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작 <청춘시대>가 마무리되었다. 처음 '벨 에포크'에 들어와 낯설고 살갑지 않은 하우스메이트들 땜에 마음 고생을 하던 유은재(박혜수 분), 하지만 이제 그녀를 힘들게 했던 그 낯선 하우스 메이크들은 하룻밤을 들어오지 않은 그녀때문에 저녁도 거르고 그녀를 찾아 거리를 헤매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그리고 돌아온 그녀를 부등켜 안는다.
▲이 시대 '청춘'들의 고뇌를 <청춘 시대>는 벨 에포크 다섯 하우스메이트들의 사연으로 담았다.ⓒ jtbc
12부를 이끌었던 저마다의 사연이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들의 삶에는 '답'이 없다. 강이나(류화영 분)는 사춘기같은 장래 고민에 골똘하고, 윤진명(한예리 분)은 조금 더 노력하는 대신 방을 뺀 170만원을 가지고 정처없이 떠났다. 한량없이 가벼웠던 송지원(박은빈 분)의 삶은 타인의 무게로 인해 묵직해 졌으며, 정예은(한승연 분)은 아직 자신을 들여다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유은재를 짖눌렸던 가족사는 잠시 그녀를 떠났지만, 그건 언제라도 다시 치솟을 '휴화산'같은 것이다. 깔끔한 해피엔딩도, 처절한 비극적 결말도 아닌, 언제나 <청춘시대>를 마감했던 매리 홉킨스의 목소리처럼, 낭랑하게 맑아 처연해서 눈물이 날 것처럼, 굿바이를 전한다.
인생을 무겁지 않게 지고 갈, 용기랄까, 여유랄까
은재의 입소식처럼 시작된 벨 에포크 다섯 하우스 메이트들과의 엇물렸던 관계, 은재에 대한 '왕따'는 결국 서로서로에 대한 '오해'로 풀렸지만, 그 오해가 풀렸던 그 시간, 결국은 지원의 거짓말로 마무리된 '귀신' 소동은 저마다가 짊어진 사연의 시작이다. 술 자리 뒤 가벼운 우스개로 시작된 '귀신'에 대한 거짓말에 흔한 여자들의 호들갑대신, 천연덕스럽게 '귀신'을 들여다본 그녀들, 그리고 '죽음'과 그리 멀지 않았던 그녀들의 사연은 이 시대 젊은이들이 짊어진 사연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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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의 거짓말같은 '친구'들
아마도 그녀들의 앞길이 여전히 만만하거나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다섯 명의 청춘들을 보낼 수 있는 이유에는 바로 그녀들의 한결 든든해진 우정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한껏 까칠했던 그녀들, 이나는 진명을 부러워했고, 진명은 그런 이나를 이해할 수 없었고, 예은은 이나가 미웠고, 서로서로가 이해할 수 없고, 질시의 대상이었던 서로들, 심지어 은재가 자신을 '왕따'로 받아들였던 시간들, 그 시간의 커튼을 열어제친 것은 뒤늦게 나타난 송지원이다.
<청춘시대>에서 송지원은 유일하게 심각한 사연을 갖지않은, 그저 소망이라고는 거추장스러운 솔로 딱지를 떼는 것이 전부인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에겐 정작 숨겨야 할 비밀이 있었으니, 예은의 친구들이 찾아온 그날 어이없이 밝혀져 버린, 정작 그동안 송지원을 고민케 했던 바로, 그 송구라라는 실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송구라'의 거짓말은 나중에 진명이 '고맙다'고 할 만큼, 그녀를 제외한 메이트들이 자신의 삶을 '직시'하게 될 계기를 만들어 준다. '송지원의 거짓말로 인해, 자신의 삶을 불러내 고통받고, 그래서 결국 마주하게 되고, 해결할 수 밖에 없이 몰린 그녀들. 마지막 회, 아직 미흡한 부검의 과학적 성취로 인해 은재 아버지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송지원은 결국 또 한번 거짓말을 하고만다. 부검으로 밝혀내지 않은 독극물은 없다고.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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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전문 읽어보면 진짜 좋은 기사(리뷰)인거 같음.. 글 쓰신분이 드라마에대한 애정도도 깊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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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ㅇㅇ 뭔가 있어보였던건 그냥 시청자인 우리가 그렇게생각한 것 뿐인거 같오.. 식당에서 윤선배가 그 하메를 모른척 한거는 무시한걸수도 있고, 그냥 모른척해준 거 일수도 있고...윤선배 성격상 그런 일로 나간 사람한테 굳이 먼저 인사 건네거나 할 사람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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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는 대부분 좋은 아파트이던데 그런 메리트도 있을듯 일반 오피스텔보단 보안에서 안전하니까
보증금의 차이도 있을듯 내가 본 쉐어하우스는 보증금 자취보다 쌌어. 그리고 자취는 혼자 사는거고, 쉐어하우스는 여러명이니까 혼자있는게 무섭거나 외로움많이 타는 사람들한테 좋을듯!! 서로 교류가 가능하니까
재밌었어 ㅠㅠ 귀엽고 ㅠㅠ난 마지막에 집주인 할머니 요실금이있다는것도 좋았음...진짜 ㅇ애들 월세내주시면서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는줄알았는데 그와중에도 고민할만한 사정이있다는듯한 그런거...
