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서 지난 15일 할머니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초등학생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주 2명이 연달아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19일 강남구 영희초와 강남어린이집에 다니는 형제 등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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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초 학생·강남어린이집 원생 오늘 양성 판정 형제 어머니도 감염돼..강남구 122~124번 분류 "교회 무관 집회 참석 환자 10명..신속히 검사를"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지난 15일 할머니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초등학생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주 2명이 연달아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19일 강남구 영희초와 강남어린이집에 다니는 형제 등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형제의 할머니는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으며 16일부터 열이 나고 몸살을 앓았다. 17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밀접접촉자인 손주들과 가족들도 검사를 받았으며 19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영희초는 이번주 방학 기간이라 교내 접촉자는 없다.
이 형제들은 강남의 한 영어학원에 같이 다니고 있다. 영희초에 다니는 학생(8세)은 지난 10일과 12일, 14일 오후 2시40분부터 4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동생(7세)은 지난 11일과 13일 수업을 받았으며 이번주는 어린이집과 학원에 등원하지 않았다.
형제는 지난 17일부터 등원하고 있지 않으며 학원과의 연관관계는 아직 역학조사 중이다. 휴원 중인 이 학원은 "학원 내부와 차량을 매일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교육청과 보건소 등 지시가 내려오면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교회와 무관한 환자 10명이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며 "집회 이후 코로나19 최빈도 잠복기인 5~7일이 경과될 때가 1차 기로"라고 말했다. 집회에서 감염된 무증상 감염자가 오는 22일 전후로 '깜깜이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조사와 격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선제적 검사를 통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서 8월8일 경복궁 인근 집회,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