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1시간 이상 작성해서 등록하려고 했는데 다 날라가서 점심 먹고 와서 다시 복기하여 쓰고 있습니다.)
수달 후기 쓰기로 한 사람이 있는데 오전에 올라오지 않아서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아쉬운데로 제가 간단히 쓰겠습니다.
월달 후기는 쓰고, 수달 후기는 안 쓰냐는 압박은 없었지만 다들 바쁘신 관계로...(아마 후기가 별도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저번주에 수달 뒷풀이에만 참석하여 인사만 드린 것 같아 오늘은 수달 공지를 보고 집합장소까지 본가에서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연산LG@에서 동래전철역 4번 출구까지 네이버 지도로 보니 대략4Km에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조금 빨리 걸어서 가니 50분이 안 걸리게 나왔습니다.
2006년 직장 문제로 부산을 떠나 창원을 가게 되면서 수달에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달 훈련부장으로서 세병교 밑을 지켰는데요. (부산은 눈이 안 오니까 눈오는 날에는 안 갔지만 폭우에도 님들이 오실까봐 우산 쓰고 집합장소에서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200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마라톤 붐이 일면서 마라톤 클럽도 많이 생겼고, 달리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트렌드가 바뀌어서 인지 요즘에는 마라톤을 떠나 달리기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대신 자전거 타기,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부산더샵파크시티 앞의 온천천 길을 따라 동래전철역으로 걸어 갔습니다.
가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독달하던 생각도 나고, 수달 멤버들과 무리지어 달리던 생각도 납니다.
가면서 보니까 자전거 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평행봉 하는 사람, 역기 운동하는 사람 등 참으로 인파가 많습니다.(여기도 해운대 못지않게 애완견이 많네요.)
완연한 봄이잖아요. 날이 더워 금방 여름으로 넘어 갈 것 같습니다. 바깥 날씨가 너무 좋으니 회원님들도 가족과 나들이, 산책 등 많이 하시기 바래요.
그동안 간간히 운동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로 그동안 자유(?)를 못누리다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자유를 실컷 만끽하는 거 같습니다.
온천천 길을 가다가 저번주에 뵈었던 김형준 회장님이 달려오면서 제 옆을 지나갔는데 저번에 처음 봐서 긴가민가 해서 유니폼을 기억하고, 나중에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다시 턴하여 동래역으로 뛰어 오실 때 서로 눈이 마주쳐서 인사했습니다.
시간내로 충분히 가겠다면서 달려가십니다.
뒤에서 보니 몸매도 좋고, 뛰는 모습도 가뿐합니다.
(월달 손 원장님에 이어 또 부러움을 느낍니다.)
아~옛날이여~~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이선희 가수의 ‘아 옛날이여’가 생각납니다)
월달에서 16년 2월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동백섬 한바퀴 천천히 뛰었는데 그 후유증인지 걷기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화요일부터 오른쪽 뒤 허벅지 쪽에 햄스트링 비슷한 증상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걸으면 통증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걸었습니다.
세병교 밑을 지나는데 음악에 맞추어 단체로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에어로빅 같은 거는 아니고, 공원 같은데 가면 강사가 나오고, 음악에 맞춰서 단체로 율동 또는 춤을 추는 그런 것입니다.(마스크 착용하고...)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세병교 근처에 오니 아련하게 예전 수달 달리기하고, 뒷풀이하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전설의 마라토너들, 그리운 수달님들은 다 어디로 가셨는지???
올해 효마클 창립 20주년이니까 세월의 무상항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30대, 40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50대도 드물고, 거의 6~70대이니. ㅋㅋ
저도 30대를 지나 50대에 들어왔으니까요. 인생 뭐 있나요? 건강하게 즐기면서 사는게 최고입니다.
동래전철역에 5분 전에 도착하니 이강희 선배님이랑 김형준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강희 선배님이 저를 보자마자 갈구기 시작합니다. 관절 안 좋은데 왜 걸어셔 왔냐, 관절약 사먹으라고 쫌 심하게 뭐라하네요?
