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글을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하다가 간략하게라도 언급하는 게 낫다 싶어 글을 씁니다. 리뷰라고 쓰기도 좀 그런게 아래 글의 댓글에서 밝혔듯이, 3차전 3쿼터 초반 지미가 3포제션 연속으로 드리댔는데, 파울콜 안나오는 것 보고, 무조건 지리라 예상하고 대충 보다가 4쿼터 초반 볼 스윙없이 크라우더가 3점 쏴대는 거 보고 안 봤습니다. 이전 글 핑거롤님이 댓글에서 언급하셨듯이 크라우더가 이런 식으로 던지는 3점은 히트의 공격실패로 귀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저렇게 던져대는 3점 보고는 포제션 줄이다가 결국 게임 퍼질 거라 봤는데, 자고 일어나니 딱 그렇게 됐더군요.
흐름은 간단했습니다. 1쿼터에는 원래 하던데로 셀틱은 양아들 공략하고, 여기에 어제는 크라우더도 파울트러블 걸리면서 앞선 두 경기에서 잘 제어하던 셀틱스의 양 날개, 테이텀과 브라운에게 미친듯이 공략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2쿼터에는 히로가 히로볼을 선보이며 어제 경기에서 가장 근접한 점수차까지 갔으나, 돌아온 헤이멈에게 휘둘리면서 모멘텀 뺏기고(feat, KO), 빵감독이 2쿼터 후반 센터없는 원빅 돌리는 거에 완전 휘둘리면서 모멘텀 넘겨준 채 전반을 끝내죠.
후반에는 전술했던 3쿼터 초반 지미의 들이댐이 안 통하는 것 보고(에릭 루이스 기억하겠습니다), 모멘텀 가져올 일 없이 쭉 쳐 맞다가 4쿼터 중반 다운타운에서 양아들이 힘 내주면서 따라가나 했으나, 이후 3점에서 플옵 런 와중에 가장 후진 퍼포먼스를 보이며 클러치 때 죽을 쓰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선수들 컨디션, 특히 이전 경기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드래곤이 죽을 쓰고, KO가 너무 헤매는 동시에 지미는 돌파가 안되다 보니 어제 경기에서 위력적이지 못했습니다. 크라우더 역시 파울 트러블 걸리면서 셀틱스와 싸운 게 아니라 심판이랑 싸우고.. 히로도 환상적인 전반에 비해 후달리는 후반을, 뱀 역시 어차구니 없는 전반에 비해 대단했던 후반을 보내며 선수 퍼포먼스 자체도 언발란스 했고요. 여기에 환상적인 인게임 조정을 보여주던 스포 역시 2쿼터 후반 상대 노 센터 원빅에 원래 하던대로 투빅 대응을 하는 게 아니라 뱀을 빼버리는 아쉬운 선택을 했고요.
정말 잘 안풀리는 경기였고, 안 풀리는 중에 히트가 그래도 게임 이기기 위해서 해야할 페인트존 공략도 상당히 어중간했고요. 특히 지미는 파울콜 안불리고, 드래곤은 정말 싫은 마커스 스마트에게 거의 완벽히 틀어막히면서 간간히 이뤄진 뱀의 림 어택 외에는 페인트존 공략도 효과적이지 못했고요.
조악하지만, 대충 예상해본 프리뷰처럼 히트는 윙에서 저들의 양 날개인 테이텀과 브라운을 제어하지 못하고, 페인트존에서 디퍼런스를, 자유투 겟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 저들의 아름다운 미드레인지 게임을 보면서 지리라고 판단했는데, 딱 어제 그렇게 졌습니다. 3점은 저들의 스위치도 스위치지만, 어제도 그렇고, 시리즈 내내 셀틱 3점이 너무 잘 들어가서 딱히 우위를 보이기 어렵고요. 게다가 헤이멈이 돌아왔는데, 워낙 BQ가 괜찮은 아이라 코트 러스트는 없었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셀틱스의 강점인 윙에서의 우위를 더 배가시켜줬는데, 어젠 크라우더도 크라우더지만, 이궈달라가 헤이멈에 의해 완전히 지워지더군요.
