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중복을 지나 드디어 가마솥 더위가 한창이다. 복날 댕댕이들은 이제 한숨 돌렸고 다른 보양식들이 다양하게 섭취된다. 가장 많이 찾는것은 삼계탕, 백숙등이 대표적이다. 닭은 인도,동남아에서 야생 닭을 가축화하여 시작 되었고 허황후가 아유타국 에서 올때 가져온 파사석탑에 닭의 볏을 찍은 핏자국이 있다는 글이 삼국유사에 수록되어있다.
백제가 닭을 키웠다는 내용은 수나라 수서에 기록되어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삼한에 꼬리가 다섯척인 세미계가 있다고 적었으며 후한서에 마한에는 장미계가 있다고 했고 중국 의학서 초본류에 약용은 반드시 우리나라의 닭을 써야한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조선의 장미계는 꼬리가 3~4척이 되며 맛이 좋고 기름지다 라고 기록하였다.
아마 어릴 때 시골에서 본 검푸른 빛의 긴 꼬리 닭이 장미계 였을까 추측해본다.
동의보감에 검은 암탉의 날개는 자다가 우는 아이의 병, 여성의 대하 대머리 치료를 하며 똥은 중풍으로 실어증 걸린 사람을 치료한다고 했다.
닭목은 노래 잘 부는다고 날개는 바람 피운다는 속설만큼 약효도 있는것 같다.
사견으로 노년에 목에서 소화를 못 시키는게 연와골이 약해져서 그렇다는데 닭목은 그런 도움을 줄것 같다.
요즘은 산란용, 육용등 주로 수입닭이 많아지며 그런 닭들은 찾기 힘들게 되었다.
요즘 닭은 얼마나 살다가 우리 식탁으로 올까? 치킨이나 백숙용은 약 40 일전후
토종닭은 84일 오리는 45일이다.
닭의 수명은 품종별로 약 7년~15년인데 대략 5년이 지나면 사람나이 칠십으로 환산된다 그러면 1년생 닭은 고교생정도가 되는데 유치원도 못간 닭을 우리는 식용으로 쓴다. 돼지 역시 15년정도 사는데 우리 식탁에 오는 맛난 삼겹살 육돈은 생후 180 일에 도축이 된다. 그러면 무얼 먹여서 성계로, 비육돈으로 만들까? 정말 친환경 사료만 먹어도 그렇게 잘 크는걸까?
이런 의심 때문에 애들 어릴때부터 왕병아리 치킨은 거부하고 닭백숙집을 갔다. 또 본가에 키우던 오골계가 있어 꽤 먹기도 하고...
또하나 요즘 마트계란은 주방에 올려놓으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원래 계란은 비대칭 타원형으로 굴러도 원래 위치를 돌도록 되어있는데 산란용 닭들이 그런게 불필요하니까 쉽게 둥글게 낳아 버린다.
법적 수용면적을 보면 삼계.토종닭은 1평방미터에 22.5두 삼계는 41.1두를 사육한다. 이는 몇개층으로 되었다는 의미로 단층에 사십마리를 욱여넣은게 아니라 몇단으로 나뉘어졌다는 뜻인데
어쨌든 공간이 좁은건 사실이다.
미국에서 시중가보다 네배비싼 방목 유정란 기사를 보며 귀향하여 공룡의 후손이신 닭들 오골계, 청계, 장미계를 키워볼까하는 공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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