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숭 100단이 철판 100단으로 변함.
-물론 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라 볼수있다. 삼겹살도 두입에 나눠서 먹던 나..
이젠 고기부페를 가면 내가 다 먹을때까지 남친은 기다린다..
다섯 접시는 기본이고 고기를 좋아하는 '박'모양과는 점심때 들어가서 저녁까지 먹고나온다.
물건을 살때 깎아봤자 얼마겠냐라고 생각했던 나..
동대문가서 4만원이하의 물건을 사는데 만원까지도 깎아봤다..-_-;;;
2.모든 게임을 섭렵했다.
-남친과 사귀면서 커피숍은 딱 두번 가봤다. 그것두 다른누군가를 만나기위해 기다리느라고.
스타에..포트리스..리니지..디아블로.. 한번 손댔다하면 끝장을 봤다.
고스톱도 남친에게 배웠다. 섰다, 도리짓고땡은 보너스로 배웠다..-_-;;
지금은 복고적으로 남친과 둘이 테트리스 하면서 논다..
3. 맷집이 생겼다.
-지하철에서 꼭 껴안고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연인들을 보는 것만큼
단순하게는 가위바위보부터 엽기적인 그녀에 나오는 줄긋고 지나가는 사람 다리맞춰 때리기등
게임을 하며 장난치는 연인들을 적잖이 보셨을 것이다.
핸드폰 안테나를 튕겨 이마때리기는 우리커플을 파경에까지 몰고간 아주 무서운 장난이다.
때로는 주먹질 또는 발길질..지하철기다리다가 플랫폼 밖으로 밀어버리기등
목숨을 건 투쟁이었지만 참 재미있었다. -_-v
4. 술이 는다.
-대학교신입 첫 신검받고 선배들이랑 모여서 술한잔 하다가 기절해었던 나..
이젠 남친과 둘이 마주 앉아서 소주 다섯병은 기본이다. 그놈이 열받게하면 나혼자 다섯병도
문제없다. 장보러가도 반찬은 안사도 꼭 소주는 세병씩 산다. 한때는 술병을 팔아 술을
사먹을 정도로 술과의 인연이 깊었었다. 지금은 어디가서도 술은 웬만큼 먹는다는 소리듣는다.
5. 남친은 살이 빠지고 나는 살찐다.
-나보다 30센치나 키가 큰 그넘과 같은 양의 식사를 하다보니 난 자연스레 살이 찐다.
그넘과 만난 이후 5킬로나 살이쪘다. 반대로 그넘은 6킬로 정도가 빠졌다.
가끔 내가 보양식이라도 먹일라치면 학을 띤다..
왜냐면 먹여논다음 나의 눈빛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나? -_-^
요새들어 그넘이 내눈빛을 자꾸 피한다..-_-+++
6. 남친은 눈치가 100단이 됬다.
-난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신경질이 많고 결벽증이 심한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남친이 내눈치를 살피게됐는데 그게 전혀 필요없는 상황에서도 작용한다
예)남친:우리 피자먹으러갈까?
나:으..응? 피자?
남친:아냐아냐, 딴거 먹으러가자
나:왜?
남친:애기표정이 싫어하는거 같아서..^^;;
암튼 내 남친은 날 무서워한다..ㅜ_ㅜ
7. 선물의 강도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인형하나에 감사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는것두 월중행사였던 학생때.
석촌호수에서 눈물젖은 김밥을 목이메어가며 먹었던 남친은 이제 돈버는 회사원이 되자
정말 입이 벌어지는 선물을 해준다. 40만원짜리 핸드폰, 35만원짜리 더플 코트,
더블침대, 양탄자, 롤블라인드, 노트북....
김건모의 '짱가'를 들으면 가슴이 덜컥한다..-_-;;;;
8. 서로 닮았다.
-동창회모임이든 학교모임이든 동아리, 회사모임까지도 나와 동행하는 남친.
모임에서도 우리커플은 꽤 유명한 편인데..(엽기적이라고..-_-)
그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모아 말할때가 있다. 웃는모습이 너무 똑같다고..
이말들으면 남친도 나도 둘다 기분나빠한다..ㅋㅋㅋ
짜쉭.. 이넘아, 넌 기분 나빠하면 안된다잉...
9. 간섭의 정도가 점점 줄어든다.
-하루에 통화는 4~5통정도. 물론 남친이 다한다. (난 돈없다는 핑계로 안함..ㅋㅋ)
예전엔 누구와 있는지 무슨일을 하는중인지. 회식은 어디서하며 몇시까지 술을 먹고
언제 집에가는지까지 확인을 해야 잠이왔다..
지금은? 집에 가겠다고 하는걸 택시비아깝다구 사우나에서 자고 회사출근하라고 종용한다..-_-
원래 남친은 내가 무엇을 하던지 간섭을 안하는 스탈이다.
가끔 친구들이랑 벙개할때도 퍽탄걸리지말라고 행운을 빌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_-;;
10. 기념일을 안챙긴다.
-방금 알았다 700일이 훨씬 전에 지났다는걸..-_-;;
난 원래 그런걸 챙기는 성격이 못되고 지금까지 남친이 세심하게 챙겼는데
그넘도 회사생활하다보니 자주 깜박하고..이젠 서로 신경안쓴다.