요실금 있다규 언제 나와써?!? 느 왜 못 봐찌??
@남자친구덕질중 마지막에 보면 레코드판 음악들으면서 우아하게 기저귀 차심...
@박규리 아하..... 그건 못 봤다 고마워 여시><
하메들...벌써 그리워ㅠㅠ
청춘시대 넘넘 재밌고 좋았는데 종편이었다는게 아쉬울뿐
이거 진짜 존잼 ㅠㅠ 시즌투 나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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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제발회에서 송지원은 철저히 관찰자적인물이라 개인이가진 사연이나 비밀 이런건 안나올 수 있다구 미리 말했었음 ㅠㅠㅠ
마지막에 항공사 직원이 한달이래~부럽다!너도 부모 잘만나던지~~이거 넘나 비현실적ㅋㅋㅋㅋㅋ
@새우깡존맛 일이년 유럽 호화크루즈여행도 아니고 일등석도 아니고 걍 이코노미 중국여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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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그렇네 ㅋㅋㅋㅋ
아 그러네..급 궁금해짐..ㅋㅋ
나 뭔일잇을줄알앗는데ㅋㅋㅋ 하도 음침한
음악이 깔려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20회쯤 보고싶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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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 그냥 1화로 끝이고, 그러니까 은재가 하메들을 나쁜 사람들로 오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은재의착각이었을 뿐이란거임..그 오해는 송지원이 다 말해서 풀어진걸로 끝..
이명은그 하메랑은 관계없는거였던 거야 시청자들이 마음대로 끼워맞춘거.. 이명같은 경우는 지원이가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심해진거고...
효진이..?? 는 그것도 송지원이 구라친거란 의견도 있어.. 인터뷰때 들린 삐- 하는 소리가 지원이한테만 들린게 아니라(이명이 아니란 소리) 오디오 스텝들도 듣고 이게 뭔소리지?? 하거든...
예은이가 행복했음 좋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2 내줘요 작가 감독님 제발ㅠㅠㅠㅠㅠㅠㅠ 예은아 아프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 예은이 행복하게 해달라구(찡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2해줘요 ㅠㅠㅠ 뭔가 풀리지 않은게 많은 것 같은데ㅠㅠㅜㅜ너무재밌어ㅠㅠㅠ
꿑잼ㅋㅋㅋㅋ인생드라마 공감도대박되고나만힘든거아니고누구나하나쯤고민잇구나싶은게
전문 읽고왔다 ㅋㅋ "여전히 '동상이몽'의 남자들과의 세상에서, 여성적 연대의 든든함이 <청춘 시대>의 이상향이다." 좋은 기사네. 정말 보면서도 잘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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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마지막에 윤종열이 은재가 심리 관한 얘기하는데 속으로는 부산 무박2일 여행 갈 생각만 하고 잘 안 듣고 있는 거 보고 좀..ㅎ 참 뭔가 현실같다는 생각 들음ㅋㅋㅋ
전문 읽었어. 리뷰 좋다. 진짜 내 인생 드라마 등극이야. 이렇게 탄탄한 드라마 처음봤어..감동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