미 하느님과 일치하여 영생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들이 아직 현세에서 구원의 길을 순례하는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전구하여 주기를 청원하기 위한 것입니다’(정하권). 다시 말하면 현세를 살고 있는 우리의 영적 도움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인들의 삶의 모범을 우리가 살아감으로써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인을 올바로 공경한다는 것은 외적 행사의 복잡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하는 사랑의 깊이에 있는 것입니다. 가경자 알베리오네는 “날마다 쉬지 않고 조금씩 주님께로 발길을 옮기는 것, 이것이 성인이 되는 비결입니다.”“그리스도를 닮고자 노력하지 않는 한 결코 성인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자 앙투안 슈브리에도 성인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에 대한 앎이 모든 것의 열쇠입니다.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님을 아는 것, 바로 그것만이 성인의 길을 걷는 신앙인의 목표요, 지름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사랑하는 이웃, 친구, 가족이기에 잘못된 점, 고쳤으면 하는 점을 알려 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분명 누군가는 해야 할 몫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미사여구에 완벽한 논리로 조언을 한다 하더라도 그 안에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난도질이자 뒷담화일 뿐입니다. 더욱이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는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1요한 1,12-13)이기에 성인입니다. 시편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당신께서 뽑아 가까이 오도록 하신 이! 그는 당신의 뜰 안에 머물리이다. 저희도 당신 집의 좋은 것을, 거룩한 당신 궁전의 좋은 것을 누리리이다”(시편 65,4). 그러나 그 성인의 거룩함을 잃어가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거룩함을 잘 간수하여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복음은 8가지 행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행복은 현세생활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시고 이 세상에 현존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현세는 마침내 얻어야 할 진정한 천상행복의 연장입니다.
우리는 약속된 미래, 영원한 생명의 수혜자로 뽑혔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난해서가 아니라 하늘나라가 우리의 것이기에 행복합니다. 슬퍼함이 행복이 아니라 위로를 받음이 행복입니다. 땅을 차지할 것이기에 행복하고 만족할 것을 기대하니 행복하고 자비를 입게 되고 하느님을 뵙게 되니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하늘나라가 우리의 것이니 행복하고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으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러므로 그 큰 행복을 지금 여기서부터 누리고 간수하고 지키시길 바랍니다.
행복은 천상의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뵈려고 애쓰고, 하느님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함을 안타까워 할 때가 행복의 순간입니다”(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란 하느님에 대한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자신 안에 모신 사람입니다”(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따라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알되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며, 이 모든 것을 모르나 하느님을 아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합니다”(성 아우구스띠노). 주님의 뜻을 행함으로써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1.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의 가난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희망을 두기에 그에게 온전히 의탁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것이기에 행복합니다.
2.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고 자기의 죄에 애통해 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행복합니다.
3.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 온유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 처지, 여건에 흔들림 없이 평상심을 유지할 줄 아는 사람, 자제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4.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진선미를 갈망하며 천상 것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5. 행복하여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자비는 사랑입니다. 애간장을 녹이는 안타까움을 간직하며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을 베푸는 사람, 이웃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사람입니다.
6.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주님은 ‘내가 완전한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고 하셨습니다. 거룩함을 지닌 사람, 죄에 물들지 않은 맑은 영혼을 지닌 사람은 행복합니다.
7.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외형적인 평온에 앞서 내 마음 속에 있는 욕심과 무질서, 불의와 미움을 거두고 화해를 전해주며 갈라진 사람을 맺어주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8.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선한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시기와 질투, 모욕과 중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도들은 주님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고 기뻐하였습니다(사도5,41).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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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성지 순례 중에 우연히 아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분은 31년 전에 ‘혼배 성사’를 했던 분입니다. 제가 사제서품을 받고 처음으로 혼배 미사 주례를 했습니다. 큰 딸은 시집갔다고 하니 세월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그때는 앳된 청년이었는데 지금은 중년의 멋진 신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흰 머리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많은 것이 변했지만 성지순례를 열심히 다니는 걸 보니 신앙은 더욱 깊어진 것 같았습니다. 30년 전에 본당 기획 분과 위원으로 봉사했던 형제님도 만났습니다. 70이 훌쩍 넘은 형제님은 성지순례를 오셨고, 제가 봉헌하는 미사에 함께 참례하였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하면서 제게 인사하였고, 저도 그제야 형제님을 알아보았습니다. 본당에는 많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형제님은 본당의 행사가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주었습니다. 주일학교 친구도 만났습니다. 저는 신학생이었고, 친구는 주일학교 교사였습니다. 친구는 서소문 역사박물관에서 해설사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현실의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불의한 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고, 약한 이들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친구는 순교자들의 열정과 영성에서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친구의 해설을 들으니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입니다. 성지 순례 중에 많은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황사영의 아내 정난주(명연)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천국에서 헤어졌던 남편과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2살 때 헤어졌던 아들을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밀양에서는 김범우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명례방에서 함께 기도했던 형제와 자매들을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거제에서는 유섬이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아버지 유항검을 만나서 그리운 정을 나누고 있을 것입니다. 9살 때 헤어졌으니 사무치는 정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해미에서는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생매장 당했고, 물에 빠져 죽었고, 돌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환한 웃음으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베티에서는 최양업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부님은 부모님과 동생들을 만나서 그리운 정을 나눌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들었던 것처럼 순교자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입니다.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습니다. 순교자들은 모두 부활하여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을 지내는 이유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을 닮았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본인은 물론 이웃들까지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언제가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삶을 살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모든 성인들은 바로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낙엽 지는 가을 뒤엔 반드시 눈 내리는 겨울이 오듯이 우리의 삶도 반드시 어떤 종점이 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신앙의 별이 되어서 우리 후손들에게 신앙을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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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민동규 다니엘 신부님.
