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은 원래 더 강한 접착제를 만들려다
실패해서 나온 발명품이라고 한다.
강하게 붙어야 했던 접착제가 오히려 약하게 붙었고,
그 실패는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메모지가 되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
실수가 꼭 실패로만 끝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라서.
지난 주말, 남편의 쿠알라룸푸르 출장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자유여행을 오래 다녀서 항공권 예약은 익숙했다.
늘 하던 일이다.
그런데 결제를 마치고 일어나려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 쿠알라룸푸르가 아닌가?”
내가 예약한 곳은 코타키나발루였다.
출발은 일주일 뒤였다.
그날따라 공식 홈페이지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다가
평소와 달리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는데...
확인하자마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제발 취소해 주세요.”
하지만 돌아온 답은 간단했다.
취소는 가능하지만 환불금은 0원.
몇 푼 아껴보려다 제대로 실수했다.😅
밤 11시쯤 남편이 돌아왔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묻기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고객센터와 통화하느라 목소리도 이미 갈라져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말했다.
“항공권 잘못 예약했어?”
순간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알았어요?”
남편은 그냥 찍었다고 했다. 😆
나는 결국 쿠알라룸푸르가 아니라 코타키나발루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한 장 더 예약해. 같이 다녀오면 되지.”
그 말에 마음이 풀렸다.
억울하고 속상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조금 가벼워졌다.
그렇게 나는 지금 코타키나발루에 와 있다.
아이들과 두 번이나 왔던 곳이라 거리마다 기억이 남아 있다.
그때 어렸던 아이들과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걷다 보면 문득문득 마음이 울컥한다.
다음에는 아이들과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못 누른 예약 하나가 우리를 뜻밖의 여행으로 데려왔다.
돌아가면 바로 다음 날이 이사다.
그러니까 이번 여행은,
어쩌면 삶이 “이사가기 전에 잠깐 쉬고 와” 하고 건네준
작은 틈인지도 모르겠다.
실수였지만,
그 실수 덕분에 잠시 쉬고 있고 오래된 추억도 다시 만난다.
어쩌면 어떤 실수는
삶이 몰래 건네는 작은 초대장이 아닐까? 💌 👨👩👧👦
첫댓글 삶의 여백을 찾아서 쉼을 얻을 수 있음은
완벽주의와 또 다른 길인지요...
안녕하세요. 푸른바람님~^^
아주 가끔은 삶의 여백도 찾고,
푸른바람님의 조언처럼 느림의 균형감각으로
성장하며 나를 발견하고 즐기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과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실수가 쉼이되고 초대장이 될 수 있는 것은 남의 편이 내편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넓기도 하지
참.
네.
늘 저는 속이 좁고,
남의 편은 넓어서 싸움이 안되네요.
한판 붙어보고 싶은데 🤣
그려지는님은 더욱 자상하시던걸요.
꽃구경 원하는 곳도 기억에 담아 두셨다가
함께 가시고.. 👏 👏 👏 최고세요!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시죠? 😊
실수가 또 다른
의미 의
여행지로 더
가게 되었네요..🥰❤️👍🌴🎶
남편분, 부부 사이
좋으시니
보기 좋아요!❤️👍
항상 좋은 점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샨님.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거죠?
아침인줄 알고 눈을
떴더니 오밤중이네.
외국을 그렇게 쉽게
이웇동네 가는기분으로
젊음이 부럽습니다.
다녀와서 이사 담날은
카페 운영위원 모임
오히려 쉴틈이 없네여.
꽉찬 스케쥴 몸조심
하세요.
네. 잘 쉬고 잘 먹을게요~^^
낭주님도 잘 주무셔야 해요.
숙면이 중요한데...😊
코 코 자야해요
타 타격없이 숙면이중요 하지요
키 키도 크고 마음도 자라
나 나는야 도울때 도우며 살아야지
발 발로 뛰고 늘 애쓰는 자식의 아들들 울 친손자
루 루우 오늘도 신나게 밝게
제이입니다님의 코타키나발루 나라 감이 부러워서 한 번
써 보았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센스만점, 인애님~^^♡
너무 잘 하시네요.
평안한 주일 보내세요♡
참 멋진 실수로
행복한 인생입니다.
자알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우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죠?
가끔 있는 일이니, 이해해 준 듯 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수우님 덕분에 시니어방이 활성화 된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우닝
@인애6 활성화요?
ㅎㅎ 감사합니다
인애님
와~
전화위복 입니다.
덕분에 가족여행 합니다.
남편분의 넉넉함도 흐믓한 미소짓게 만듭니다.
추억 많이 만들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그런 실수가 또 행복의 시작이 되셨군요.
제이입니다 님! 남편 복은 타고 나셨어요.ㅎ
그런가요? 😊 감사합니다.
망나루님~ 곧 뵈어요~^^
행복한 한 주의 시작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