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인지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다.
없는데도
하루 종일 습관처럼 뭔가를 우물거린다.
뭐든 입속으로 들어가는 건 죄다 살이 된다.
덕분에 뱃살은 두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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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끔 생각나는 것이 있다.
안양 재래시장 골목에 있는 홍두깨 칼국수다.
어마무시 큰 육수통에 멸치를 한 박스씩 처 넣는다.
밀가루 반죽은 대형 냉장고 가득 숙성시켜
놓고 그때 그때 칼국수를 밀어 낸다.
손님은 늘 만석이다.
네 자리 내 자리 없다.
빈자리가 나면 모르는 사람과 합석도 해야 한다.
자그마한 가게에는
노인분들 4~6명이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중 초등학교 1학년 정도 키에,
등이 굽었고 얼굴도 약간 기형적인 할머니 한분이 계신다.
목소리는 언제나 카랑카랑하다.
행동은 잽싸고,
눈빛은 초롱초롱 빛난다.
작년까지도 직접 돈을 받으셨다.
계산도 엄청 빠르다.
현금만 받는다.
4000원이던 칼국수가 이제는 6000원이 됐다.
이젠 할머니 대신 중년 여성이 돈을 받는다.사장인지 며느리인지 모르겠다.
계산대도 없다.
주문과 동시에 선불을 받는다.
멸치가 듬뿍 들어간 국물은 간이 딱 맞아 좋다.
거기에 양념장 넣고 직접 담근 배추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천하가 부럽지 않다.
면발은 굵거나 얇거나 제각각 쫄깃하다.
나는 굵직한 면발이 좋다.
겁나 추운 날 남편 데리고 간 적이 있었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다 데리고 갔었다.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나는 입이 저렴한 여자다.
소고기, 회, 장어, 서양요리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뷔페도 부담스럽다.
시장 칼국수,잔지국수, 우거지코다리찜,산채나물정식등 이런것들을 좋아한다.
대신
찻집은 예쁜 곳을 고집한다.
멀리 예쁜집 찾아 시간투자 아깝지 않다.
무튼
가끔 칼국수가 생각 날때는 안양재래시장 홍두깨를 찾는다.
가끔은 비좁은 한쪽 귀퉁이에서서 줄설때는 ㅉ팔릴때도 있다.ㅋㅋ
첫댓글 안양에 가면 함 찾아가 봐야겠어요.
지가 면을 워낙 좋아해서리~~~
^(^
꼭 가보세요~^^
맛있어요
칼국수
국물과 김치와 입안의 식감으로.
기다리다 먹으며 맛이 상승.
저는 그냥 쫄깃한 면발이 좋아요 ㅎ
김치 국물은 즐겨 먹지 않고요.
칼국수 벙개도 재밌겠지요?
안양 사는데도 전혀 몰랐네요
재래시장도 남부와 중앙이 있어요
칼국수 번개 하셔요
중부입니다.
안양도 홍두깨칼국수가 있군요
저는 오산시장 홍두깨칼국수집에 가끔씩 갑니다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평일도 식사시간 피해서 다녀오곤 한답니다
증말 맛있는 칼국수 집이랍니다
오산하면 물향기 수목원이 생각 납니다.
수목원 가면 홍두깨칼국수도 가봐야겠습니다
@나 이화 오산 오색시장안에 있습니다
@지제 와 길게 섰군요.
바쁜시간 피해가야 겠습니다.
@나 이화 오늘도 오후시간에 칼국시 한그릇 하로 떠납니다
오색시장으로요
낙이 여행과 맛여행이 취미랍니다
@지제 저도 내일 남편이랑 1박 가까운 곳으로 여행 갑니다.
어디로 갈까 찾고 있슴다.
ㅎ
@나 이화 저는 50년동안 맛여행만 다녀서 버컷리스트란 것이 없습니다
가고싶은곳도 보고싶은것도
항개도 없네요
휴
다 살았다
만쉐이 ㅎㅋ
@지제 ㅎㅎㅎㅎㅎㅎㅎ
이젠 그날그날 하고싶은데로 맘가는데로 살면 되겠습니다.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