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령 포클랜드 바다의 엘리자베스호 배
셔틀버스를 타고 짚시코브 해변으로 가는데 바다에 엘리자베스호가 기울러져 있다. 영국여왕 이름에서 지은 이름의 배인데 1879년 밴쿠버에서 온 배다. 다 사용하고 그냥 둔 배란다. 전쟁 때 사망자의 무덤도 지나간다. 영유권 문제로 복잡한 땅이다. 내가 아는 분쟁의 시초는 이렇다. 원래는 아르헨티나 영토였는데 미국 어선이 그들의 해역에서 고기잡이로 들어오자 나포하였다. 그러자 미국은 심한 공격을 했고, 포클랜드 제도를 아무런 소유국이 없다고 공포하였다. 그때 치고 들어온 나라가 영국이다. 그런데 스페인이 아르헤티나를 정복했고, 포클랜드도 스페인령이 되었다. 그리고 스페인이 떠나갈 때는 다시 아르헨티나에거 돌려주었다. 그런데 영국은 다시 들어와 자기네 영토라고 아직도 주장한고 있다. 영국식 이름으로는 포클랜드, 아르헨티나 이름으로는 말비나스 제도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에 국제사회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다. 영연방 국가들은 이 제도에 대한 영국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들 중 카리브 공동체 국가들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지지함을 밝혔다. 유럽연합은 이 곳을 회원국의 특수해외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페루는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포클랜드 전쟁 중 물자지원을 하기도 했다. 이외 브라질,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과 해당 지역기구인 메르코수르(MERCOSUR), 남아메리카 국가 연합 등은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칠레는 포클랜드 전쟁 중 영국의 입장을 지지하였으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퇴임 이후에는 아르헨티나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의 영유권주장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또한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주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합중국은 1940년대 이래 공식적으로 이 제도의 영유권주장에 대해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포클랜드 전쟁 중에는 영국에 대해 물자 및 정보지원을 실시했다 이 제도에 대한 국제연합(UN)의 수십 년 된 입장은, 중립적 관점에 의거하여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협상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남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으로, 12,173㎢의 면적에 서포클랜드와 동포클랜드 섬 및 주위 776개 섬으로 이루어졌다. 중심지인 스탠리와 영국군 기지는 동포클랜드에 있어,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다. 해양성 아남극기후로 비교적 냉량한 편이다. 여름인 1월의 평균기온은 13 °C , 겨울인 7월의 평균기온은 4 °C 가량이다. 평균 연간강수량은 573.6mm로 동포클랜드가 서포클랜드보다 습윤한 편이다. 습도가 높고 바람도 비교적 강한 편이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나, 많이 쌓이지는 않는다. 강풍이 세차게 부는데, 특히 겨울에 많다. 이 제도의 기후는 강수량은 적고 겨울에 춥다. 이런 상황인데 짚시 코브 해변으로 가는 해변의 길목에서 보이는 바다에 엘리자베스호 배가 폐선으로 놓여있다. 여기는 영국령이라는 묵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하다. 아니면 이곳은 저 배말고도 저렇게 바다에 버려서 많다는데 아무런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보는 사람의 각자 시각으로 해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