저번주 82학번 김성환 선배님한테 군기 확 잡히고, 오늘 82학번 이강희 선배님한테 잔소리 듣고...
여긴 어디? 이건 무슨 상황이지? 확 안올까뿌다.ㅋㅋ
제가 안오면 수달의 막내는 82학번이라는 사실.ㅋㅋ
(영화 제목 ‘고령화가족’이 생각나네요.)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걸 지켜본 사람은 회장님.(산증인입니다.ㅋ)
김상근 원장님 조우하여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뭐 먹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강희 선배님이 삼겹살 먹자고 했는데 제가 돼지고기 안 먹는다고 하니 김원장님이 ‘황소야’로 가자고 했습니다. 이강희 선배님이 김상근 원장님이 부르조아라서 괜찮다며...
운동 조금하고, 너무 거하게 먹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황소야에 도착하니 바로 박정미 부지기님 오셔서 합류하였습니다. 부지기님 처음 뵙는데 얼굴이 동안입니다. 피부며, 얼굴이며 30대로 보입니다.(부지기님한테 잘 보여야지? ㅎㅎ )
수달 회원 5명이 모였는데 소주, 맥주병이 금세 사라집니다. 수달은 달리기 실력도 좋지만 酒 실력이 만만찮습니다. 집나간 수달이 아니라 술먹는 고래 등장.ㅋㅋ
김상근 원장님의 ‘진보’ 와 ‘보수’의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 듣다가, 옛날 이야기도 하고, ‘효마클 힘’도 외치고...
이강희 선배님이 제 월달 후기에 댓글 15개 달린 거 보고 많이 뭐라하더군요.
제가 월달은 멤버가 많고, 온라인이나마 오랜만에 만나서 그렇고, 제가 댓글에 답글 단거 몇 개 된다고 했는데도....
월달 선배님들! 수달 후기에 댓글 많이 달아주십시오.
한 때는 월달과 수달이 정기달리기 모임인원 가지고 경쟁한 적도 있었는데 뭐 이런 걸 가지고 그러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쨌든 댓글 많이 달아주이소.
명품 해월달, 그에 버금가는 온수달 화이팅입니다.
토우달도 화이팅!(토달 거론 안하면 소심한 김일 선배님이 삐질까봐.ㅋㅋ)
맛있는 소고기, 소맥, 된장찌개, 육회 등 거하게 먹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이강희 선배님의 김상근 원장님 ‘부르조아’와는 상관 없이 깔끔하게 1/N로 계산 마쳤습니다. 어찌 계산이 우수리도 없이 딱 떨어지는지?)
매주 참석해서 빡시게 먹으면 지갑이 거덜나겠네예. 가끔씩 써야하는데 계속 술을 먹게 되면 아무래도 출혈이...
2차 없이 오늘은 각자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저는 월요일 월달 가서 2만보 이상, 화요일 1만보 이상, 수요일 수달가서 자정전까지 2만보 이상 달성, 목요일 현재 1만보 이상 달성.
(물론 점심시간에 해운대 해수욕장 걷는 거 하고,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포함해서입니다.)
오전에 1시간 이상 작업한 것 날아가서 최대한 복기하면서 썼는데 억울해서 길게 후기를 썼습니다.
읽을 거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원년부터 최근까지 수달 회원님들은 가끔씩이라도 정달에 참석해 주십시오.
집나간 수달이 돌아오기만을 현 수달 회원님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홍현 선배님, 문차준 선배님 등 많은 선배님들 얼굴 보고 싶네요.
수달이여 영원하라! 옛 명성을 찾는 그날까지 계속 정진..
참석자 : 김상근, 김형준, 이강희, 박정미, 이원규
첫댓글 저녁6시까지 교육받는중이라 후기가 안되서... 수달은 답글이 많아야4-5개정도인데 넘 인기가 많아 샘나서...넘 무리하는 듯해서 관절영양제 꼭 드시고 운동하시길...
선배님 댓글에 답글달면 갯수 1개 올라가지요.
선배님 마음은 알겠는데 좀 살살하이소. 남들이 보면 싸우는 줄 안다니까요.
