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구이면 불재-> 헬기장-> 작은불재-> 전망대바위->
오봉2봉-> 마당재-> 518봉-> 병풍암-> 오봉산(513m)->
높은 절골-> 소모마을 (17km, 9km)
옥정호반 오봉산
정상에서 호수 건너로 지리산이 조망
전북 전주시 남쪽,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운암면 경계에 있는 오봉산(513m)은 비록 산세는 작지만
소양호와 청평사 뒤로 솟은 동명인 오봉산(779m)과 대등한 호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오봉산 남족을 에워싸고 있는 옥정호(일명 운암호)는 섬진강 물줄기를 막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이 생기면서 물을 가둔 호수다.
이 물은 도수터널을 통해 칠보발전소로 보내진다.
옥정호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구의저수지 방면으로 역류를 막기 위해 '막은댐'도 축조되어 있다.
따라서 구이 방면인 오봉산은 둑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오봉산으로 가는 길은 전주시내 팔달로 금암동과 연결되는 27번 국도를 따라 모악산 입구인 구의를
지나 백여리 백여주유소 앞에 이르면 된다.
금암동에서 백여리까지는 최근 개통된 직선화도로를 이용, 약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 경우에는 주유소 옆 주차장소에 차를 세워두면 된다.
오봉산 산행은 주유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동쪽 직선화 도로 아래를 관통하는 터널을 빠져나가면 된다.
터널을 빠져나가 약 20분 들어서면 소모(小毛) 마을에 닿는다.
이 마을은 15가구에 주민 25명 정도가 살고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마을에서 10분 더 들어서면 오봉산정식당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산행은 삼거리에서 남쪽(오른쪽 길) 오봉산정 주차장을 지난 계곡에서 서릉으로 들어서는 길과,
동쪽(왼쪽 길) 옥천가든~수자골~치마바위 능선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식당 입구 삼거리에서 남쪽 주차장을 지나면 밭을 끼고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
이 산길을 따라 5분 거리에 이르면 게곡길로 이어진다.
계곡길을 따라 8~9분 들어서면 길은 왼쪽 급사면으로 이어진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사면길을 5분 올라가면 지능선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지능선 안부에서는 북서쪽으로 모악산이 보인다.
안부를 뒤로하고 남동쪽 지능선선을 따라 가면
3~4분 거리에 무덤 2기를 지나간다.
두번째 무덤을 지나면 산길은 급사면을 횡단한다.
횡단길을 따라 3~4분 가면 서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가파른 서릉(동쪽)으로 7~8분 올라가면 동쪽으로 정상이 보이는 무명봉에 닿는다.
무명봉을 내려서서 8~9분 거리인 두번재 봉우리를 넘어 10분 더 가면 '소모마을 2.2km, 정상 1km'
안내판이 있는 세번째 봉우리에 닿는다.
이어 8분을 내려서면 북쪽 계곡 방면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계속 서릉을 타고 10분 더 오르면 오봉산 정상이다.
정상은 남쪽 아래가 절벽인 너럭바위여서 배낭을 벗어놓고 다리쉼을 하며 조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옥정호 파노라마는 일대장관이다.
남동쪽 아래로는 옥정호반에 에워싸인 곡재섬이 한 폭 그림인 듯 내려다보인다.
곡재섬 위 멀리로는 지리산 연봉들이 아련하게 보인다.
남쪽으로는 옥정호 건너로 임실 백련산과 회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서쪽으로는 나래산과 묵방산을 가르는 옥정호반이 운암대교와 함께 조망된다.
하산은 북릉을 탄다. 북릉으로 2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4~5분 거리에 이르면 안내판
(소모마을 2km, 정상 0.3km)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북서쪽 계곡 하산길은 수자골 옥천가든 앞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계속 북릉을 타고 7~8분 올라가면 '높은절 정상' 으로 불리는 봉우리에 닿는다.
이 봉우리에서 동쪽 국사봉으로 가는 산길이 뚜렷하다.
임실군 운암면 방면에서는 국사봉 방면에서 오봉산을 오르기도 한다.
높은절 정상에서 북릉으로 10분 가면 널찍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40m 더 가면 마당재 정상으로 불리는 봉우리에 닿는다.
이 봉우리로 오르기 직전 넓은 헬기장은 중식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
마당재 정상을 뒤로하면 곧이어 수자골 건너로 수자골 정상으로 불리는 암봉이 멀리 모악산과
함께 보이는 병풍바위 상단부에 닿는다.
병풍바위 상단부로 이어지는 북릉길을 따라 15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지나 12분 오르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5분 거리에 이르면 수자골 정상인 암봉 꼭대기에 닿는다.
수자골 정상에서는 옥정호만 안 보일 뿐 또 다른 조망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북으로는 모악산, 북동으로는 덕유산과 마이산이 조망된다.
남쪽으로 보는 북릉과 오봉산 정상 뒤로 보는 백련산 풍광도 일품이다.
남서쪽 아래로는 수자골이 샅샅이 내려다보인다.
서쪽으로는 27번 국도가 지나가는 협곡 건너로 모악산 남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은 남서릉으로 내려서는 길뿐이다.
5분 내려서면 안부 삼거리가 나오고, 기호에 따라 남쪽 수자골, 또는 계속 남서릉을 타면 된다.
남서릉으로 발길을 옮기면 곧이어 외딴 무덤이 있다.
무덤을 지나 급경사 능선길을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남쪽 급경사길로 12분 내려서면 수자골 계곡길에 닿는다.
계곡길을 따라 5분 나오면 옥천가든 앞이다.
옥천가든에서 오봉산정 입구는 약 200m 거리다.
백여주유소 앞 버스정류소를 출발, 소모마을 오봉산정식당~남쪽 계곡~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높은절 정상~마당재 정상~수자골 정상~남서릉 안부~수자골 옥천가든~소모마을을
경유해 백여주유소 앞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