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유람단 여러분들은 공감하시는 내용이겠지만.
저도 여러맛집을 다니다보면 음식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는일이 참 쑥스러웠다. 초창기에는 정말 몰래몰래 초 스피도로
찍다보니, 사진이 휙휙 날라다니기도 하고. 어둡기도하고. 그러다가 카메라 메뉴조작이라도 할라치면, 함께간 일행들의
매서운 눈총도 피해야하고. 그렇게 힘들게 사진을 찍다보면 내음식은 다 식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짓(?)하기도 어언 4년차. ㅋㅋ
이제는 카메라없이 어디 다니는일은 큰일이 되었고. 비록 멋진 dslr은 아니지만 내 손때 묻은 구식디카를 가지고 아주 단시간에
앞사람의 눈총이 나오기도전 순식간에 사진 찍기를 끝낸다. 그래도 아직까진 음식사진 찍기전에 음식을 섞어버리거나
먹어버리는 일행때문에 가슴 아프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기몫을 먹는건데 ㅋㅋ 그래도 나의 지인들은 나의 이런 괴벽(?)
을 잘 알기에. 음식이 나오면 난청 피우기 몇분을 해준다. 얼마나 고마운지 ^^~
아. 사담이 길었네. 이곳은 샤브샤브 요리집인데. 맘에든점은 무한샐러드바였다. 싱싱한 야채와 맛있는 소스가 가득한
샐러드바였는데. 그걸 담을려고 무수히 노력했건만. 점심시간이라 무진장 몰려드는 손님들 사이에서 그런 괴이한짓을
하기엔 아직 나의담이 작은가보다. ㅠㅠ 상추에 밥 넣는일이 번거로울까봐 손수 싸놓은 정성도 갸륵하지만 , 무엇보다도
감동은 샤브육수. 칼칼하고 시원한 육수가 칼국수를 입수시키에 완벽한 조건이었다. 입맛에 따라 마늘과 매운고추를
추가로 주니, 해장삼아 오신분들에겐 최고의 메뉴가 아닐듯싶다. 상추쌈에 갓 건져올린(?) 소고기를 넣어서 야채와함께
싸먹으면 그것 또한 별미이다. 이것저것 먹고푸나 주머니 사정은 슬프고. 식욕은 눈치없이 강력한날. 마구 매우 추천하고픈
봉순언니집이다. 점심시간엔 너무 붐비니 피하시는게 좋고. 여유롭게 브런치를 하시면 샐러드바를 독점하는 행운도 누릴수
있을듯하다.
위치는 목동 현대백화점 뒷편에 먹자골목인데 메가박스에서 조금만 더가면 왓슨스가 있고 그맞은편 지하상가에 있다.
주소를 알고퐜으나. 밀려오는 손님틈에서 명함주세요 소리가 안나와서 몇번을 기웃거리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죄송 ㅠㅠ
그럼 맛난 점심하시길 바라면서! 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