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있으실수록 두뇌를 자꾸 쓰셔야만 의학적으로 치매가 예방이 된답니다 글/蘭草 권정아
문명생활,특히 외국생활에서는
인터넷 만큼 신속하고 좋은게 없었습니다
공부도 "Shopping"도 모두가 다
컴 하나면 다 편리하게 해결 되었으니까요
국제 전화 일일이 할 필요가 없고
컴에 들어와 쳇팅하면 왠만한 안부는 다 되고
"Mail"한장이면 만사가 OK
그렇게 "인터넷"이 편리한 문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이 혼자서 하면 뭐하랴
상대도 밸런스를 맞춰 같이해야 그 빛을 발할텐데.....
6년 전,우리 친정 어머니는 컴을 못하시니까
한달에도 3~4회씩 미국으로 편지를 주셨고
시아버님 역시도 2~3회씩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국제전화료 보다 편지가 훨씬더 싸니까요
그러나 오,가는 기간이 무려 2주가 되니 답답하지요.
2002년 아이가 방학 하자말자 귀국
맨 처음 본 건물 복지실에서
아버님께 기초를 가르쳐 드릴려니 너무 답답해서
학원에 등록을 하러 갔더니 연세가 너무 많다나요?
문전에서 거절 당했지요.ㅉㅉㅉㅉㅉ
그래서 저는 단단히 결심을 했습니다
부모님들의 컴 선생님이 되기로 말입니다
맨 처음엔 아버님도 잘하시지 않으시려하고
자꾸만 피하려고 하셨는데 우연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거주하시는 "Silvertown" 부속병원 원장님께서
보호자 면담 신청이 있어 조바심하는 마음으로 갔더니
어르신께서 "종합검진 MRI 촬영 결과""뇌"가 좀 이상하니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두뇌개발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세한 말씀인 즉슨,
장기,바둑,화투,컴퓨터 게임 등등으로
뇌를 놀리지 마시고 자꾸 쓰셔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상당히 일리가 있었지요
그 사실을 아버님께 자세히 말씀을 드렸더니
장기,바둑,화투는 상대가 있어야 하지만
컴은 다 배우고 나서도 혼자서 하실 수가 있으시니
컴을 다시 하시기로 결심을 하시고 본 건물 지층
복지실에서 놀고 있는 컴에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날마다 오전에 아버님댁을 방문
자판 사용서부터 워드 치시는 것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비록 어둔하고 느려서 그렇지 하루,이틀,사흘
손가락 하나로 치시는 실력이셨지만,
날마다 그 실력이 늘어만 가셨습니다
그런데 연세가 있어시다 보니
가르쳐 드린걸 금방 잊어 버리시는 겁니다
날마다 오전에 둘이서 나란히 앉아 두시간씩 3개월
드디어 워드는 물론,인터넷에 성공~ 감동! 감동!
큰 아지버님께 말씀 드렸더니 쏜쌀같이 달려 오셔서
제일 신형 컴퓨터를 사 주시고 감동하셨습니다
칭찬에 칭찬을 하시니 입이 벙글어지신 우리 아버님!
멎진 "아이디"로 카페에도 들어 오시고
미국에 계시는 둘째 아지버님 식구들에게도,
독일에 있는 셋째 아지버님 내외분 식구들에게도,
"Silvertown"내 회원님들께도
메일을 자주 하시는 할아버님이 되셨습니다
제일 먼저,
둘째 아지버님께 "다음 편지지"를 골라서
메일을 딱 일곱 줄을 보내셨습니다,지극히 짧게요
그리곤 제가 미국으로 전화를 드렸지요
아버님 메일 보내드렸으니 얼른 들어가 보시라고요
그랬더니 5분 뒤 답장이 왔습니다
"아버지"저 둘째 입니다
팔순을 넘기신 아버지가 쓰신 메일을
태평양 건너서 받아 보고 가슴이 찌릿하고
콧등이 시큰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지 대단하십니다,너무 너무 뵙고 싶지만
아버지가 보내주신 메일을 아버지라 생각 하렵니다"
아버지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화장실을 향하여
아버님,미국서 답장이 왔어요,나오셔서 읽어보세요
놀라신 아버님 읽어 보시드니,허 참 좋은 세상이로구나!
어째서 내가 보내고 화장실에 잠깐 갔다 왔는데 답장을 보내노?
그것 참 희얀 하구나! 희얀해!
그러면 독일로도 또 보내 보세요
그래야겠구나! 참말로 좋구나
돈이 드나 그것 참 히얀 하구나!
이리하여 우리 아버님은 인터넷에 재미를 붙히시고
거의 모든걸 인터넷으로 잘 해결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친정 어머님께 드렸더니
아이고 야 야~ 별일 다 봤다
연세 많으신 사돈이 컴퓨터를 치신다고???
그럼 엄마도 서울로 올라 오세요
제가 고향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도 없고
시골엔 컴퓨터도 없잖아요,안 그래요,엄마
드디어 조모님 기제사 전날 큰 오빠댁에 상경
이틀 후 모시고 왔습니다
엄마는 아버님보다 운동 신경이 빠르신지 유년하게 잘 하시드군요
한달만에 워드,메일 다 터득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위가 기념으로 컴퓨터를 사 드렸으며
엄마는 지금 고향에서 컴퓨터 박사 할머니로 소문이 자자~~
그래서 저는 우리 아버님,엄마에게
훌륭한 컴 선생님으로 졸업을 했고
무슨일이 있으면 Mail을 보내 드리고 쳇팅을 자주 합니다
전,당시 참으로 잘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우리님들!
연세가 있으실수록 두뇌를 자꾸 쓰셔야만
의학적으로 치매가 예방이 된답니다
명심,명심 하세요! "치매"란 생각만해도 너무 두렵잖아요?
蘭草權晶娥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