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6월 중 착공...............대우건설 컨소시엄, BTO방식 2조5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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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양주를 잇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6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사진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중 중랑나들목 조감도 |
2조5000억원대의 총사업비가 투입되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이달 중 착공된다.
국토해양부는 31일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양주시 봉양동을 잇는 총연장 50.54㎞의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2002년 민간사업제안서가 처음 제출된 지 10년만에, 2007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지 5년만에 첫삽을 뜨게 됐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사업으로 민간투자비 1조5732억원, 건설보조금 412억원, 토지보상비 9711억원 등 총 2조59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전체 사업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서울북부고속도로㈜가 BTO방식(건설-이관-운영)으로 맡아 5년간 건설공사를 진행한 뒤 2017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국도 43호선 등을 이용해 서울에서 포천, 양주 등으로 이동할 경우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구리~포천 간 통행시간이 1시간 이내로 30분 이상 단축된다. 특히 주말에 구리에서 포천, 양주 등으로 이동하려면 극심한 교통정체로 3시간 가량이나 소요됐지만, 이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시간 이내로 줄어들어 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포화상태인 동부간선도로, 국도 3호선, 국도 43호선, 국도 47호선의 교통 지ㆍ정체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며 “의정부 민락ㆍ고산 및 별내지구와 양주시 옥정ㆍ고읍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의 접근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포천, 철원, 양주, 화천, 연천 등 수도권 동북부 관광산업 활성화와 가구ㆍ섬유ㆍ피혁ㆍ잡화 등 동북부 중소기업의 물류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약 1.02배 수준으로 책정된다. 소형차 기준으로 전구간 통행료가 (2012년 경상가격) 3615원 수준이어서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한편 서울~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그 동안 군부대 통합정비를 위한 국방부 방침에 따라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포천시 사이에 최근 합의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사업추진의 어려움이 대부분 해소됐고 사업 적기추진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어명소 국토부 광역도시도로과장은 “포천, 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은 남부지역에 비해 도로 등 SOC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기 동북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빠르고 편리한 고속도로망이 확보돼 지역발전 및 관광ㆍ물류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운기자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