그리고 그전의 기념일도 특별히 이벤트를 한 기억이 없다.
공감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맨날 즐겁게 이것저것 하면서 노는 연인들은 기념일날
특별히 할게없다..-_-;;;
11. 그넘의 코고는 소리가 없으면 잠이 안온다.
-한때는 그넘이 코고는 소리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렸었다. 자는 그넘을 몰래 패기도 했다..-.-
숨을 못쉬게 배게로 누른적도 있다(살인미수다..) 결혼하기전에 꼭 코골이 수술을 시키리라
다짐한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넘없는 텅빈 침대에서 혼자자려면 굉장히 쓸쓸하고
코고는 소리가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다. 그렇다고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자는건 아니다. 다만 그넘이 잠들기전에 내가 먼저 잠들면된다라는 진리를 터득했을뿐.
12. 상상을 초월하는 더티함.
-내 남친은 2차대전때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된 전생이 있지않나 싶다. 첨엔 안그러더니
언제부턴가 방구를 뀌기 시작했다. 근데 그 향기가 사랑을 증오로 탈바꿈 시켜놓는다..-_-+
가끔 차안에서 윈도우락, 도어락까지 시켜놓고 내뿜을때가 있다..정말 차창문 깨버리고싶다.
정신없이 자고잇을때도 이불을 얼굴까지 덮어놓고 내뿜는데 그때마다 난 악몽을 꾼다..
그넘은 자기 떵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최후의 오르가즘을 위해서 꼭꼭 품고있는데
그 농축된 향기는...-_-;;; 가끔 후각이 마비된다...
나두 가끔 트림으로 응징을 가할때가 있는데 그게 버릇이 되다보니 친구들앞이나 부모님앞에서
자연스레 나온다.. 나쁜습관은 필히 고쳐야 한다..!!
13. 연애박사 다됬다.
-내주변의 친구들은 다 나에게 자문을 구한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고 남자나 여자의 말투나
행동을 보면 답이 딱 나온다. 정말 성심성의껏 정답을 말해주는데 다수의 사람들은 알면서도
자기무덤을 파고 나중에 후회한다.. 진짜 안타깝다.
내친구들 차버리고 딴뇬한테 간 나쁜넘들.. 너네 나중에 내눈에 띄면 야산에 묻어버릴테니까
조심해라..-_-+++ 글구 친구들아..제발 내말좀 새겨들어라..
14. 예전처럼 치고박고 싸우지않는다.
-싸우는 이유는 예나지금이나 유치한건 사실이다..-_-
하지만 싸우는 방법에 있어서는 확연히 달라진걸 느낀다. 성격이 불같은 지라..
치고박고 싸우고 그 다음날이면 또 좋아죽어서 지냈는데 이젠 화가날일이 있으면
서로 생각할시간을 가진다. 좋게말하면 생각할 시간이고..있는그대로 냉전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 냉전기간에도 친구들과 노느라 바쁘고 그래서 싸운걸 대게 까먹고
연락해서 또 좋아죽어서 지낸다..-_-;;;
15. 이젠 결혼을 생각한다
-가끔 남친은 날보며 자기 어머니를 닮았다고 그런다. 지방에서 유학온 나에겐 남친은
아버지같은 존재다. 서로에게서 포근함을 느끼며 의지하며 지내다보니 이젠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며 확신한다. 하지만 가끔...아주가끔씩
돌아다니면서 저지리해놓는 남친뒤를 쫓아다니며 잔소리할땐 아버지가 아니라
개구쟁이 아들하나를 키우고 있는듯하다..-_-;;
아들씨! 담뱃재좀 침대위에 떨어뜨리지마!! 자꾸 그럼 나 돌아버린다!! @.@
2년이 지났구여..그래도 변하지않은게 있다면 하루만 안보면 보고싶어 미칠거같구
하루에두 수십번씩 사랑한다고 말한다는거...자기집 자기방이 낯설하고 하는 남친..
저희 이번 가을에 결혼합니다..^^
사람이 어찌 한결같을수 있겠냐만은 보면 알잖아요.. 마음을 변하지않고 항상 그자리에 있다는거
다른남자들처럼 사귀고나서 얼마지나지않아 동굴속으로 모습을 감춰버리지않고
모든것을 나와 함께하려고 노력해준 남친에게 감사해여..
첫댓글 와... 축하축하...행복하세요^^
정말 축하드려요..행복하세요.^^
우와~ 너무대단해요....^_^ 부럽댜 ~ ~ ~ ~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ㅋㅋㅋㅋ 너무재밌네요. 전 글을잘못써서 이런거 못쓰는데 정말 제가 써놓은듯한 마음이네요.ㅋㅋ 결혼하는것만 이루어지면 님하고 비슷한사랑을한듯.ㅋㅋㅋ
ㅋㅋ 너무나도 공감이 되네요^^ 전 남자친구랑 사귄지 4년째입니다. 두분도 행복하게 사랑하시고 꼭 결혼에 골인하세요
좋겠다^^ 글두 넘 재밋네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ㅋ 저희도 2년 넘었는데 2,7번빼고는 다 동감가네요..ㅋㅋㅋ