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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찢어질듯이 하품을 하고 일어나자면,
언제나 내게는 옷가지와 술병, 그리고 재떨이와 담뱃재가 수북히 보인답니다.
많으면 일주일에 대여섯번. 적으면 한 두번씩 꼭 나는 이런 좋은아침날,
재수없는 구경을 하게 된답니다.
“어? 우리 베야일어났네? 잘 잤니 베야?”
내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비화오빠를 찾고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나 날 안아드는 비화오빠입니다.
그리곤 내 입에 입을 맞춥니다. (☜표현이 이상;)
내 이름은 베야. 페르시안 친칠라로 인기그룹‘포이보스’의
숙소에서 위헙한 동거를 하고있는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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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거실
“숙소를 옮긴다고?”
“응. 옮길꺼래- 우와. 이젠 정말 우리가 큰 가수로 성장했다는 증거인가봐.”
“벌써 부터 김칫국 마시지 마라. 현 비화, 괜히 쓸데없는 기대 하지말고 류 현.”
“치! 준휘는 매일 무게만 잡더라. 치! 그치 베야?”
내이름 베야를 불러주며 사랑스러운 얼굴로 날 안아
품속에 가두는 비화오빠. 그속에서 나는 약간 숨이막혀 죽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오빠가 날 이렇게 좋아하는데....
오빠들의 대화내용은 ‘숙소 이전’이었습니다.
비록 고양이이긴 하지만 나는 종종 혼자있을 땐, 머리를 굴려 TV를 켜고
채널을 돌려가며 이리저리 여러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그 유명한 방송삼사(三舍)의 프로그램이라면 거의 다 나오는 우리 포이보스 오빠들.
유명세를 타고 이제 숙소이전까지 하나봅니다.
나는 벌써 이집이 굉장히 익숙해졌는데 말이죠. 아! 그러고보니
내가 이집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나는 군요.
내가 처음 이집에 오게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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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야 회상
나는 정말!!!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니, 좋은집안인가요?
나라는 고양이는 혈통서까지 가지고 태어났으니까요.
순도 100% 페르시안 친칠라 집안에서 태어났죠. ^^
"이제부터 네 이름은 ‘쿠오레’야. 알았지 아가?"
"네. 엄마."
우리 엄마는 내게 웃어주시며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쿠오레’라고. 뭐, 그래봤자 사람들에겐 고양이가‘냐옹~ 냐옹~’
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말이에요.
내가 태어난 집. 그러니까 고양이인 집 말고, 우리 엄마 아빠를
키워주시는 사람(?) 아니, 주인님이라고 해두죠. 주인님의 집은 굉장히 부자였어요.
(울먹)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모든게 낯설었죠. 주인 언니의 품에 안기어 궁전같은 집을 돌아다니고,
…그야말로 파라다이스 였죠.
그런데,
“김 형식이 누구야?”
“이 개자식!!!!!! 니가 내 돈 떼어먹고 잘 살 줄 알았어?”
“얼른 썩 못나와!!!!”
어떤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르르 몰려와 우리 집을 난장판으로 말들었어요.
이리 저리 깨 부수고, 뒤지고.... 난 영문도 모른채 우는 주인언니의 품에
안겨있었어요. 눈만 꿈뻑꿈뻑 거린채...
“아무래도 딸 혼자 남기고 다 가버린것같아. 지금 전화가 왔는데,
집이랑 여기있는 물건들 모두 경매에 넘어갔대.”
어떤 아줌마의 말을 듣고 주인 언닌 쓰러져버렸어요.
그리고 그 무서운 아저씨들과 아줌마도 밖으로 나가버렸죠.
나는 살포시 언니의 품에 나와 엄마와 아빠를 찾아 다녔어요.
"엄마! 아빠! 쿠오레 여기있어요~ 엄마!!!! 아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엄마와 아빤 나오질 않으셨죠.
내 다리도 천근만근 무거워졌어요. 낙심하고 언니에게 돌아가려는데...
저 멀리서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져있는 엄마와 아빠가 계셨어요.
"엄마!!!!"
"……"
아무 대답도 없으셨어요. 이미 두분은 싸늘한 시체가 되있었으니까요.
두분은 아마 그 무서운 분들이 던진 물건에 맞아 돌아가신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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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
- 베야 : 에스파냐 어로 아름다운.
- 쿠오레 : 이탈리어 어로 심장ㆍ사랑ㆍ마음 을 뜻한다.
- 포이보스 : 신화에 나오는 인물. 뜻은 ‘빛나는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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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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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Cat<< -1-
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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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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