3경기 내내 저들의 공격은 경기 초반에 양아들, 교체 뒤에는 히로와 넌이 나오면 켄드릭 넌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어 댑니다. 어제 경기와 1차전에서 저 십자포화에 양아들이 전사했고, 넌은 숨길 수 밖에 없었으며, 히로만 근근히 버텨주는 상황이고요. 저렇게 파울겟을 하고, 전열을 흐트린 다음 주공인 테이텀, 브라운이 딱히 전술 없이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을 진행하는데, 두 선수 모두 거의 윙에서는 느바 최고급의 1:1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상당히 심대한 위협이 되고, 어제는 그 위협이 위협을 넘어 치명상을 입히고 말았죠.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셀틱스가 양아들을 공략하는 방법은 스마트처럼 로빈슨이 마크맨인 경우 직접 공략하는 경우도 있지만, 핸들러(대부분 켐바, 가끔 스마트)가 볼 컨트럴 할 때 테이텀이나 브라운이 픽을 걸어주는데, 여기에서 로빈슨이 픽에 안걸리기 위해 슬립하는 과정에서 픽을 건 셀틱스 윙이 바로 로빈슨을 걸고 아크 안쪽으로 진입해 스위치를 강제합니다. 즉, 픽을 스위치하는 과정에서 슬립하는 양아들을 물고 아크 안쪽으로 진입함으로서 로빈슨을 수비수로 갖는 동시에 자리싸움에서도 우위를 안고 공격을 시작하더군요. 만약 좋은 자리를 못잡는다고 해도, 양아들의 가로수비가 테이텀과 브라운의 스피드, 아니 마커스 스마트 정도도 제어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들에게 정말 쉬운 2점을 헌납합니다.
이에 대한 히트의 대응책은 공격에서는 패싱보다는 페인트존 공략 후 만들어진 스페이싱으로 3점과 돌파, 그리고 픽앤롤, 수비에서는 지역방어인데, 어제는 공수 양면에서 그닥 신통치 않았고, 디퍼런스를 만들어 줘야 할 드래곤과 KO가 짐이 됐죠(둘이 합쳐 -39). 게다가 기본적으로 슈팅 퍼포먼스 자체는 히트가 더 나은 팀인데 어제는 야투가 내내 40% 이하인데다 자유투 겟이 4쿼터 전까지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완패를 했죠.
4차전은 3일 뒤 수요일인데.. 과연 히트가 슈팅을 회복할지, 아니면 체력을 회복한 셀틱스에 더 휘둘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4차전 히트가 잡는다면 우여곡절 끝에라도 파이널 가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06년 파이널의 반대 상황을 히트가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첫댓글 리뷰 애독하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되시면 플옵 끝까지 기고?해주세요~~~
아. 글을 안 쓴다는 건 아니고요. 3차전의 경우 4쿼터 질 거 예상하고, 경기를 안 봐서 리뷰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2쿼터, 3쿼터 마무리가 정말 아쉬웠어요. 지미 버킷과 드라곤이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음에도 사실상 3포제션 겜으로 비벼본 것과 히로의 2쿼터 하드캐리 정도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ㅎㅎ KO가 삼점 한 두개만 넣었어도 이렇게 쉽게 지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지미 버틀러는 부상이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보이질 않았는데, 별일 없길 바랍니다.
지미는 4쿼터에 밥값했죠. 말씀하신대로 KO든, 크라우더든, 평소대로만 3점 넣어줬으면, 4쿼터 중반과 후반 안 본 제가 반성을 할 정도의 게임을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버틀러는 문제 없는 것 같고요.
해이우드가 돌아온 보스턴은 확실히 강하더군요 테이텀, 브라운, 캠바가 돌아가면서 쉬는 자리에 헤이우드가 들어가면 모든게 매꿔지니까요. 그리고 버틀러는 정규시즌처럼 중요한 순간에 뜬금포 턴오버를 하는 모습이 계속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넌 같은 경우는 드리기치, 히로, 버틀러 모두 폭망일 때 게임 포기 플랜이 아닌이상 플옵에서 더는 못나올 것 같네요. 심판과 폭망 경기력임에도 마지막까지 쫓아간 점은 그래도 위안이 되네요.
헤이멈이 와서 달라진 건 히트 지역방어 쓸 때 탑에서 페이크 주고 하이로 들어가는 거 하나였는데요.. 슈팅 주더라도 페이크에 속으면 안 되는데, 이게 첫 슛 들어가고, 헤이멈 모든 움직임에 반응하면서 지역방어가 무색하게 됐죠. 그랜트 윌리엄스가 베이스라인으로 침투하는 것도 한 몫했고요. 2차전과 3차전 지역방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운용 간에 있어 콜링 차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뭐가 그리 급한지, 인내심 없이 상대 페이크에 모두 반응하는 것도 꽤 컷고요.
