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만난 해리>
제 목: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
기획․글: 곽영미
그림: 박선희
대상 연령: 6~9세
판 형: 225*270mm
쪽 수: 40쪽
가 격: 12,000원
발행일 : 2016년 4월 19일
ISBN : 979-11-86452-11-0 04800
담당자 : 김경미(070-8833-3170)
누구나 즐겁게 뛰놀고 따뜻하게 잠들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2004년 초겨울,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도서관에 3~4개월 된 새끼 고양이가 찾아들었다. 암사도서관 직원들은 주인이 애타고 찾고 있을까 싶어 안내문을 붙이고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암사도서관 측은 도서관 입구 쪽에 고양이가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주고 이름을 ‘해리’라 지어 주고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해리’는 바로 책과 영화의 주인공인 마법사 소년 해리 포터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심했던 아이에서 용감한 마법사로 변신한 해리 포터처럼 길고양이 해리도 모험을 즐기면서 야생 고양이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는 그러한 암사도서관 해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물론 암사도서관의 해리가 어떻게 해서 도서관에 오게 되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의 작가들은 암사도서관 직원들과 이용자들을 만나 취재한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꾸몄다. 그러면서 작가들은 독자들이 또 다른 상상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 주기를 바라고 있다.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 속 해리는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길에서 떠돌며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다가 고양이를 위한 먹이를 주는 도서관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런데 현실 속 해리는 2016년 1월에 안타깝게도 그만 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암사도서관 사서가 다친 해리를 발견해 급히 응급실로 옮겨 많이 회복할 수 있었지만 회복 후 해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해리는 정말 해리 포터처럼,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 속 해리처럼 모험을 즐기러 떠난 것일까? 암사도서관 직원들은 물론, 이용자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해리가 어디서든 건강히 지내고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에는 음악과 함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책의 그림을 보면서 어울리는 음악을 생각해 보고 또 들어보면서 느낌을 더 풍부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꾸며진 코너다. 책에는 4개 장면에 대한 음악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다른 장면의 음악들도 아이들과 함께 떠올리고 흥얼거려보면 어떨까. 소개된 음악 이외에 다른 음악을 찾아보는 것도 감성을 더욱 부풀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은이
기획, 글 곽영미
성균관대학교 박사 과정에서 아동 문학 ․ 미디어 교육을 공부했으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림책을 만드는 일과 반려견 미소와 함께 산책하는 일을 좋아해요. 지은 책으로 《스스로 가족》, 《코끼리 서커스》, 《초원을 달리는 수피아》, 《옥수수 할아버지》, 《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 《두섬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박선희
건국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고,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과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리며 그림책 작가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많은 작품 활동과 전시를 했지만 매번 그림책의 그림을 그릴 때에는 그 앞에서 새롭고 설렙니다. 그린 책으로는 《파브르와 한영식의 곤충이야기》, 《규칙이 왜 필요할까요?》, 《털》, 《세계명작동화》, 《비밀의 화원》 등이 있습니다.
▮내용 발췌
“안녕, 또 만났네.”
야옹이는 화들짝 놀라 몸을 곤두세웠어.
그 사람은 야옹이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어.
야옹이는 가느다란 앓는 소리를 내며 발톱으로 박스를 긁었어.
“나가고 싶구나!”
그 사람은 야옹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금방 알아챘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섰지.
야옹이는 눈치를 보며 밖으로 나왔어. 그러고는 쏜살같이 달렸어.
그 사람이 불렀지만 쳐다보지 않고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아이 둘이 큰 소리로 외치며 야옹이 곁으로 다가왔어.
야옹이는 좀 더 빠르게 움직였어.
그러자 아이들이 뛰기 시작했어. 놀란 야옹이도 서둘러 달렸어.
“도둑고양이가 도망친다!”
그때, ‘퍽’ 소리와 함께 야옹이의 뒷다리에
쇳덩이가 꽂히는 것 같았어.
야옹이는 끊어질 듯 아픈 뒷다리를 끌고
먹이가 있는 건물 앞으로 힘껏 달렸어.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