찬미 예수님
요즘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는 언제나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나의 건강이든, 가족의 평화든, 명예든, 그 무엇이든, 우리는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소망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소망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특권입니다. 소망은 행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 글의 주제는 소망입니다. 희망합시다. 소망합시다. 이것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늘 ‘진복팔단’을 이야기해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행복을 소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온유하고 겸손하고, 슬퍼하고, 자비롭고, 평화로운 사람 등등 모두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왜 행복하다고 하시나요?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고, 땅을 차지하고, 자비를 입고,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기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행복하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에게 좋은 은총을 받을 것이기에 너는 행복하다.’라고 하십니다.
행복하고 싶으십니까? 마음을 따스하게 가지십시오. 사랑해주고, 용서해주고, 자비로우십시오. 그렇게 웃어주고 미소 지어 주십시오. 그때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내 모습에서 하느님을 찾고, 나를 만난 사람들에게서 하느님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 기도해주고 서로 격려해 주십시오. 이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계신 모든 곳, 즉 이 땅과 하늘에서 서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에 하늘나라의 모든 축복된 영들과 함께 기도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양식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경양식
예쁜 백열등
어둑어둑한 분위기
칸칸이 막힌 테이블들
크림스프 위 후추 톡톡
빵 or 밥
단무지와 딸기쨈
오리엔탈 소스로 버무린 샐러드
그리고 메인요리.
돈까스. 함박스떼끼, 생선까스
쌀쌀함이 더해지면서 갑자기 그 옛날 그 경양식이 생각났다.
김포시 양곡에 있던….
어린 시절 설렘 가득했던 그곳.
추억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따뜻한 추억이라면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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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심리학에 ‘동기이론’이란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 어떤 활동을 할 때, 높은 만족감을 얻고 그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동기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외재적 동기’이고, 다른 하나는 ‘내재적 동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동기가 중요할까요? 학자들은 ‘외재적 동기’보다 ‘내재적 동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외재적 동기는 돈, 물질 혹은 타인의 칭찬과 같이 바깥에서는 오는 동기입니다. 반대로 내재적 동기는 흥미, 호기심, 자발적 바람과 같이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동기입니다. 그런데 외재적 동기만을 쫓다가 자기 안에 내재적 동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만족감이나 지속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올 뿐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것도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통해 자기의 외재적 동기가 채워지기를 바라곤 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주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님은 잊히고, 외재적 동기만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 우리가 어떤 동기를 채워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도 돈 많이 벌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높은 자리에 올라가라고 하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보다 모든 것을 버리는 겸손한 삶을 살라고 하셨지요. 따라서 우리가 청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외재적 동기보다 먼저 내재적 동기를 채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청해야 했습니다. 내재적 동기를 채워가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더 큰 ‘기쁨’ 속에서 지금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늘 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모든 성인 대축일을 보냅니다.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이 성인들의 삶을 기억하면 세상의 것이 아닌 주님의 것만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참 행복의 삶을 사셨던 분이십니다. 앞서 말씀하신 외재적 동기가 아닌 내재적 동기만을 마음에 담고 계시니 커다란 만족감과 함께 참 행복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채우는 데 집중해야 할까요?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만을 채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내재적 동기를 채워가면서 우리도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처럼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행복은 우리의 시선을 세상에서 주님을 향할 때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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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완벽함은 더는 추구할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는 뺄 게 없을 때 이루어진다(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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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인이 됩시다
-11월은 희망과 위로의 성월-
오늘부터 11월 위령성월이 시작되는 첫날 11월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이때가 되면 어느 때보다도 교회 전례가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만추晩秋의 가을과 더불어 허무하고 쓸쓸해지는 영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는 위령성월이요, 본격적으로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입니다. 주님 안에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이 평화로이 공존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령성월을 ‘희망과 위로 성월’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11월 위령성월의 첫날인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요! 하느님의 희망과 위로를 반영하는 모든 성인들이요, 희망과 위로의 은은한 빛이 회색빛 쓸쓸함과 외로움, 우울함의 어둠을 일거에 날려 버리는 느낌의 위령성월입니다.