서로 말도 천천히 하고, 톤도 낮추는 것으로..ㅋㅋ
근데 전 원래 말도 빠르고, 좀 하이톤인데요.
@이원규 좋아하면 싫은소리도 좋고 나빠하믄 좋은 소리도 나쁘게 들린다. 내가 덕이 부족했나보다
@이강희(두꺼비) 후배 아끼는 마음으로 한다는 거 압니다. 제가 부족한 면이 많아서요. 나이들면 조금 과묵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선배님이 있어야 분위기 삽니다. 푹 쉬시고, 다음에 뵈요.
@이원규
@이원규 ...찾았어요, 어렵게. 요트 탔었군요...이니스프리 호... 유홍현 원장의 작고 ( ? ) 또 커다란 배......
@배은경 2006. 7. 23. 일.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배은경
오랫만에 장문의 후기를 ~~
글솜씨도 좋습니다, 말솜씨는 더좋고 ㅎ
자주자주 봅시다^^
회장님만 빼먹을 수 없어서 답글 답니다.
저번주에 이어 2번 뵈었는데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른 무릎이 고질이긴 한데 관리 잘 하여 워킹으로 자주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규님 어찌나 말솜씨가 탁월한지 수달의 대적을 만났읍니다.
모든 수달님들 보다 더 많은 말을 하신듯.
재미있었네요..찐 후기도 어제의 일들을 고스란히 재현하듯 재밌고요.
첫 만남 이었지만 매우 편안했읍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어제 처음 뵈었지만 반가웠습니다. 어제 강희 선배님 때문에 방어한다고 본의 아니게 말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가만 있으면 당하고, 반박하면 말 많다하고.ㅎㅎ. 진퇴양난이네요.
다른 사람 이야기 듣고 있어서 중간 중간에 회원님들의 빈 술잔을 미처 못봤는데 안 채워준다고 김뭔장님이 자꾸 뭐라해서..ㅋㅋ
@이원규 수달에는 톤이 높아도 낮아도 가족같은 마음으로 듣고 뒷날 잊으시면 됩니다.
깊이 맘에 담아서 속 상해 하지 마시구요.ㅎㅎ
@이원규
뭐그리 많이 먹었노? ㅜㅜ
나중에 생각해 보면, 먹은기 남는 거... ㅎㅎ
간만에 서면서 카폐하는 고딩 동창과 팔보채 시켜놓고 2시부터 연태로 낮 주로를 ...
동래 본가에 와서 황소 뒤비면서 본 주로를...
웃으며, 즐겁게, 건강하게 삽시다.
많이 먹은거는 아닙니다. 술만 조금 많았고, 음식 그릇이 비었을 뿐.
전 어제 귀가해서 공복으로 인하여 뭐 좀 더 먹고 잤습니다.
다음주는 지방선거 투표일로 창원에 가서 투표하기 때문에 수달 참석은 어렵습니다.
원장님처럼 매주 참석하기는 힘들겠지만 걷고, 바로 집으로 가던지 하겠습니다.
원장님의 진보와 보수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더 듣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원규 원규,글 쓴 것 보니
거의 말하듯이 줄줄 ㅋ
@김일79
15명이상 채워야해서 내도 한자남깁니당
원규씨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
이제 15명 채웠나요? 원규씨 반가워요.
이원규님, 최화영후배님 손윗 처남?
돌아온 양팔이......!
연어네요...
저 거친 물살을 거슬러 치오르는 수박향 은어떼. 최화영 후배님은 접때 한 두번 봤어요~~~~~
무지 반가워요,
우리 깔금쟁이 훈련부장님 !
반갑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 사진이 아니고, 이강희 선배님 사진인데요. 예전 사진 보니 73학번 약대 선배님 얼굴, 유원장, 김원장 2분, 장원장 등 많은 얼굴이 보입니다.
부산약대 21회, 73 학번들 입니다, 원규씨는 계속 찾아 볼게용~~~
아래 왼쪽 부터...최수일. 김홍숙...김희주...
위 왼쪽 부터 ...신형진. 김정희. 배은경 ...입니다.
졸업 사십 주년 제주도 애월 초등학교 앞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