켄드릭 넌은 뭐.. 코로나 걸렸다고 했을 때부터 어렵겠구나 싶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얘가 사이즈나 운동능력이 금수저가 아니라서 반복된 연습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데, 아파서 이걸 바이패스 한 게 이번 버블에서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비가 워낙 안 좋은지라.. 조금이라도 쓰기에는 상대에게 좋은 먹이감이 되어서.. 본인이 정규시즌처럼 20+ 해주는 슈퍼크랙이 되지 않는 한 이번 플옵에서는 어려워 보입니다.
시리즈 내내 1쿼터는 밀리고 있는데 경기 시작부터 페인트존 두드리는 것에 시종일관 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이었던지 뱀-KO 투빅을 이번 시리즈 처음 가동했는데 KO가 메롱이어서 결국은 또 1쿼터 두자리수 리드를 내주고 결국은 리드 못좁히고 졌던 경기였네요
헤이워드의 합류가 셀틱스 오펜스의 유기적인 볼흐름에 확실히 플러스 요소인게 드러났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지역방어를 애용하는 히트에게 코트 어디에서든 피딩이 가능한 헤이워드의 존재는 까다로울 수 밖에 없네요
3차전에서 드래곤만큼이나 실망스러웠던 게 KO죠. 3점이 안 들어간다 싶으면 비벼줘야 한다는 걸 알 정도로 경험 있는 선수인데.. 너무 무리한 셀렉션을 가져가다 보니 게임 퍼지는 데 일조하게 됐죠.
헤이멈이 패스에 주력하고, 공격을 아낀다는 자체가 쟤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어처구니없게도 셀틱스 볼 흐름이 좋아졌죠. 얘는 클로즈 아웃만 하면 될 정도의 컨디션인데.. 너무 휘둘렸죠. 4차전에서 뭔가 대비가 있지 않을까 싶고요. 쟤한테 너무 관심 쏠린 나머지 정말 무조건 제어해야 하는 테이텀과 브라운에게 진짜 뚜드려 맞아 게임이 나가리 된 부분도 염두에 뒀으면 합니다.
잘봤습닏다.2쿼터 히로가 미쳐서 다 따라왔는데 빵감독이 극단적 스몰라인업으로 전환하면서 뱀을 빼는 순간 확벌어지는데 벙찌고 당했네요(KO는 그와중에...) 막판 양아들이 미쳐줬는데 분위기를 타고 엎어줘야 하는 선수들이 잠잠했고 심판은 이야기 안할랍니다. 전통의 시리즈 보고싶은맘 잘봤습니다.
페인트존에서 멀어질수록 히트의 파이널 진출도 멀어진다는 걸 깨닫게 해준 경기라고 봅니다. 다른 경기에서도 그리웠지만, 특히 3차전에서 지난 시즌 은퇴한 그 녀석이 그립더군요. KO가 메롱되고, 아직 부족한 뱀의 페인트존 득점을 다 해결해줄 수 있는 무릎이 아작났어도 미드레인지 게임 아티스트인 건 변함없는 그 녀석이 있었다면, 게임이 이 정도로 퍼지진 않았을 거라 봅니다.
클래식 파이널하면, 뭐.. 시청률은 보장되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의 그 마음 이해는 하나, 릅과 히트의 파이널도 꽤 관심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만의 생각이겠죠?ㅋㅋㅋ
아... 4차전 심판 정보 NBA 앱에 나왔는데, 스캇 포스터, 트레 매덕스, 그리고 토니 브라더스네요. 이 정도면 너무 노골적이네요. 사무국이 원하는 파이널 매치업 안 되도록 히트가 더 이기길 바랍니다.
스포가 다른 방식으로 스페이싱을 잡았는데, 오늘 양아들이 안 터져주네요. 일단 크라우더와 이기가 3점 한 방씩 넣어주긴 했는데.. 히로와 양아들이 안들어가버리면 경기 힘들게 하죠.
1쿼터 3점: 히트 2/9 - 셀틱스 2/8
토니 브라더스!! 못 본 건 안 불어야지 이 ₩&;@;₩₩@놈아
양아들 이 녀석아.. 수비를 못하면 영리하게라도 해야지.. 오늘만 파울3개인데 모두 점프슛에 파울하네요. 진짜 오늘은 꿔다놓은 보릿자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