결코 기념하고 기억만하라 있는 모든 성인 대축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성인이 되라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모두 성인이 되라 불림받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인생의 궁극 목표입니다.
“성화되십시오!”
예전 수도형제에게 배운, 오늘 따라 만나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인사말입니다. 그래서 강론 제목도 “성인이 됩시다-11월은 희망과 위로의 성월-”이라 정했습니다. 비상하거나 특별한 성인이 아니라 본연의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제역할에 충실한 분들이 평범한 성인들입니다. 때로 우리 요셉 수도원 형제들의 공동체가 “성인들의 공동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예로부터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주님을 따르는 거룩한 신도信徒들이라 해서 성도聖徒들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잠시 위령성월과 모든 성인의 대축일에 대한 유래를 소개합니다. 위령성월은 998년 베네딕도회 소속의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에서 11월2일 위령의 날로 정하여 연옥 영혼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데서 비롯되어 전 세계 교회로 확장되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반면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은 동방교회에서 맨먼저 시작되어 609년 성 보니파시오 4세 교황때부터 서방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고, 처음에는 5월13일에 지내다 9세기 중엽에 11월1일로 바뀌었습니다. 새삼 가톨릭 교회의 유구하고 아름다운 전례 전통이 참 자랑스럽고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 됩시다!”
하느님의 승리를 상징하는 희망과 위로의 성인들이요 우리의 빛나는 미래를 보여주는 우리에게 삶의 의욕과 용기를 주는 성인들입니다. 말 그대로 희망의 표징,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이 되는 성인들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1독서 묵시록에 나오는. 어좌와 어린양 예수님 앞에 서 있는 희고 긴 옷을 입은 성인들입니다. 이 성인들에 대한 한 원로의 설명이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새삼 일상의 크고 작은 시련과 어려움을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잘 겪어낸 순교적 삶에 충실한 이들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참 거룩한 장면입니다. 바로 여기 근거한 오늘 대축일 저녁성무일도 마리아의 노래 후렴이 참 좋습니다. 11월 위령성월중 끊임없이 짧은기도 노래로 바치려합니다.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성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기뻐하는 그 나라가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흰옷을 입고 어린양을 따라가는도다.”
이어지는 요한1서의 말씀도 고무적입니다. 우리의 빛나는 미래와 더불어 현세를 힘차게 살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을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이미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그리스도 예수님처럼 하늘 나라의 순결한 삶을 살라는 권고입니다. 어떻게? 바로 오늘 복음이 답을 줍니다. 성화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거룩함을 위한 대헌장과도 같은 산상설교중 참행복의 진복팔단입니다. 모세의 십계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훨씬 능가하는 예수님의 참행복선언입니다. 모세의 십계명으로는 좋은 신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성인되기는 힘듭니다.
참행복의 진복팔단이야 말로 끊임없이 우리를 분발奮發케 하면서 성화의 여정으로 이끌어 줍니다. 지상에서 이미 천국을, 성인의 삶을 살게 하는 참행복이요, 모든 성인들의 삶의 지침으로 삼았던 내용들입니다. 날로 예수님을, 하느님을 닮아가게 하는 금과옥조金科玉條의 말씀들입니다. 도대체 세상 어느 종교가 이런 하느님을 닮게 하는 거룩함의 대헌장같은 복음 말씀을 주실수 있을런지요! 너무나 잊고 소홀히 여긴 거룩함의 대헌장 참행복의 진복팔단입니다.
1.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2.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3.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4.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5.행복하여라, 자비로는 사람들!
6.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7.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8.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이런 이들이 우리 믿는 이들이 궁극으로 목표하는, 진짜 예수님을 닮은 ‘참행복’한 ‘참사람들’인 성인들입니다. 바로 하느님만으로 참행복했던 성인들입니다. 이런 이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결정적 약속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하느님께 궁극의 희망을, 행복을 두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우리 모두 진복팔단의 참행복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거룩함의 대헌장’ 진복팔단의 참행복을 실천하며,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하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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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모든 성인 대축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거룩한 사람들아>
행복하여라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하늘에서 받을 상을 크리라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를
섬기러 마음이 가난하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를
위로하러 슬퍼하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를
세우러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르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를
품으러 자비로우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를
비추러 마음이 깨끗하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와
더불어 살러 평화를 이루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를
살리는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으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온 누리 모든 이에게
주님을 드러내러 모욕당하고 박해받으니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행복하여라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하늘에서 받을 상을 크리라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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